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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남의 畵談 | 인력관리 – 노인을 위한 회사는 없다?

2014.11.04 박승남  |  CIO KR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영화 ‘은교’에 나오는 이적요 시인의 대사입니다.

언젠가부터 나이가 많은 것이 기업에서는 결점 또는 인력관리 측면에서 부담이 되는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퇴직은 빨라지고 수명은 늘어서 타의에 의한 은퇴기간이 점점 늘고 있어서 우리사회의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농경사회에서는 나이 많은 분들이 농사에 대한 지식과 경험으로 대우를 받고 살았는데, IT시대에는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도 여러 명의 팀장들과 더 많은 팀원들이 몇 년째 그 자리를 계속 지키면서 나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가끔 팀장 회의를 하면서 ‘이렇게 이 조직 구조와 이 사람들이 그대로 지속되어도 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한숨이 나옵니다.

과연 연령이 많은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대비 생산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일까요? 나이 많은 사람을 내보내고, 젊은 직원을 새로 충원하는 인력관리 방법이 과연 기업에 도움이 되는 일일까요?

얼마 전에 뇌과학의 권위자인 카이스트의 정재원 교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정 교수는 “뇌는 25세 이후에는 물리적으로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기억력, 순발력 등은 그 나이 이후로는 계속 감퇴된다”라고 합니다. 뭐 저도 늘 느끼는 것이라 동의하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아래의 미국에서의 뇌 연구결과 그래프처럼, 사람의 뇌는 종합적인 판단력이 40대중반에서 50대 초반에 가장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덧붙이면서 기업에서 중년직원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주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나무를 세밀하게 보는 능력은 줄어들지만, 숲을 보는 큰 시각은 발달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사회가 고령화되고 예전 같은 성장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때가 되어 승진하고, 상사보다는 부하직원이 많은 피라미드형 조직은 이제 기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저는 제일 먼저 연령이 높아지면 급여대비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그래프가 보여주는 것처럼 50대에 인간은 사회적 능력이 가장 커지게 됩니다. 기업에서 이러한 능력을 인정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그 걸음일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전문직에 대한 회사의 제도와 사회적 인식변화가 아닐까 합니다. 현재의 조직구조에서 관리자의 길은 정말 좁고도 좁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내보낼 것이 아니라, 경력과 경험이 쌓인 우수한 인력을 전문직으로의 길을 열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전문직도 관리직 커리어에 맞는 대우를 하면, 특히 IT경우는 경험을 살려 중요한 프로젝트의 PM하는 등, 다른 산업보다는 길이 더 넓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던 시절에, 가끔 외국에서 머리가 희끗한 엔지니어들이 와서 업무를 같이 할 때, ‘외국은 저렇게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대우를 받으면서 일을 하는 구나’하며 부러웠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인구학적 큰 변화이고 사회가 처음 겪는 초유의 일이기에 이 문제는 해결하기는 참 어려운 과제입니다.
그래도, 다음세대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경험과 나이 듦에 대한 존중과 활용이 리더의 새로운 덕목과 역할이 아닐까요?

*박승남 상무는 현재 세아그룹의 IT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이전에는 대교 CIO를 역임했으며,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로 재직하기 전에는 한국IBM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21년 동안 근무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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