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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비즈니스|경제

1950년대 메인프레임에서 IT 현대화로... 곡물 공룡 ADM의 'DT' 이야기

2021.09.30 Peter Sayer   |  CIO
美 곡물 기업 ‘아처 다니엘스 미들랜드(Archer Daniels Midland; ADM)’가 비즈니스 프로세스 표준화를 포함하는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으로 IT 시스템을 통합하고 있다. 

ADM가 기업의 근간인 농업 분야를 넘어서고 있다. 이 다국적 식품 가공업체 겸 공급업체에 IT는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핵심 요소로 입증되고 있다. 

무려 110년이라는 기간 동안 ADM은 농산물(예: 오일시드, 콩, 옥수수 등)을 거래 및 가공해 이를 기름, 밀가루, 시럽으로 만들어왔다. 그러다가 2014년경 이 회사는 식품 기술 부문에서 일련의 인수를 시작했고, 인간 및 동물의 영양을 위한 성분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를테면 식물성 단백질, 조미료, 천연 색소, 효소 등이다. 

지난 2016년 ADM에 합류한 CIO 크리스티 포크윈은 “단순한 농산물 회사가 아니다. 이제 (인간 및 동물을 위한) 영양 회사다”라고 말했다. 
 
ⓒGetty Images

전문 제품으로의 이동은 기업의 IT 시스템 업데이트와 전 세계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표준화를 필요로 했다. 그는 “상품 거래 및 인보이스 작성과 관련해 수많은 방식이 사용되고 있었다. 말 그대로 파편화돼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美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아마씨 공장부터 시작해 6대륙 50곳 이상의 국가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다국적 기업이 되기까지 한 세기 동안 성장을 거치면서 ADM의 IT 시스템은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했다. 

하지만 일련의 인수를 타진하기 전에 IT는 투자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포크윈은 “오랜 시간에 걸쳐 구축된 것이 많았다. 매우 오래된 시스템이었다”라면서, “이를테면 1950년대의 메인프레임과 VAX도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프로세스 정비 
포크윈은 취임 이후 몇 년 동안 다른 현업 및 기능 리더와 협력해 ADM의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고객의 관점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을 식별했다. 

그는 “거기서부터 기술 및 프로세스에 관한 글로벌 설계를 시작했다. 프로세스를 정의할 때 이를 측정하는 방식도 정의했다. 이를 통해 실제로 가치를 얻고 있는지 입증할 수 있다. 이는 트랜스포메이션의 큰 부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포크윈이 도입한 첫 번째 변화는 레거시 지원을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ata Consultancy Services)에 아웃소싱한 것이었다. 그는 “덕분에 트랜스포메이션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스킬을 확보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ADM의 ‘누가’ 영향을 받을지에 관한 대화가 일찍부터 이뤄졌고, 그 결과 직원들은 회사 내에서 다른 직무를 찾을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몇몇 직원들은 새로운 기술 분야 교육을 받기 위해 선정됐다. 포크윈은 “직원들이 내부 또는 외부에서 다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전했다. 

2018년 ADM은 3가지 비즈니스 부문(▲농업 서비스 및 오일시드, ▲탄수화물 솔루션(옥수수), ▲영양)으로 재편됐다. 또 비용 절감, 효율성 향상, 비즈니스 프로세스 표준화를 위해 이른바 ‘레디니스(Readiness)’라는 새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포크윈은 “이제 성숙한 프로세스 체계를 갖췄다”라면서, “각 주요 프로세스(예: S2P(source-to-pay), P2C(prospect-to-cash))에 관해 경영위원회 구성원이 우선순위 지정, 딜리버리, 성과를 책임진다. 전달되는 가치를 추적하는 공식적인 체계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가치 관리 접근법이 IT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제조 프로젝트, 인수 등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모든 직원은 이를 잘 알고 있다고 그는 언급했다.   

또 직원들은 ‘레디니스’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운영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고 포크윈은 밝혔다. 이를 담당하는 경영진은 제안된 아이디어가 가치를 지니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측정할지 파악한다. 이러한 테스트를 통과하면 자금 지원, IT 지원, 직원 할당 등이 고려되며, (해당 변경사항은) 가치를 전달하는지 면밀하게 추적된다. 

포크윈은 “CIO에게 유용하다. 기업이 가치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CIO는 해야 할 일이 많은데 기술에 관한 니즈는 이를 감당할 역량을 훨씬 더 넘어선다”라면서, “이 프로세스는 고위 경영진에 의해 운영되고, 모든 경영위원회 구성원에 의해 추적 및 보고된다. 지원을 얻으려면 수많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이보다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하는 다른 일이 있다면 그게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기술 트랜스포메이션 
이 프로세스를 거친 첫 번째 소프트웨어 프로젝트가 ADM의 서로 다른 IT 시스템을 통합하기 위해 1ADM이라는 프로그램의 일부로 새로운 간접 조달 도구 ‘쿠파(Coupa)’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포크윈은 “글로벌 설계를 진행하면서 표준 SAP로는 조달 부문의 니즈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라고 전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ADM은 다양한 옵션의 비즈니스 사례를 검토했고, 그 결과 쿠파 소프트웨어가 선정됐다. 

그리고 경영진의 지출 승인을 통해 이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템플릿에 추가될 수 있었다. 그는 쿠파 프로젝트가 담당 경영진(이 경우에는 조달 책임자)과 기술 부문 간의 파트너십이라고 설명했다. 

포크윈에 의하면 현재 2,000명가량의 직원이 쿠파를 사용하고 있다. ADM의 CEO 후안 루시아노는 2021년 7월 실적 발표에서 이를 ADM이 2억 달러를 절감하는 데 도움을 줄 생산성 기술의 우수 사례라고 언급했다. 

그는 구축 과정을 돌이켜보면서 테스트를 더 많이 해야 했다고 말했다. 포크윈은 “충분한 테스트란 있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면 도움이 됐을 또 다른 영역은 특히 조달 팀 또는 중앙 서비스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확인하는 지원 단계 계획이었다. 그는 공급업체 온보딩이 더 엄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구축이 완료되고 나서 이 문제를 고려하는 건 너무 늦은 게 아닌가 생각될 수 있지만 포크윈은 모든 것이 과정의 일부라고 말했다. IT 팀이 쿠파를 구축한 방식은 SAP 석세스 팩터(SAP Success Factors)를 롤아웃하고, 기업 전체의 HR시스템에 공통 데이터 모델을 가져오며, S/4HANA를 롤아웃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그는 2021년 10월부터 (ADM의) 조미료 사업부에서 이를 시작할 계획이다. 포크윈은 “(조미료 사업부는) 구형 SAP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이게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이유다. 물론 해당 사업부는 최소한 SAP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포크윈은 쿠파를 롤아웃하는 동안 구축, 파워 사용자 네트워크, 교육, 지원 모델에 관한 프로세스를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처음에 직면한 과제는 팀이 눈앞에 닥친 일에만 열중하지 않고 공통의 업무 방식을 구현 중임을 인지하게 하는 것이었다. 포크윈은 “전 세계에 걸쳐 동일하게 보이고, 동일하게 느껴지며, 동일하게 작동하고, 동일한 결과를 제공해야 했다. 직원들이 작은 결과보다 거시적인 기업 목표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는 게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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