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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메신저 앱 없으면 채팅 불가' 불친절한 페북씨

2014.04.14 Bill Snyder  |  CIO

혹시 페이스북에서 너무 오랫 시간을 보내는 건 아닐까?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소셜 서비스의 진짜 '팬'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필자는 페이스북에 대해 종종 분개하거나 좌절감을 느낀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 CEO와 그의 앞잡이들이 인터페이스, 뉴스 피드, 결정적으로 사생활 설정을 끊임없이 바꿔가는 것에 대해서는 화가 날 정도다.

오늘(11일)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번에는 개인 데이터 약탈 문제가 아니었다. 사용자의 시간과 주의력를 약탈해가는 문제였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메신저 앱을 강제하기로 결정내렸다. 페이스북 앱과 페이스북 메신저 앱을 모두 설치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결정이 곧바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회사는 유럽 사용자를 대상으로 수주 내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차 모든 사용자들에게 강제될 예정이지만 정확한 일정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실 저커버그는 지난 해 11월 테크크런치 필자와의 대화에서 이 의도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메신저 앱으로 이용자를 이동시키려 하는 이유가 있다. 페이스북 앱 내에서 2차 기능으로 지원할 경우 응답이 매끄럽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10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도 이 근거를 언급했다.)

저커버그의 말은 모바일 페이스북 앱 내부의 챗 기능이 시원치 않다는 의미다. 공정하게 말하자면 그의 말에 일리가 있다. 필자는 이미 메신저 앱을 보유하고 있는데, 앱을 사용할 때 더 빨랐으며 페이스북 친구들의 상황을 좀더 정확히 알려줬다.

최신 메신저 앱은 또 앱 내에서 와이파이 통화를 지원함으로써 페이스북 친구들과 연결하기 더 쉽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유사한 기능을 보유한 채팅 애플리케이션이 없다면, 또 대다수의 이용자들이 남은 무료통화량을 걱정하는 상황이라면 메신저 앱을 강제하는 정책이 설득력을 좀더 가졌을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앱 내부의 기능을 향상시키면 어땠을까? 필자는 개발자가 아니기에 이 작업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진단하지 못한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별도의 앱을 설치하도록 강제하기에 앞서 이를 시도하기나 했을까?

모바일이 회사의 비즈니스에 그토록 중요하다면 모바일 사용자도 중요할 터다. 별도의 앱을 강제함으로써 사용자들을 번거롭게 하는 대신에, 페이스북 자체 앱을 채팅 기능을 개선하도록 시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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