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IBM이 자사의 시벨 기반 CRM을 오픈소스 SaaS 업체 슈가CRM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최근 시벨의 대형 고객 중 HP가 세일즈포스닷컴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으며 IBM까지 슈가CRM으로 바꿀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시벨을 인수한 오라클은 자사 CRM 부문 대형 고객사 2곳을 잃게 된 셈이다.
오라클이 IBM과 HP의 주요 경쟁사인 점을 감안할 때 2005년 35억 파운드에 시벨을 인수한 이후 이들의 이탈은 이미 예고된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IBM은 시벨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가장 큰 기업이다. 이번 IBM의 CRM 교체는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사업에서 적잖은 압박이 될 것이다”라고 투자은행 JMP증권의 패트 월라벤스는 말했다.
슈가CRM은 전세계 400개의 유통사를 통해 자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오픈소스 코드를 사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슈가CRM 기업 개발 총괄이자 CMO인 닉 핼시는 IBM이 시벨을 교체하는지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현재 오픈소스가 매우 파격적으로 기업에 침투해 있다”라고만 밝혔다.
IBM과 슈가CRM은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