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이 176레이어 TLC 낸드플래시를 출하하기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더 저렴하고 빠르며 용량이 큰 SSD 드라이브의 출현을 의미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5세대 3D 낸드 메모리는 경쟁사의 128레이어 제품과 비교해 약 40% 더 높은 밀도를 가진다. 또 읽기 및 쓰기 지연 시간은 96레이어 낸드에 비해 35%, 128 레이어 낸드에 비해 25% 감소했다. 176레이어 낸드 플래시는 경쟁사도 선보인 바 있지만 대량 출하는 이번 처음이다.
마이크론은 이번 낸드 플래시가 QLC가 아닌 TLC이기 때문에 더 나은 내구성을 제공한다고도 전했다. 구조는 두 개의 88레이어 스택을 쌓은 형태다. 아울러 두께가 프린터 용지의 1/5 정도로, 이전 64레이드 낸드 수준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SSD 메모리 가격은 코로나19 이후 공급이 감소함에 따라 상승한 바 있다. 가정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새 PC를 구매하면서 수요가 늘어난 점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마이크론은 새 낸드 플래시가 “잠재적으로 더 저렴”한 제품의 출현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176레이어 낸드 플래시는 곧 크루셜 브랜드 제품으로 등장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가격과 출시 일정은 언급되지 않았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