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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ㅣ'재택근무(WFH)의 미래'를 둘러싼 동상이몽 

2021.03.29 Rob Enderle  |  Computerworld
많은 기업이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주목하면서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위해 허들 룸(Huddle Room)과 기타 부대시설을 증축하고자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하는가? 
 
일각에서는 (직원들이 사무실에 복귀하면 사용하길 원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기업들이 허들 룸과 컨퍼런스 룸을 마련하는 뚜렷한 추세를 보인다고 말한다. 물론 앞으로 이렇게 될 것이라는 실증적인 근거는 사실상 없다. 그리고 지난 3월 23일 폐쇄형 소셜 네트워크 블라인드(Blind)의 블로그에 게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심지어 기술 회사들조차도 이에 관해 종잡을 수 없는 상태다. 

여기서는 팬데믹 이후에 일어날 수 있는 일과 기업과 직원들의 의견이 일치할 때까지 포스트 팬데믹 계획을 중단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본다. 

블라인드의 설문조사 결과 
이 설문조사의 흥미로운 결과 중 하나는 많은 응답자가 자신들의 의견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거의 모든 응답자가 연말에는 대부분 사무실에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응답자의 수도 많았다. 후자라고 밝힌 이들의 의견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 “나는 결코 사무실로 돌아가지 않을 것”

• “WFH를 사랑한다. 매일 아침 45분~1시간씩 출근해야 한다는 건 지금 나에게는 너무 어리석은 짓이다. 우리는 통근하는 데 매일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씩을 보내지만 이에 대한 급여를 받진 않는다. 특히 기술 부문에서는 원격근무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사무실에서 시시콜콜한 잡담(Small talk)을 하지 않고 일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쓸 수 있어서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관리자들뿐이다. 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회의에 쓰는데, 화상회의는 매우 지칠 수 있기 때문이다.” 

• “사무실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 매일 출퇴근해야 하고 매일 옷을 차려입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새벽에 일어나 준비하고 통근을 해야 한다.”


강제적으로 사무실로 복귀하게 되면 생산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사용자는 “사무실로 돌아가야 한다면 현재 재택근무에서 하는 것과 같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 퇴근하면 이메일 몇 통을 받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다”라고 말했다. 

나이(Age)와 관련된 갈등 조짐이 보이기도 했다. 한 사용자는 “베이비부머 세대 보스들은 병 밖으로 나온 램프의 요정 지니를 다시 병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글쎄, 유능한 인재라면 그럴 일은 없다. 재택근무를 하면 통근 시간도 없고, 출퇴근 비용도 없으며, 사무실 출근으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도 없다. 또 공해와 교통량도 준다”라고 전했다. 

‘혜택(Perks)’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
흥미롭게도, 직원들을 다시 사무실로 끌어들이는 것처럼 보이는 건 혜택이었다. 한 사용자는 “페이스북(Facebook)과 구글(Google) 직원들은 무료 식사 때문에 최대한 빨리 사무실로 복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무료 식사가 필요하다. 나는 아침엔 에스프레소와 와플, 점심에는 이국적인 외국 요리, 저녁에는 3코스 식사를 즐기기 위해 셔틀을 타고 출근하는 고통을 감내할 수 있다. 아마도 한낮에는 수제 아이스크림이나 타르트를 먹으러 사내 카페에 들를 수도 있다. 그다음에는 새롭게 생긴 체육관으로 가서 운동을 한다”라고 밝혔다. 

기업의 사무실 복귀 계획과 직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에 관련된 모든 결정에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적절한 혜택을 제공한다면 많은 직원이 돌아올 수 있지만 특전과 상관없이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직원들도 많다. 

이러한 불균형이 존재한다면 직원들의 의견을 파악하고 계획을 변경할 것인지 아니면 실행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직원들이 원하거나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검토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면 수백만 달러가 드는 사무실 리모델링을 승인했는데 직원들이 복귀를 거부한다고 상상해보자. 
 
마무리
‘사무실 복귀’는 작년에 ‘재택근무로의 전환’보다 더 비즈니스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기업은 직원들의 의견을 모르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직원들은 기업의 계획에 동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불균형은 직원들이 직접 또는 수동적으로 반발할 경우 생산성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후자를 ‘블루 플루(다수가 동시에 병가를 내는 파업의 한 형태)’라고 부른다).

직원들이 원하는 바를 이해하는 것이 포스트 팬데믹 계획을 수립하는 첫 번째 단계다. 사무실 공간을 다시 디자인하는 데 돈을 쓰기 전에 직원들이 사무실로 돌아오길 원하는지 확인해 비용을 낭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필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백신을 접종한 직원들을 추적하고, 업무에 핵심적인 인력을 확인하라고 권고한다. 그런 다음, 포스트 팬데믹 계획의 의도치 않은 결과로 이러한 핵심 인력이 뜻하지 않게 나가지 않도록 정책을 수립한다. 

직원들이 바라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바로 그것이다. 그에 따라 계획하면 된다. 

* Rob Enderle은 신기술 자문 회사인 Enderle Group의 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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