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가 유료 구독모델 도입을 시사했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2분기 광고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눈길을 끈다. 트위터에 따르면 유료 구독상품은 올 연말 시범적 출시를 목표로 테스트되고 있다.
트위터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광고 매출이 5억 6,200만 달러(한화 약6,760억 원)라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매출에 비해 4분의 1가량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광고주들의 의뢰가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도시 최고경영자는 떨어진 광고 수입을 만회하기 위해 유료 구독상품을 시범적으로 출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유료 구독상품을 고려하는 단계에 막 들어섰다”라며 “트위터가 사용자들에게 비용 지불을 요구하는 기준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 실적을 발표하면서 트위터가 광고서버 재구축을 완료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비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테크크런치 등 주요 IT매체들은 프리미엄 기능이 붙은 트위터나 광고 없는 트위터를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이 유료 구독모델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윗 개수에 따라 과금 되는 모델을 아닐 거라는 전망이다.
도시 최고경영자의 구독모델 발언은 지난달 트위터가 낸 구인광고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트위터는 ‘그리폰’(Gryphon)이라는 구독 플랫폼 개발 팀을 결성했다며 풀스택 개발자를 고용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시는 “트위터가 그간 수익의 지속성을 높이는 데 상당히 관심을 가져왔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수입원이든 광고 사업에 확실한 보탬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