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
디지털 고객 시대를 맞아 CIO와 CMO간의 협력 필요성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CIO와 CMO의 경쟁적 대립관계를 생각해 볼 때, 이들 사이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CIO와 CMO가 제로섬 게임의 상황을 연출할 때도 있다. 다시 말해 한쪽이 성과를 내면 다른 한 쪽은 그렇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 경제위기 때, CIO들은 비용대비 가치가 높은 전문가로 인식되었으며 확실한 ROI를 보장해주는 존재로 각인되었다. 반면에 CMO들은 검증이 어려운 방법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하는 활동하기 때문에 확실한 ROI의 보장 없이 홍보활동을 펼쳐 나가는 존재로 인식되었다. 이러한 CMO들은 기업에서 살아남지 못했으며 어쩔 수 없이 ROI를 담보하기 위해 기술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오늘날 경기회복과 경쟁심화로 이러한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소셜, 모바일, 데이터 분석 분야의 기술 투자가 실제 매출이 나타남을 입증하는 CMO의 능력이 부각되면서 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반면 CIO의 운영 능력은 더 이상 CIO들이 임원에 속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남겨주게 되었다. 이러한 역학관계의 변화에 대해 가트너는 2017년이 되면 CIO보다 CMO가 기술에 대해 더 많은 IT예산을 집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CMO와 CIO는 디지털 고객 확보와 마케팅 최적화를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한다. “마케팅 기법을 통해 고객에 대해 포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IT분야의 다채널 소비자 분석 의 도움을 받는 방법이다”라고 코치레인은 말한다.
하지만 어떻게 이들의 협력을 도모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