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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 리더십|조직관리

CIO들이 2022년에 하게 될 ‘거짓말’ 11가지

2021.12.30 Bob Lewis  |  CIO
누구든 ‘자기기만’의 덫에 빠질 수 있다. CIO들도 예외는 아니다. 다가오는 2022년, CIO들이 스스로에게 할 수 있을 거짓말 11가지를 살펴본다.

직원들은 솔직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IT 전략 및 계획을 수립할 때 솔직하고, 꾸밈없으며, 정확한 정보는 가장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는 굉장히 괴로운 일이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가장 나쁜 사기꾼을 피할 수도 없다. 거울을 봤을 때 보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사기꾼은 가장 신뢰하기 쉽고, 필요한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이야기할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이다. 바로 자신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기기만을 해결하려면 달갑지 않은 정보에 시선을 돌리는 블라인더를 치우기만 하면 된다. 여기서는 CIO들이 내년에 하게 될 가능성이 큰 거짓말 목록을 작성해봤다.
 
ⓒGetty Images

#1. 직원들은 사무실로 복귀하고 싶어 한다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맺는 관계와 소속감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가? 이제 이 생각을 다시 검토할 때다. 이 때문에 직원들이 사무실로 복귀하고 싶어 하진 않는다는 의미다. 그런 직원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직원들도 더 많다. 

직원들은 ‘사무실에 있는 동안에는’ 적어도 작은 방 안에 틀어박혀 키보드와 마우스를 만지는 것보단 동료들과 어울리는 게 낫다고 생각할 뿐이다. 하지만 이런 소속감의 이점은 통근으로 인한 불만족을 상쇄하진 못한다. 

#2. 재택근무자를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를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를테면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을 도입해 지금까지 재택근무자와 재택근무자 관리에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직원들의 가정용 ISP(Internet Service Provider)의 안정성 및 성능을 모니터링하지 않더라도 모든 상황이 좋다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하고 있을 것이다(물론 가정용 ISP와 관련해 (IT 혹은 CIO를) 비난하지 말라는 태도를 취할 순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다. 팀즈(Teams), 슬랙(Slack) 또는 다른 협업 도구를 배포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줬을 것이다. 그리고 담당 팀을 축하하고, 경영진에게 이러한 성과를 떠벌리기도 했을 것이다. 

문제는 (다른 애플리케이션 구현과 마찬가지로) 직원들이 새로운 도구를 실행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이 배포가 끝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직원들이 새 도구를 사용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방법을 학습할 때가 진짜 끝이다.

따라서 온라인 및 하이브리드 회의가 물리적인 회의실에 모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효과적이지 않다면 끝난 게 아니다. 이 경험은 원활하고 직관적이어야 한다. 여기에 일부 참여자는 사무실에 있고, 일부는 노트북을 통해 화면으로 참여하면 문제는 더 복잡해지기 마련이다(물론 온라인 및 하이브리드 회의는 최소한 아직 쓸 수 있는 화이트보드용 마커를 찾느라 돌아다닐 필요는 없다). 

#3. 코로나19 사태는 작년(2021년)의 문제다
이 자기기만은 전적으로 희망 사항의 범주다.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번이 마지막 팬데믹도 아닐 것이다. 바이러스는 숙주들 사이에서 옮겨 다니고 있으며, 세계 여행 때문에 이를 억제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얻은 교훈이 있다면 팬데믹 방지 및 완화가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점이다.

#4. 비즈니스 부문을 IT의 고객으로 생각한다
아니, 그렇지 않을 것이다. 가령 IT 부서가 식당을 운영하고 고객(비즈니스 부문)이 들어와 16온스의 스테이크를 미디움 레어로 주문한다면 IT 직원은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당신은 통통해 보인다. 샐러드를 가져다주겠다. 저지방 랜치 드레싱은 어떤가?”

또한 IT 부서가 철물점을 운영하고 고객이 천장 선풍기를 사려고 왔다고 해보자. IT 직원은 고객이 천장 선풍기를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을지 믿을 수 없다면서, “일반 선풍기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콘센트에 연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설명서가 필요한가?”라고 말할 게 분명하다. 한편 고객이 있는 기업은 “불가능하다”라고 일찌감치 답하지 않는다.

#5. 비즈니스 SLA를 충족하고 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SLA를 충족하는 것은 성공과는 거리가 멀다. SLA는 IT(제공업체)와 비즈니스 부문(고객) 간의 계약일뿐이다. 제공업체에서 일해봤다면 누구나 알겠지만 고객들은 관계에 문제가 있을 때만 계약서를 들이민다. 실제로도 제공업체가 SLA를 가리키며, “보이는가? 조건은 충족됐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서비스 수준 측정은 2가지 부분으로 구성된 지표다. 허용 가능한 성능의 최소 임계값 그리고 IT가 이 최소 임계값에 도달하는 시간의 백분율을 정의한다. 즉, SLA는 IT의 방어 수단이다. 대부분의 비즈니스 관리자는 IT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경우에만 협상한다. 실제로 IT가 SLA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비즈니스 관리자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6. 정말이다. 비즈니스 SLA를 충족하고 있다
(역할이 무엇이든지 간에) 비즈니스 사용자는 아마존에서 쇼핑을 한다. 아마존은 다운되는 일이 없으며, 속도가 느린 경우도 거의 없다. 또 다른 비즈니스 사용자는 게임을 한다. 게임 사이트는 거의 다운되지 않는다. 소셜 미디어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비즈니스 사용자도 있다. 페이스북이 며칠간 고장 나고 다운되길 바랄 수 있겠지만 거의 그렇지 않다.

이 밖에 비즈니스 사용자는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여 온도 조절기 및 도어락을 제어하고, 초인종을 울리는 사람을 확인하며, 새해의 결심과 비교해 운동량이 얼마나 부족한지 추적한다. IT에 관한 비즈니스 사용자의 기대치는 집에서 형성돼 사무실에도 적용된다. SLA에 의해 설정되지 않는다.

사실상 SLA은 지나간 시대의 진기한 유물일 뿐이다. 모든 비즈니스 사용자가 IT와 (IT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높게 평가하는 게 목표라면 소비자로서의 사용자 경험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7. 최고디지털책임자(CDO)와 탄탄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CDO는 디지털로 지원할 수 있는 이니셔티브 목록에서 상위를 차지한 모든 기술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비즈니스 전략과 연결한다. 즉, CDO의 역할은 약속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CIO의 역할은 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이는 IT가 처리해야 하는 일과 제약사항 등을 고려할 때 지구라고 부르는 행성에서 가능한 것(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을 설명하여 모두를 실망시키는 것이 CIO의 역할이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나머지 경영진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해 누구의 말을 좋아할지 생각해보자. 

소속 기업에 CDO가 없다고? 축하한다. 총알을 피한 것이다. 최소한 지금까지는 그렇다. 계속 피하고 싶다면 방심하지 말고 ELT의 모든 구성원과 좋은 관계를 쌓고 유지해야 한다. 

#8. 포괄적인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계획이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인벤토리조차 없을 가능성이 더 크다. 만약 그렇다면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의 상당 부분은 (점잖게 말하면) ‘리프트 앤 시프트’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며, (솔직하게 말하면) 이는 비싼 코냑병에 값싼 브랜디를 붓는 것과 같다. 

배치 코볼은 여전히 배치 코볼이다. P2P 배치 인터페이스는 여전히 P2P 배치 인터페이스다. 그리고 나쁜 소식을 전하고 싶진 않지만 이러한 마이그레이션 계획이 서로 수천 마일 떨어져 있는 데이터센터의 DBMS 간에 데이터를 동기화하면서 필요한 성능을 제공할지는 알 수 없다.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로써의 클라우드가 중요하다. 따라서 포괄적인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계획은 포트폴리오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로 리팩토링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이렇게 할 때까지는 포괄적인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계획이 아니라는 말이다.

리팩토링하는 대신에 들어서 옮기는 경우(리프트 앤 시프트) 플랫폼 라이선스 비용을 절감할 순 있지만 진정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에서 제공하는 유연성과 적응성은 누리지 못할 것이다.

#9. 랜섬웨어에 공격당해도 괜찮을 것이다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 모든 애플리케이션의 원본 설치 파일을 분리된 서버에 보관하고 있는가? 데이터를 백업할 뿐만 아니라 스냅샷도 자주 생성하고 있는가?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 도구를 사용하여 네트워크 트래픽에서 랜섬웨어와 유사한 패턴을 찾아보고 있는가? 그렇다면 적어도 (공격하기) 어려운 표적일 수는 있을 것이다. 

만약 (생각하고 있는) 랜섬웨어 전략이 몸값을 지불하고 공격자가 약속한 대로 모든 것을 복구해주길 바라는 것이라면 반드시 기억하자. 위험 관리는 예방(확률 증가), 완화(피해 감소), 보험(비용 분담), 수용(이렇게 되지 않길 바라는 것)이라는 정확히 4가지 대응을 보인다.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해 문명을 쓸어버릴 위험이 있고, 예방 전략은 브루스 윌리스가 제시간에 도착하는 것이라고 본다면(영화 아마겟돈 참고) 수용은 나쁜 전략이 아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냥 단순히 게으른 것이다. 희망은 계획이 아니다. 

#10. 2023년까지는 윈도우 11 계획을 시작할 필요가 없다
이는 사실 스스로에게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오히려 별점을 주자. 2022년 최고의 윈도우 11 전략은 이를 무시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2가지다. 첫째, 윈도우 10에서 마이그레이션하는 게 시급해지기 전까지 시간이 많으며, 그동안 해야 할 더 중요한 일이 있다. 

둘째,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경험에서 우러나온) 확실한 법칙은 첫 번째 릴리즈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베스트 프랙티스’라고 부르며, 누군가 이에 관해 질문한다면 (베스트 프랙티스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하자. 단, 최종 사용자 지원팀이 ‘여가 시간’이라고 부르는 기간에 이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하기만 하면 된다. 2022년에 해야 할 일은 이것이 전부다. 

#11. 스스로에게 솔직하다! 정말로 그렇다!
다른 사람보다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기가 쉽다. 그렇다고 해서 신뢰할 수 있는 친구에게 주제와 상관없이 이게 옳은 건지 물어볼 필요는 없다. 믿을 수 있는 친구는 자신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자신에게 솔직하려면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설득력 있게 들리더라도 검증 가능한 증거에 기반하고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또 (반대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모든 사람이 자신을 설득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의견을 항상 받아들여야 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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