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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운영에 데이터 분석 접목, 응급실 환자 대기 시간 27분 단축' 美 의료 컨소시엄

2020.05.25 Thor Olavsrud  |  CIO
과거 병원 관리는 고도로 수동적인 프로세스로 이뤄졌다. 이때문에 의사결정과 환자 치료에 지연이 발생했다. 그러나 분석, 머신러닝(ML), 인공지능(AI)의 사용이 늘면서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2015년 미국 내 39개 병원과 700곳이 넘는 의료 시설의 데이터 운영 점검에 나선 의료 컨소시엄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가 이러한 추세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Getty Images Bank

카이저 퍼머넌트 부사장 겸 CIO 딕 대니얼스는 “응급실 방문이나 입원 시에 비는 병상을 기다리는 것이나 퇴원을 기다리는 것은 환자들 입장에서는 불만스럽고 병원 운영 측면에서는 비효율적이다. 이러한 절차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병원 내 인원, 병상 수요, 병실 청소 및 제공 가능 여부, 퇴원 대기 현황 등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한 데이터는 여러 곳의 자료를 보고서로 직접 정리하는 자원 집약적인 과정을 거쳐 취합됐는데 시대에 뒤져 별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대니얼스에 따르면 그 과정에서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통한 의사소통도 많이 이루어졌다.

또한 카이저 퍼머넌트의 의료진 및 운영진은 이러한 어려움을 일일 운영의 효율성은 물론 환자 치료 및 만족도를 높일 중요한 기회로 파악했다고 대니얼스는 덧붙였다.

그 결과로 탄생한 ‘인사이트 드리븐(Insight Driven)’ 프로그램 덕분에 카이저 퍼머넌트는 CIO 100 IT 우수상(CIO 100 Award in IT Excellence)을 받았다.

인간 중심 설계의 가치
인사이트 드리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의료진 및 운영진 대표가 처음 모였을 때 가장 먼저 다룬 사안은 환자 현황 및 흐름에 대한 좀더 종합적인 파악과 간호사 퇴사 방지 방안 등이었다.

사안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IT부서는 ‘OWL(Operations Watch List)’이라는 모바일 앱을 개발해 2018년 공개했다. 병원의 주요 특성, 안전 및 업무 처리 지표(병원 내 인원, 병상 수요 및 제공 가능 여부, 환자 퇴원 현황 등)를 종합하여 거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앱이다.

대니얼스에 따르면, “OWL 앱을 통해 종합된 정보를 바탕으로 병원 경영진은 작업 흐름의 병목 현상을 일으키고 환자 대기 시간을 늘릴 가능성이 있는 문제로 관심을 돌려 조처를 하게 된다. 즉, 최고의 환자 치료와 경험이 원활하게 제공되도록 하는 앱이다.”

인사이트 드리븐 팀은 인간 중심 설계 방식을 사용하여, 카이저 퍼머넌트의 통합 모델 및 전자 의료 기록 시스템에서 생성된 정보를 통찰력 있는 정보로 바꾸어 치료 관련 의사 결정에 활용할 기회를 포착했다. 또한, 예측 분석과 같은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여 치료 최전선에서의 의사결정을 돕고 환자 흐름 관리를 개선할 기회도 모색했다.

대니얼스에 따르면, “그 도구는 병원과 부서의 일일 업무 회의에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이제는 병원 내 인원 현황과 예상, 병상 수요, 병실 청소 및 제공 가능 여부, 퇴원 대기 현황 등과 같은 처리 측정치를 제공한다. 병원 경영진은 이러한 자료를 활용하여 입원 및 퇴원 계획을 수립하고 환자 처리 현황 개선 기회를 파악하며 잠재적인 병목현상을 예상하여 해결함으로써 구성원과 직원 경험을 향상할 수 있다.”

인사이트 드리븐 팀이 OWL 앱 개발과 지속적인 개선에 활용한 것은 세이프(SAFe: Scaled Agile Framework) 방법론이다.

이 방식에 대해 대니얼스는 “짧은 기간에 개발되는 솔루션의 필요와 기대치에 대해 병원 경영진과 최전선 관리자들이 시기적절한 지도와 조언을 제공할 수 있게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OWL의 초기 요건에 대해 팀 차원으로 지도했던 운영 사용자들은 지금도 계속해서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대니얼스는 “개발팀은 가장 중요하고 관련 있는 정보와 기능을 제공하여 사용 편의를 도모하고 제공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피드백을 주기적으로 자주 반영하는 방식으로 솔루션을 계속 개선해 나갈 수 있다. 의료진 및 운영진과 회사 측, 그리고 IT팀 간의 이러한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인사이트 드리븐 프로그램은 지속적이고 더욱 효과적으로 가치를 의료진과 운영진에게 주기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세이프 방식
카이저 퍼머넌트에서 클라우드 환경과 전자 의료 기록을 조기에 채택한 것이 OWL을 개발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라고 대니얼스는 밝혔다. 이해당사자 집단 및 팀의 참여와 의견 일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큰 과제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부서의 대표로 구성된 교차 기능 팀이 만들어졌다. 참여 부서는 카이저 재단 병원 운영부, 환자 치료 서비스부, 재무부, 퍼머넌트 의료 그룹 병원 운영부, 카이저 퍼머넌트 헬스커넥트부, 치료 제공 기술 서비스부,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부, 디지털 기업 서비스 및 솔루션부 등이다. 

대니얼스는 성공을 위해서 팀의 문화를 하향식 리더십 문화에서 팀 주도 방식으로 바꿔야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간을 두고 지원 역할에 변화를 주는 한편 전원이 새로운 세이프 작업 방식에 대한 교육을 받고 지식을 늘리도록 했다. 제품 개발을 무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새로 알아내야 할 것들이 많았다. 이 단계에서 프로세스 내부와 팀 내부에 존재하는 공백과 고충을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그중에서도 업무 요건을 기술 개발로 전환하는 팀의 작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업무 데이터 주제 전문가들의 공백을 해결해야 했다. 이를 위해 팀은 기존의 기술 그룹을 활용하여 프로젝트를 공동의 장으로 만들고 운영 수요에 대한 이해가 깊은 데이터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구했다.

대니얼스는 팀 내 의사 결정에 힘을 실어준다는 세이프의 핵심 개념에 계속 집중하는 것 역시 중요했다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의사결정을 팀 상부에서 팀 자체로 이동시킴에 따라 이러한 업무 방식은 물론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라는 오랜 원칙을 지속해서 강화해야 했다. 팀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며 프로젝트 진전에 도움이 된다면 자신의 평소 역할 그 이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설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해 더욱 애썼다.”

OWL은 이제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 21곳 전부에 도입되어 사용 중이며, 카이저 퍼머넌트의 전 지역과 병원에 널리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현장에서는 응급실에 들어가기 위한 환자 대기 시간이 환자 한 명당 평균 27분 단축되었다. 설문 조사에서도 병원 관리자들이 운영 활동을 위한 데이터를 직접 준비하는 데 쓰는 시간이 한 달 평균 323분 줄어들었고 데이터를 외부에 보고하기 위해 이용한 통화 및 메시지 건수 역시 한 달 평균 114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계획된 것은 예측 분석 기능이다. 대니얼스에 따르면 인사이트 드리븐 팀은 AI를 활용한 인원 예측 기능을 앱에 구축 중이다. 병원 경영진은 이 기능으로 제공된 예상 수요를 바탕으로 자원을 할당할 수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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