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업체 IPO가 붐을 이뤘던 2019년이 지나고 슬랙과 우버 같은 IPO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데다 코로나 팬데믹까지 더해 2020년 상반기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다. 2020년 상반기가 끝나가는 현재, 주목할 만한 기술 IPO와 향후 예정된 IPO를 소개한다.
2019년은 공공 시장 감시자들의 눈에 오랫동안 위워크(WeWork)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았던 이 회사는 비즈니스 모델과 운영 관행에 관한 수많은 문제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S-1 서류를 제출한 후 IPO를 철회했다.
르네상스 캐피탈(Renaissance Capital)에 따르면, 위워크의 IPO 철회는 슬랙과 우버 같은 기술 대기업의 연속 상장과 함께 IPO가 약 50% 증가했던 2019년을 뒤흔든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2020년 IPO를 계획했던 에어비앤비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기술 기업의 IPO는 지난해 호황이었지만, 2020년 6월 IPO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까지 소수 기술업체만 기업공개에 성공했다.
2020년 6월 중순까지 비교적 큰 규모의 기술업체 IPO를 정리했다.
줌인포
줌과 헷갈릴 수도 있는 줌인포(ZoomInfo, ZI)는 6월에 공개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하여 첫 거래일에 주식이 60%나 상승해 기업 가치가 미화 13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거의 10억 달러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20년 된 SaaS 업체인 줌인포는 풍부한 B2B 연락처 데이터를 사용하여 영업팀과 마케팅팀이 더 많은 고객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프트4 페이먼트
시프트4 페이먼트(Shift4 Payments)는 6월 첫 거래일에 IPO의 주가 범위를 상회하는 23달러로 무려 45%나 상승했다.
1994년 펜실베이니아에 설립된 이 회사는 B2B 결제를 처리한다. 시프트4 페이먼트는 올봄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한 후 IPO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 CEO 제러드 아이작맨은 야후 파이낸스에 “데이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3월 말에서 4월까지 실제로 경기 회복이 시작된 후 5월에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이는 우리에게 IPO 절차를 다시 밟게 하고 확신을 갖게 했다"라고 말했다.
킹소프트클라우드
5월 8일 거래가 시작된 킹소프트클라우드(Kingsoft Cloud)는 미국 나스닥에 등재된 최초의 중국 회사다. 이 회사는 IPO에서 5억 5,00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16달러에서 18달러 사이의 예상 범위의 중간값인 17달러에 주가를 책정했다. 거래 첫날 주식이 40%나 상승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텐센트의 뒤를 이어 중국 3위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로, 소프트웨어 업체인 킹소프트코퍼레이션에서 분리되었으며,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이 CEO다.
이밖에도 올해 IPO를 계획 중으로 확인된 업체와 IPO 이야기가 오가는 업체는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