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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광 칼럼 | 코로나 팬데믹과 패러다임의 전환

2020.04.28 최형광  |  CIO KR
역사의 시간 속에서 변화는 선형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코로나 팬데믹이 초래할 변화 또한 그렇다. 시계 제로의 충격적 변화 속에서 우리는 잠깐 숨을 고르거나 비즈니스의 전략을 바꾸며 대응하게 된다. 그러나 코로나는 경영방식과 생활방식의 재설계까지도 요구하고 있다.

로컬 기반의 비즈니스든 글로벌 기반의 비즈니스든, 경영방식과 전략을 재 점검해야 하며, 생활방식과 사회구조를 재 구축해야 한다. 시대는 고도화된 정보화 사회의 충격적 재난에 대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매뉴얼을 요구하고 있다. 

언택트, 온라인의 가속화
코로나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리적 고립이다. 사회는 전지구적으로 정지된 듯 슬로우 모션으로 동작하고 있다. 국가 간 물리적 교역과 교류가 지연되고 오프라인 활동의 핵심인 직장, 학교, 종교활동, 의료시스템 등이 급속히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갑작스러운 온라인 전환은 정보기술에의 활용성과 친숙성에 따라 불편함은 다르게 다가온다. 정보기술에 친숙한 기업이나 소비자의 경우에는 활용과 적응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한편 정보기술에 서툴렀던 기업이나 개인은 새로운 정보기술의 수용을 서두르고 있다. 그 동안의 세상은 기술과 산업에 따른 독립적 영역(Industry Domain)을 확보하며 비즈니스를 하였지만, 지금은 산업의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온라인 디지털로 전환되며 통합되고 있다. [그림1]은 온라인 디지털 전환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림 1]과 같이 그 동안의 미디어 비즈니스는 통신과 방송 그리고 인터넷의 독자 영역으로 이뤄졌다. 각각 서로 다른 특징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며 자신의 영역을 리딩하고 서비스했다. 그러나 현재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소비자는 통신과 방송 그리고 인터넷이 구분되어 서비스된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 방식이 통신인지 방송인지 인터넷인지 구분을 원하지 않는다. 온라인 전환의 특징은 원하는 순간 서비스가 바로 제공되는가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통합은 연결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게 된다. 



새로운 플랫폼과 합리적 평가
코로나 이후 대표적 대면영역인 직장과 학교, 종교활동 등이 비대면(Untact) 온라인으로 급속히 가속화됐다. 직장과 학교 등의 비대면(Untact)의 전환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게 된다. [그림1]의 좌측영역의 온라인 플랫폼은 상거래 기반 서비스의 특징을 지니고 있으나 우측영역의 점선은 새로 진입한 산업과 서비스로 볼 수 있다. 

새로 진입한 직장과 학교의 온라인 플랫폼은 상거래뿐 아니라 계약관계 기반의 상호적 관계성이 존재하고, 평가와 피드백이 함께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재택근무의 효율성과 성과에 대한 합리적이고 적합한 평가 방식이 필요해 진다. 즉, 팀웍과 부서중심의 성과에서 개인별 업무와 성과중심의 평가시스템으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온라인 학습에서도 그에 맞는 새로운 평가방식이 고려되어야 한다. 

이번 학기에 많은 대학은 비대면 수업시에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합리적이고 자율성이 요구되는 평가 시스템은 궁극적으로 더 높은 신뢰사회를 구현하게 될 것이다. 비대면을 통하여 새로 진입한 영역은 온라인 미디어의 특성에 맞게 쉽고 다양하게 재조합 되어 새로운 비즈니스로 진화되어 학교플랫폼, 종교 플랫폼 등의 서비스로 발전하게 된다.  

재택근무는 이제 특별한 경우의 마이너한 옵션이 선택이 아니라 당연히 쉽게 수용하고 선택하게 되는 필수적 사항으로 진행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은 직장, 학교, 의료와 종교 등 일상의 모든 것들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향후에는 정치, 제품생산, 화폐 등 일상의 모든 것을 디지털 미러링과 같은 서비스로 구현하며 함께 연동하는 방식을 검토해야 하게 될 것이다.

공급망, 비용절감에서 위기관리로
그 동안 대표적인 재해와 위기는 테러, 홍수, 태풍, 해일, 화산폭발과 지진, 가뭄 등 자연환경과 정치 사회적 변화에 의한 지역적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지역적 특성을 갖는 재해와 위기는 상대적으로 짧은 순간에 국제적 연대와 지원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지구적 동시다발, 대규모 인명피해라는 특발성(Idiopathic)을 지니고 있어 회복의 예측이 쉽지 않고 국제적 연대도 바로 이뤄지지 않는다. 글로벌 공급망 사슬에서 중요시되었던 비용절감 정책으로 비축된 재고는 바로 소진되어 생산공장을 멈추게 하였고, 글로벌 물류센터는 발이 묶였다. 기업의 생산과 수출이 중단되기 시작했고 최적화된 안전재고는 비상사태에 너무 취약했다. [그림 2]는 다양한 재해의 종류와 글로벌 비즈니스의 물류흐름 및 온라인 가시화를 보여주고 있다.



바이러스 방역 국경
글로벌 기업이나 로컬 기반의 기업 모두 새로운 위기기반(Risk Management)의 경영전략(Contingency Plan)을 재정립해야 한다. 안전한 재고물량 및 소싱의 다양화, 물류 거점의 분산화를 통한 글로벌 전략으로 지속가능 비즈니스를 구축해야 한다. 로컬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 또한 소싱의 다양화와 안전재고, 물류의 분산을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비즈니스는 언택트(Untact 비대면) 환경에서 글로벌한 연계성을 갖고 운영되어야 한다. [그림 2]와 같이 글로벌 환경의 물류의 거점과 생산 및 소싱을 분산하여 구축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가 극복되더라도 새로운 바이러스 대응과 방역을 위한 국경이 나타나고 교역방식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는 '코로나 19와 뉴노멀 2.0 시대'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새로운 정보기술과 접목하여 발달하게 된다. 현재의 불확실성 상황에서 더욱 요구되는 지속가능 성장(Sustainable Growth) 비즈니스는 비대면 정보기술의 활용과 새로운 서비스의 접목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봄이 돌아와도 예전의 봄이 아니다. 카뮈의 티파사에 봄이 오더라도 같은 신(God)이 내려오지 않는다. 역사의 발전은 연결되어 있지만 결코 선형적이지 않은 것처럼 코로나 이후의 비즈니스는 새롭게 전환되어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진입과 활약을 준비하며 위기를 기반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매뉴얼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 최형광 교수는 숭실대학교 대학원 IT유통물류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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