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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 소매|유통

"올해 매출 3배↑" 미국판 '배민' 도어대시, 상장 초읽기

2020.11.16 박예신  |  CIO
미국판 ‘배달의 민족’이라 불리는 음식배달 전문 업체 도어대시(DoorDash)의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도어대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 공개(IPO)를 위해 필요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발행 총 주식수와 상장 가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SEC

도어대시는 미국 유명 음식 배달 서비스업체로 꼽힌다. 2013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판매율을 기준으로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이 49%에 이른다. 경쟁사로는 우버 이츠(22%)와 그럽허브(20%)가 있다.

SEC에 제출된 신고서에 따르면 도어대시는 보통주를 클래스 A, B, C의 3가지로 나눠 발행할 예정이다. 의결권은 클래스 A의 경우 주당 1표, 클래스 B의 경우 주당 20표가 주어진다. 클래스 C는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다. 창업자인 토니 쉬는 클래스 B 보통주를 41.6% 갖게 된다. 

도어대시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환경이 가속화되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내 로컬음식점들의 현장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배달 서비스 시장이 크게 확대된 것. 덕분에 적자는 큰 폭으로 줄고, 매출은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전염병 확산이 본격화됐던 올해부터 지난 9월 30일까지 약 19억 2,000만 달러(한화 약 2조 1,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의 매출이 약 5억 8,700만 달러(한화 약 6,503억 원)였던 것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약 5억 3,300만 달러(한화 약 5,90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던 데서 올해 1억 4,900만 달러(한화 약 1,650억 원)로 적자 폭을 줄였다. 

도어대시는 데이터 기반의 기술 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고객이 앱을 통해 주문하는 과정부터 음식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해 로컬 비즈니스와 고객을 잇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컨대 배달원은 가장 빠른 경로로 배달해 시간을 절약하고, 고객은 배달 과정과 예상 대기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도어대시와 계약을 맺은 식당은 일일 주문량, 지역별 주문 음식, 배달 경로 데이터 등을 토대로 패턴을 분석해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다. 국내 유명 배달 서비스 업체인 ‘배달의 민족’ 혹은 ‘쿠팡 이츠’와 여러 지점에서 닮아 있다. 

다만 도어대시의 사업성에 대한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미국 내 배달 서비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가, 경쟁 업체들이 로컬 음식점과 독점 계약을 맺고 염가에 음식을 배달하거나, 배달원에게 높은 배달 수수료를 지급하는 까닭에 수익 창출이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배달 주문 시장이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도어대시는 신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사업 성장성이 가속화됐지만 이 상황이 향후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라며 “향후 매출, 총 주문 건수, 시장의 성장성이 위축될 것으로 내다본다”라고 밝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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