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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차 중고신인’ 코타나는 변신 중··· 재도약 가능할까?

2022.03.04 Preston Gralla  |  Computerworld
혹시 ‘코타나(Cortana)’를 기억하는가? 한때 알렉사(Alexa), 시리(Siri),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와 경쟁했고, 이를테면 스마트 홈 제어, 음악 재생, 날씨 및 뉴스 확인 등의 일상적인 업무를 도와주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지털 비서를 기억하는가? 

이것은 옛날이야기가 돼 버렸다. 윈도우 11 컴퓨터에 ‘헤이 코타나(Hey Cortana)’라고 말해도 대답을 들을 수 없다. 디폴트로 꺼져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코타나가 거의 죽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큰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단지 이 제품이 처음 출시됐을 때와 상당히 달라졌을 뿐이다. 이 회사가 ‘코타나의 미래’에 관해 평소답지 않게 조용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했을 수 있다. 여기서는 이 디지털 비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Mark Hachman / IDG


간략하게 알아보는 코타나의 역사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는 음성 명령에 반응하는 AI 기반 가상 비서다. 윈도우 10과 윈도우 11에서 앱으로 제공되며, 마이크로소프트 365 생산성 소프트웨어에서 사용자의 업무를 지원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이렇지 않았다. iOS의 시리, 안드로이드의 구글 나우(Google Now)처럼 질문에 답하고, 간단한 작업을 수행하며, 추천을 하도록 설계됐던 코타나는 2014년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의 실패한 윈도우 폰(Windows Phone) 운영체제의 버전 8.1에서 처음 등장했다.

개발 코드명인 코타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기 비디오 게임 시리즈 헤일로(Halo)의 여성 인공지능 캐릭터 이름을 따온 것이다. 당시 공식 명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前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관리자 샌딥 파루추리에 따르면 스티브 발머는 2014년 코타나가 공개되기 전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났지만 코타나 팀을 위한 그의 작별 선물이 있었다. 이름을 ‘빙고(Bingo)’로 바꾸도록 한 것이었다. 하지만 제품팀은 발머가 떠나기를 기다렸고, 차기 CEO 사티아 나델라는 이를 코타나라는 이름 그대로 출시했다. 

파루추리는 코타나의 다음 버전 개발 때부터 이 제품이 궤도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그는 빅벳(Big Bets)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폰 팀을 윈도우 팀과 통합하면서 점점 더 많은 제품 관리자가 코타나 개발에 참여하게 됐고, (이에 따라) 수많은 회의 때문에 진행 속도가 느려졌으며, (원래 제품팀이 초점을 맞추고자 했던) 스마트폰 기반 비서로서의 코타나가 희석됐다고 지적했다. 코타나는 윈도우 PC와 엑스박스(Xbox) 게임 콘솔에 이식됐고, 결국 코타나라는 브랜드가 인공지능 또는 머신러닝과 관련된 모든 회사 프로젝트에 적용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 윈도우 10뿐만 아니라 iOS 및 안드로이드 기기와 엑스박스 게임 콘솔용 코타나를 출시했다. 윈도우 10에서 코타나는 윈도우 설치 과정의 일부였고, 몇 년 동안 윈도우 검색 상자에 직접 통합돼 있었다. 말을 하거나 타이핑을 통해 컴퓨터 또는 웹 검색을 할 수 있었고, 결과는 코타나 창으로 제공됐다. 검색 외에도 코타나에게 질문을 하거나 일정 추가, 알림 및 목록 생성, 컴퓨터에서 앱 열기, 날씨 및 최신 뉴스 확인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컴퓨터, 게임 콘솔, 모바일 기기를 넘어서는 디지털 개인 비서에 관한 더 큰 계획이 있었다. 이를테면 스마트 홈을 제어하고,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 스피커에 내장되며, 회의 일정 예약/정보 검색/항공권 예약 등 개인과 기업을 위한 수많은 ‘스킬’로 강화되는 등 아마존의 알렉사가 하는 모든 일을 코타나가 수행하길 원했다. 이런 영역에서 알렉사는 코타나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 알렉사의 성공에 편승하기 위해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타나에서도 이러한 알렉사 기능을 호환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아마존과 계약을 맺었다. 

이러한 조치에도 코타나는 성공하지 못했다. 소비자와 기업들은 그냥 관심이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막강한 시장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코타나를 스마트 스피커에 탑재한 회사는 하만 카돈 인보크(Harmon Kardon Invoke) 한 곳뿐이었다. 그마저도 2017년 10월 출시 이후 구매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고, 가격은 200달러에서 100달러로 반값이 됐다. 2018년 1분기 기준 구글 비서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는 320만 개, 알렉사가 내장된 스피커는 280만 개가 팔렸지만 코타나 스피커의 판매량은 너무 적어서 측정할 수 없었다고 캐널리스는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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