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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 클라우드

블로그 | PC 업체 델은 가고 클라우드 업체 델이 온다

2013.02.05 Ted Samson  |  InfoWorld
델의 상장 폐지가 구체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0억 달러라는 구체적인 금액까지 제시하며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델은 매 분기마다 왜 아이패드보다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하는지를 설명하는 대신, 기업 시장 중심을 변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5월로 돌아가서, ‘매드 머니 (Mad Monry)’의 진행자 짐 크래머는 델의 주식은 죽었다고 선언했다. 델이 날로 추락하는 노트북과 PC 시장에서 애플과 같은  업체와 경쟁할 역량이 없다는 것을 이유로 제시했다. 바로 그날, 델의 주가는 대폭락을 기록했으며, 이후 2012년 내내 이런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주가 하락은 아마 최근에 델에 일어난 일 중에 가장 좋은 일 중의 하나일 것이다. 델의 설립자 마이클 델이 더 적은 돈으로 가능한 빠른 시일에 델을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하면 델은 근시안적이고 일반 사용자 시장 밖에 모르는 월스트리 애널리스트들의 감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사건의 진실은 델이 지난 몇 년 동안 서서히 스스로를 재창조해 보급형 PC 업체 델에서부터 클라우드에 중점을 둔 엔터프라이즈 하드웨어 및 서비스 업체로 변신을 해 왔다는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델이 인수한 15개 업체를 살펴보면, 델의 향후 로드맵이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2009년 말 델은 IT 서비스 업체인 페롯 시스템을 인수했고, 2010년 2월에는 NAS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엑사넷을 인수했다. 뒤를 이어 데이터센터 관리 업체인 스케일런트, 스토리지 중복제거 전문업체인 오카리나, 클라우드 통합업체인 부미, 스토리지 하드웨어 업체인 컴펠런트를 연이어 인수했다.
 
2011년에는 1월 4일 보안 서비스 업체인 시큐어웍스 인수를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전문업체인 RNA 네트웍스, 이더넷 스위치 업체인 포스텐을 인수했다. 그리고 2012년에는 여섯 개 업체를 인수했는데, 4월에만 5개를 인수했다. 서비스 현대화 업체인 메이크 테크놀로지스와 클레리티 시스템즈, 기업 보안 업체인 소닉월, 앱어슈어, 그리고 퀘스트 소프트웨어와 씬 클라이언트 전문업체인 와이즈를 인수했다.
 
자 이렇게 인수한 업체 중 고급형 PC나 노트북, 태블릿으로 애플에 도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곳이 있는가? 아니면 에이수스나 에이서와 보급형 PC 시장을 놓고 싸우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곳이 있는가?
 
이 인수 목록은 어디까지나 자사의 비즈니스를 부드럽고 안전하게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할 방법을 찾는 크고 작은 기업 고객을 위한 엔드 투 엔드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업체의 것이다. 심지어 프로젝트 오펠리아처럼 PC조차도 클라우드 친화적으로 만들려고 하는 곳의 인수 목록이고, BYOD의 모든 보안과 관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업체의 인수 목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분명히 델의 이런 로드맵에서 가치를 보았을 것이고, 이 때문에 델의 비상장 전환에 20억 달러라는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런 투자는 두 업체 모두가 이른바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자사의 클라우드에 대한 야심을 지원해 줄 하드웨어 파트너가 필요하고, 델은 부족한 소프트웨어를 보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단지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한다고 해서 델이 무조건 성공할 수는 없을 것이다. 델은 구조 개편과 브랜드 재구축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비상장 기업으로의 전환은 델에게 필요한 시간과 환경을 가져다 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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