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을 기준으로 한 5대 협업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줌, 시스코, 슬랙이 전체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의 64.2%를 차지했다. 전년도보다 4% 증가한 수치다. 상위 20개 업체는 2020년 한 해 동안 연평균 40%의 매출 성장을 보였지만 줌은 227.1% 성장했다.
IDC 리서치 디렉터이자 해당 보고서의 저자 웨인 커츠먼은 “협업 소프트웨어 지출이 늘어나리라 보는 이유의 근거는 다양하다”라면서, “기업들은 이제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간소화하고 직원 효율성을 높이는 협업 도구의 비즈니스 가치를 알게 됐다. 또한 이 도구는 조직 내 운영 및 정보 흐름에 관한 더 나은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 비즈니스 앱(예: CRM 플랫폼 등)과 협업 소프트웨어의 긴밀한 통합은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파트너와 고객이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새로운 협업 방식이 비즈니스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예를 들면 슬랙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는 공유 채널을 지원하는 등 외부 협업을 위해 채팅 앱을 개방했다.
커츠만은 “외부 사용자와의 협업은 프로젝트팀에 (더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기업이 고객 및 파트너의 니즈에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그 결과 충성도를 높이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채택 대상이 아니었던 고객과 대면하는 일선 직원으로 협업 소프트웨어를 확장하는 것도 지출을 촉진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더 나아가 IDC는 새로운 협업 기술이 여러 공급업체의 수익을 증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HoloLens) 및 페이스북의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s)과 같은 원격 협업용 가상 환경을 만들고, ‘말하는 얼굴(talking head)’ 영상을 서로 인게이지먼트할 수 있는 ‘아바타’로 교체하는 작업 등이 포함된다.
커츠만은 “앞으로 ‘메타버스(Metaverse)’ 솔루션이 회의, 팀 협업, 커뮤니티 공간에 통합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가트너 설문조사(Digital Worker Experience Survey)에서는 팬데믹 기간 동안 협업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채택됐는지 조명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80%가 현재 직장에서 협업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절반가량이었던 것에서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스토리지 및 공유 도구 도입은 16%, 실시간 모바일 메시징 앱 사용은 7% 늘어났다.
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화상 및 음성 회의로 신속하게 전환되면서 이뤄졌다. 가트너는 대면 회의의 수가 2019년 63%에서 2021년 33%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계속될 것이며, 2024년까지 회의의 25%만 대면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많은 기업이 하이브리드 원격근무 전략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