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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MS의 2015년 진짜 이야기는 '윈도우 10이 아닌 클라우드와 서비스'

2015.01.05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필자는 줄곧 마이크로소프트에 관한 냉담한 시선으로 흘겨봤는데, 이제는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봐야 할 때가 왔음을 직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4년에는 기민한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에 2015년에는 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민한 행보 가운데 하나는 윈도우 8의 실패를 넘어서려고 시도 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x의 메트로 UI가 엄청난 실수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윈도우 10에서는 사용자의 지지를 받지 못한 인터페이스를 밀어버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윈도우 10을 보면 데스크톱 사용자가 선호하는 윈도우 본연의 스타일이 되돌아와 있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는 QA(Quality Assurance)의 품질을 좀 더 높일 필요는 있다.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윈도우 10에서 발견된 버그는 사용자라면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 그런데 오피스가 설치가 된 경우, 인터넷 익스플로러 11로 업데이트 했을 때 왜 운영체제 시스템 업데이트가 꼬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보다 더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는 것은 전반적으로 발견되는 코딩의 실수 패턴이다. 아웃룩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는 익스체인지(Exchange) 업데이트나 다른 보안 패치를 차단하는 윈도우 7 패치가 바로 그 경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5년 윈도우 10에 관한 QA를 완벽히 해내지 못한다면, 윈도우 10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시나리오일 뿐, 윈도우 10의 난항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 진심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14년 행보를 살펴보도록 하자. 2014년 중반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제품군에 출시한 오피스 앱보다 최신인 아이패드용 오피스를 출시하고, 안드로이드 태블릿용 오피스도 연달아 출시하기도 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풀 버전의 기능을 사용하려면 구독 서비스인 오피스 365에 가입을 해야 한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점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던 시절에서 벗어나, 서비스 및 클라우드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의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바로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진짜 목표로 하는 바가 아니냐는 생각마저 든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14년 3분기를 보면 더욱 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장치 및 소비자 매출액은 47%나 증가했는데, 커머셜 그룹의 매출은 10%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해당 부문을 좀 더 면밀히 들여다보면 오피스 365, 애저(Azure), 다이나믹 CRM(Dynamics CRM)과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에서의 매출은 128%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차기 성장 동력은 클라우드와 관련된 부분이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물론 단순히 ‘아이디어’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만일 진짜로 그렇다면 리눅스 지원을 통해 성장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필자의 ‘추측이 아닌,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가 지난 2014년에 리눅스를 사랑한다는 발언을 통해 유추해본 것이다. 그렇다면 나델라가 이와 같은 발언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즉, 나델라는 클라우드와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이와 같은 발언을 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들이 자사의 서버로 리눅스를 원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애저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필자는 MS-리눅스라는 이름의 새로운 데스크톱 운영체제가 배포된다는 것이 아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기반 리눅스도 이제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또한, 2015년 마침내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용 서버 리눅스를 선도하는 업체인 레드햇(Red Hat)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애저에서 CoreOS, 오라클 리눅스, opneSUSE, SUSE 리눅스 엔터프라이즈 서버, CentoOS를 지원한다. 그러나 실질적인 의미의 리눅스 고객을 원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만 한다면 2015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해가 될 수 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가 고전적인 방식대로 진행한다면 애저의 MS-리눅스 판매량은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오픈소스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더 이상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으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소스 개발에 더욱 열을 내고 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소스 형태의 윈도우를 내놓을 일은 ‘절대’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프로젝트 올리언스 포 헤일로(Proejct Orleans for Halo)와 닷넷 포 서버(.Net for servers)와 같은 최신의 제품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희망을 엿볼 수는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사실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진짜 이야기는 ‘윈도우 10’이 아니다. 물론, ‘윈도우 10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정상을 다시 점하다’와 같은 기사가 쏟아질 것이고, 필자도 이 대류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강조하려는 뉴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오픈 소스에 있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어떤 면에서는 대단하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즉, 2015년의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이상 빌게이츠가 만들고, 스티브 발머가 망친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줄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날 것이며, 어떤 식의 전략을 펼칠 것인지를 보는 것도 대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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