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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누출된 벤치마크 결과가 놀랍다고?’ 애플 칩 맥의 성능은 더 찬란할 터다

2020.07.01 Jonny Evans  |  Computerworld
애플 자체 프로세서(애플 실리콘)를 내장한 맥의 성능을 측정한 결과가 긱벤치에 등장했다. 인상적이다. 앞날을 생각해보면 더욱 인상적이다. 



아직 더 남은 이야기
그러나 이번 데이터가 전체 성능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이를테면 개발자들이 테스트한 초기 맥의 경우 맥OS 초기 베타 버전을 구동하고 있다. 아울러 속도 테스트 기법 또한 애플의 새 프로세서나 OS에 최적화되어 있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벤치마크 수치는 애플이 로제타 2 에뮬레이션이라고 부르는 애플리케이션에서 맥이 코드를 얼마나 잘 처리하는 지에 대한 정보를 귀뜸해줄 뿐이다. 애플이 모바일 칩 부문에서 보유한 리더십이 향후 개인용 컴퓨터 시장으로 확장되어 하는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애플 로드맵은 ‘장밋빛’
전 윈도우 담당 임원이었던 스티븐 시노프스키는 애플의 팀 개발 팀이 더 우수한 프로세서 개발에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하며, “전례 없는 실행”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애플은 올해 5nm 자체 칩을 아이폰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로도 이어지는 개선 로드맵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의 프로세서는 TSMC에 의해 주로 생산되고 있는데, TSMC는 3nm 공정 제조 시설에 수십 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3nm 프로세서는 2022~2023년께 대량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애플은 올해뿐 아니라 2~3년 내에 더욱 고성능 프로세서를 잇달아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반면 인텔은 5nm 공정에 도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2023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도약은 계속된다
다시 말해 인텔이 5nm 공정에 도달할 시점에는 애플이 이미 3nm 제품을 생산하고 있을 수 있다. 제조공정의 미세화는 성능 향상 및 절전성과 직결된다는 것인 컴퓨팅 분야의 상식이다. 애플의 프로세서 역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 14nm A10 퓨전 아이폰 7 칩은 애플이 설계한 최초의 SoC였다. 이는 기존 프로세서에 비해 40% 향상된 연산 성능과 50%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기록했다.

- 7nm A11 프로세서는 A10과 비교해 25%의 성능 향상을 제공했다.

- 작년 등장한 A12 칩 또한 A11에 비해 현격한 성능 향상을 기록했으며, 현재의 A13 칩은 A12보다 20% 향상된 성능과 40% 향상된 전력 효율성을 보여준다. 

애플 프로세서 탑재 맥의 현재는?
애플은 일부 개발자에게 ‘디벨로퍼 트랜지션 키트 맥’을 제공하고 있다. 16GB 램과 애플 실리콘 A12Z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페이스 그레이 맥 미니(Space Gray Mac minis)다. A12Z 프로세서는 아이패드 프로에 적용된 칩으로, 아이폰 XS/XR에 이용되는 칩의 변종에 해당한다. 이번 긱벤치에 등장한 벤치마크 결과는 일부 개발자들이 애플과의 계약을 어기고 성능을 게시함에 따라 노출됐다. 

벤치마크 수치를 좀더 살펴보면 애플 실리콘 맥은 평균적으로 811점(단일 코어), 2871점(멀티코어)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X의 경우 726/2831점을 기록한 바 있다. (애플의 예전에 아이패드 프로가 일부 윈도우 노트북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고 주장한 바 있다.)

눈여겨볼 점은 2년 된 프로세서로 이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이며, 이는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유망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이 5nm, 3nm 공정으로 이동하면서 벤치마크 수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소프트웨어도 고려할 만하다. 이번 테스트는 에뮬레이션 모드로 실행됐을 뿐 아니라, 운영체제 자체가 애플의 극비 개발 시설을 갓 벗어난 세미 퍼블릭 버전이었다. 애플의 빅 서(Big Sur)는 이미 애플 실리콘 상에서 동작하고 있지만, 향후 애플리케이션이 최적화되면 더욱 잘 작동할 것이다. 

윈도우 에뮬레이션과 인텔 맥은?
새로운 맥에서 윈도우를 구동하는 것은 어떨까? 몇몇 우려가 있으며, 애플 또한 이를 감안하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이달 초 WWDC에서 맥 상의 패러렐즈에서 리눅스를 실행했던 이유일 터다. 

애플은 향후 부트 캠프를 포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맥에서 다른 운영체제를 구동하는 것과 관련해 가상화를 지목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 윈도우에 대한 별다른 소식은 없는 상태다. 

개인적으로 이와 관련된 소식이 향후 풍부하게 등장할 것으로 관측한다. 윈도우가 지배하던 2005년, 애플이 인텔 칩으로 이전할 때 부트 캠프는 그야말로 천재적인 행보였다. 그러나 2020년은 애플이 iOS 리더십을 통해 다른 생태계를 맥으로 이주하도록 유도하는 세상이다. (필자는 윈도우 가상화가 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한편으로 일부 맥 사용자(특히 고가 맥 프로 시스템에 투자한 이들)들은 우려할 것이다. 고가의 맥이 장기적으로 버려질 수도 있다는 우려일 터다. 애플은 인텔 맥을 “수년 동안” 계속 판매할 것이며, 맥OS 업데이트 또한 지원될 것이라고 밝히기는 했다. 그러나 고가의 맥 이용자들이 6년, 7년, 8년까지도 시스템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과연 ‘몇 년’ 동안 지원이 제대로 이뤄질 지에 대한 우려를 피할 수 없다. 

어쩌면 이 지점에서 애플이 우리를 놀라게 할 수도 있다. 어쩌면 애플이 맥 프로를 대상으로 슬롯에 끼울 수 있는 애플 실리콘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이렇다고 해도 애플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애플 실리콘에 맞춰 업그레이드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하 추가 비용을 물리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인텔 기반 맥 시스템에 대한 지원을 종료할 즈음에는 놀랍도록 강력하고 전력 효율적인 자체 프로세서 기반 맥이 등장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온칩 머신러닝, 우수한 보안 및 통합 그래픽, 네트워킹 기능 등을 내장한 A13, A14 칩을 탑재한 맥이다. 

처음의 결론의 반복해보자. 애플의 자체 프로세서 맥은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테스트해볼 그날 즐겁게 기다려본다. 

* Jonny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기고해온 전문 저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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