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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 보안 / 애플리케이션

애플의 '32비트 앱 퇴출'이 의미하는 것

2018.07.11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애플이 약 1년 후부터 맥(Mac)에서 32비트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제한한다. 애플은 지난 4월 맥 소유자에게 32비트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대해 경고했고, 2017년 6월에는 최신 맥OS인 하이 시에라(High Sierra)가 32비트 앱을 지원하는 마지막 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올 해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했다.

맥에서 킨들 앱을 실행하면 32비트 앱이어서 최적화되지 않았다는 경고가 뜬다.

지난 6월 초 WWDC 행사에서 애플의 소프트웨어 부사장 세바스찬 마리노는 "올 해 나오는 맥OS 모하비(Mojave)가 32비트를 지원하는 마지막 릴리즈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맥OS 10.14로도 알려진 모하비는 올 9월이나 10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 달부터 베타 버전이 배포된 상태다. 마리노의 말 대로라면 모하비의 후속으로 2019년 가을에 맥OS 10.15가 공개될 때까지 맥 사용자는 1년 정도만 더 32비트 앱을 쓸 수 있다.

64비트 압박은 이미 지난해 시작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은 2017년 WWDC에서 이미 이와 관련된 알림을 받았다. 당시 애플은 프로그래머에게 맥OS 10.13, 일명 '하이 시에라(High Sierra)'의 업그레이드가 '타협 없이 32비트 앱을 실행하는' 마지막 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 사용자 대부분은 지난 4월 애플이 지원 문서와 맥OS 10.13.3 업데이트가 공개된 이후 알게 됐을 것이다. 맥에서 32비트 앱을 실행하면 화면에 "애플리케이션이 맥에 최적화돼 있지 않습니다. 이 앱은 호환성 개선을 위해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라는 경고가 떴기 때문이다.

맥에서 32비트 앱을 확인하는 방법
지금 사용하는 앱 중 32비트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인지 확인하려면 애플 메뉴에서 '이 Mac에 관하여'를 클릭한 후 '시스템 리포트' 버튼을 누르면 된다. 왼쪽 창에서 '소프트웨어'를 선택한 후 스크롤을 내려 '응용 프로그램'을 클릭한다. 그리고 맨 오른쪽에서 '64비트(인텔(Intel))' 열을 선택해 오름 차순으로 정렬하면 32비트 애플리케이션이 상단에 표시된다. 32비트 애플리케이션은 64비트(인텔) 열에 '아니요'로 표시된다(시스템 보고서의 창을 넓히거나 일부 열 구분자를 왼쪽으로 끌어야 64비트(인텔) 열이 보일 수도 있다).

맥 시스템 리포트에서 64비트가 아닌 앱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진행사항
그렇다고 겁 낼 필요는 없다. 맥에서 32비트 앱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아직도 1년 넘게 남았기 때문이다. 화면에 나타나는 32비트 경고는 애플리케이션 별로 1번만 실행된다. 애플은 사용자들에게 선호하는 소프트웨어의 64비트 버전이 제공되는지 여부를 개발사에 확인하도록 권고했다. 검색 엔진을 이용해 '64비트 맥 애플리케이션 이름' 등을 찾으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32비트 앱 개발사의 웹사이트를 둘러보거나, 해당 기업의 지원 섹션을 클릭하고 필요하다면 개발업체의 지원팀에 64비트 제공 여부뿐만 아니라 제공되지 않는 경우 사용시한에 관해 질문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것도 방법이다. 보통 기업에서는 이런 작업을 IT 부서가 처리한다. 하지만 소기업에서는 실무자가 64비트로의 앱 마이그레이션을 확인해야 할 수도 있다. 64비트 가용성을 확인한 문서 등을 만들어 전사적으로 공유하면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개발업체라면 이미 앱을 64비트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2016년 8월에 워드, 아웃룩,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앱의 64비트 버전을 출시했고,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애플의 마리노는 32비트 지원을 중단하는 이유로 "우리는 플랫폼을 발전시키면서 발목을 붙잡지 않도록 레거시 기능을 반대해야 할 때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64비트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지 않는 가장 눈에 띄는 기업용 프로그램은 맥용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1이다. 2011 스위트는 2017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지원 목록에서 삭제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물론 보안 업데이트는 제공하지 않는다). 반면 후속 버전인 맥용 오피스 2016은 64비트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됐고, 2020년 10월 13일까지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그 외에도 아마존의 맥용 킨들(Kindle) 전자책 앱, 시스코의 애니커넥트(AnyConnect) VPN 클라이언트, 애플의 DVD 플레이어 등이 여전히 32비트다. 단, DVD 플레이어는 맥OS 모하비 프리뷰에서 64비트로 업데이트됐다.


32비트 앱에 남은 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에서 32비트 지원을 언제 종료할 것인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반면 애플은 기한을 못박았다. 2019년 가을로 대략적이긴 하지만 최종 시한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애플은 이미 올해 초부터 맥 앱 스토어(Mac App Store)에서 신규 32비트 앱 등록을 금지했고 지난 달부터 기존 앱에 대한 '앱 업데이트'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 번째는 여전히 권고여서 아마존의 킨들의 5월 22일 업데이트처럼 32비트 앱을 아직도 앱 스토어에서 찾을 수 있다.

물론 맥 앱 스토어 밖에서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개발업체는 자체 사이트에서 원하는 대로 32비트 앱을 배포할 수 있다. 또한, 애플이 맥OS에서 32비트 지원 종료 날짜를 공표하기는 했지만 사용자가 맥OS 모하비를 사용하는 한 여전히 32비트 앱을 쓸 수 있다.

이 때문에 맥에서 모하비를 쓰는 사용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2006년 OS X 10.6 스노우 레오파드(Snow Leopard)가 그랬다. 인텔 CPU를 도입하기 전 애플, IBM, 모토로라가 개발해 사용한 파워PC 프로세서용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최종 버전이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사용됐다.

그렇다면 32비트 앱을 실행할 수 있는 마지막 OS인 모하비는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을까? 보안 픽스를 제공하는 기간만 놓고보면, 애플이 기존의 표준 패치 정책을 유지할 경우 2020년 가을이 된다. 이후에도 계속 모하비를 사용하면 보안 패치 없이 써야 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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