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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바이스 / 소비자IT

"노트북 '무선 충전' 시대 아직 멀었다"

2017.01.10 Agam Shah  |  IDG News Service
지난 2014년 인텔이 '선 없는' 노트북 시대를 선언했을 때 그 중심에는 무선 충전 기술이 있었다. 그러나 인텔의 기대와 달리 이후 무선 충전 기술의 발전 속도는 매우 느렸다. 앞으로 충분히 성숙해 보급되기까지 몇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델의 무선충전 노트북 '래티튜드 7285' (Image Credit: Dell)

최근 열린 CES 행사에서 델은 무선 충전 PC '래티튜드 7285'를 공개했다. 키보드가 달린 투인원 제품으로 화면을 분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시에 에어퓨얼 얼라이언스의 새 무선 PC 충전 표준을 적용한 첫 무선 충전 제품이기도 했다.

그러나 델은 이 무선 충전 기술을 다른 노트북 제품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 없다. 이 기술이 가진 한계 때문이다. 충전속도가 느려 전력 소모가 적은 기기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기존 유선 충전을 대체할 만큼 기술이 성숙하지 않았다. 래티튜드 7285에 무선 충전을 적용할 수 있었던 것도 4.5와트 정도만 소비하는 인텔의 저전력 카비 레이크 칩을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래티튜드 7285의 무선 충전은 선택사항이다. 구매자는 무선 충전 대신 USB-C 포트를 통해 유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 이 제품에서 무선 충전 기능을 사용하려면 별도 제작된 키보드 독을 무선 충전 매트에 부착해야 한다. 래티튜드 7285가 12.3인치 대화면 기기라는 점만 빼면, 현재 스마트폰을 무선 충전하는 방식과 같다. 래티튜드 7285는 오는 6월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가격은 1099달러부터 시작한다. 무선 충전 매트와 키보드는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델의 래티튜드 7285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무선 PC 충전을 수용할지, 정말 필요한지 등을 알아보는 일종의 시제품 성격이 있다. 아직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무선 충전 기술이 적용된 노트북이 얼마나 판매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델은 래티튜드 7285를 통해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델은 그 성패가 충전 시간과 사용자 편의성에 좌우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델은 래티튜드 7285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무선 충전은 유선 충전만큼 빠르지 않다.

델의 래티튜드 마케팅 담당 이사 섀넌 맥카이는 "게이밍 노트북인 에일리언웨어 제품군에는 무선 충전을 절대 적용할 수 없다. 그러나 업무용 기기에 회의 중 충전하고 전력을 공급하는 정도로는 충분할 것이다. 일단은 저전력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부터 무선 충전 기술을 적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류 노트북이 무선 충전을 지원하려면 1.5~2년 정도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노트북에 무선 충전을 지원할지는 주로 유용성, 충전시간, 배터리 타입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래티튜드 7285는 무선 충전 키보드를 빼고 주문할 수 있다. 512GB SSD 스토리지와 2개의 USB-C 포트, 802.11ac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키보드를 포함한 제품의 경우 배터리만으로 최대 1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무선 PC 충전 기술은 그동안 순조롭게 발전해 오지는 못했다. 인텔은 무선 PC 충전 생태계 설립을 주도했지만 지난해 직원 1만 2000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하고 서버와 사물인터넷, 자동화 등의 분야에 더 집중하기로 하면서 무선 충전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있다. 인텔은 무선 PC 충전을 위한 표준을 제정하는 에어퓨얼 얼라이언스 활동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에어퓨얼은 PC에 무선 충전을 확대 보급하기 위해 델과 레노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과 함께 PC 태스크포스를 재편했다.

이밖에도 인텔은 공항과 카페 등 주요 지점에 노트북용 무선 충전기를 설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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