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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션 API, 청력 보호, 공간감…iOS 14의 에어팟 신기능 5가지

2020.08.04 Jason Cross  |  Macworld
소프트웨어 기반 헤드폰은 마치 양날의 검과 같다. 먼저 단점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잘 작동하던 제품이 오히려 엉망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에어팟 프로의 몇몇 펌웨어 업데이트는 잡음을 줄이는 기능을 약하게 만들거나 배터리 사용 시간 문제를 일으켰다. 반면 장점도 명확하다. 새로운 기능과 기존 기능의 개선을 통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제품 완성도가 높아진다.

바로 이 후자가 iOS 14에서 에어팟에 일어난 일이다. 물론 이는 가을에 함께 공개되는 맥OS 빅 서, tvOS 14, 워치OS 7에도 공통으로 적용된다. 현재 에어팟 혹은 에어팟 프로를 갖고 있다면, 다른 애플 제품과 함께 사용했을 때 크게 개선됐음을 느낄 것이다. 이번 가을 새 OS에서 개선될 5가지 큰 변화를 정리했다.
 

기기 간 자동 전환

에어팟의 장점 중 하나는 애플 ID에 로그인된 다른 애플 기기와 자동으로 동기화된다는 것이다. 일단 아이폰으로 페어링하면 맥과 애플TV, 아이패드 등에도 모두 동기화된다. 그러나 로그인이 동기화된다고 해도 에어팟을 해당 기기로 전환하려면 블루투스 설정이나 오디오 재생 컨트롤을 이용해야 했다. 성가신 일이었다.
 
iOS 14부터 에어팟은 자동으로 끊김 없이 기기 간 전환된다. © APPLE

하지만 올가을에 배포되는 iOS 14와 다른 새 운영체제를 통해 에어팟은 자동으로 기기 간 전환된다. 예를 들어 에어팟으로 아이폰에서 음악을 듣다가 멈추고 맥북에서 유튜브 영상을 재생하면 에어팟이 자동으로 맥북 출력으로 자동 전환된다. 이때 아이폰으로 전화가 오면 역시 자동으로 다시 에어팟이 아이폰에 연결된다.
 

공간감 오디오로 무장하는 에어팟 프로

앞으로는 아이폰에서 서라운드 사운드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길 때 에어팟 프로에서도 서라운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된다. 헤드폰용 돌비 애트모스 또는 DTS 헤드폰:X 같은 소프트웨어와 비슷한 가상 서라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사실 모바일 환경에서 이런 효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 아이폰을 움직이거나 머리를 돌릴 때 소리를 제어해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과 에어팟 프로의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계 데이터를 비교해 필요에 따라 음장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이를 구현했다. 앞으로 나아가는 소리가 항상 화면의 앞을 향하게 된다. 단, 이 기능은 에어팟 프로에서만 지원한다. 일반 에어팟은 일반적인 스테레오만 들을 수 있다.
 
에어팟 프로는 사용자가 머리를 움직이거나 기기를 옮길 때 소리도 함께 변하는 공간감 오디오를 지원한다. © APPLE
 

배터리 사용 시간 개선

애플은 iOS 13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대한 배터리 충전 최적화 기능을 지원했고, 맥 카탈리나 10.15.5에서는 이 기능을 맥북까지 확대했다. 사용자가 기기를 사용하는 방식을 학습해 완전 충전이 필요하지 않을 때 완전 충전되지 않도록 한다. iOS 14에서는 이 기능이 에어팟에도 들어간다. 기기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완전 충전한 상태를 유지하거나 특히 뜨거운 곳에 이 상태로 놔두면 배터리 수명이 줄어든다. 따라서 필요하지 않을 때는 완전 충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에어팟에 배터리 부족 알림이 추가되는 데 이렇게 오래 걸렸다는 것은 믿기 힘들 정도다. © APPLE

에어팟에 추가된 신기능은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 충전 용량을 최적화하는 것뿐만이 아니다. 이번 버전부터 에어팟 배터리가 거의 방전됐음을 알리는 작은 팝업 알림이 추가됐다. 음악이 갑자기 멈추거나 줌 화상회의 도중 돌연 들리지 않는 일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청력 건강을 위한 기능

'설정' 앱의 '손쉬운 사용' 메뉴에는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이 숨어 있다. 단순히 청력이 좋지 않은 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헤드폰 조절(Headphone Accommodations)' 기능을 이용하면 부드러운 소리를 강화하고, 모든 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리도록 오디오 응답을 조정할 수 있다. '2개 소리 중 더 좋은 소리를 고르는(which of these two sounds better)' 맞춤 설정 기능도 있다. 올해 46살인 필자가 테스트했을 때는 듣기가 어렵지 않았는데, 젊은이의 청력은 아닌 것으로 진단했다. 에어팟 프로에서 이 테스트를 하자, 소리의 선명함과 명쾌함이 상당한 수준으로 즉시 개선됐다.
 
새로운 헤드폰 조절 기능 덕분에 더는 '가는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 APPLE

애플은 iOS 14에서 청력 건강 관련된 더 많은 기능을 추가했다. '사운드 및 햅틱' 메뉴의 신기능인 '시끄러운 소리 줄이기(Reduce Loud Sounds)'를 이용하면 특정 데시벨을 설정하고 에어팟이나 비트 헤드폰에서 소리가 크기가 이를 넘는 못 하도록 자동 제어할 수 있다. '건강' 앱에는 '헤드폰 오디오 레벨(Headphone Audio Levels)' 섹션이 추가돼 시끄러운 소리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이력을 확인하고 청력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개발자를 위한 모션 API

앞서 애플이 사용자가 머리를 움직였을 때 공간감 오디오 사운드가 기기가 가리킨 방향에서 소리가 시작되는 것처럼 느끼게 하기 위해 에어팟 프로의 자이로스코프와 가속계 데이터를 이용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개발자는 iOS 14부터 에어팟 프로에서 지향성과 사용자 가속, 회전각 등의 정보에 접근하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쓸 수 있다. 마치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같은 방식이다.

이런 API는 특히 피트니스 앱을 만들 때 유용하다. 에어팟 프로의 모션을 이용해 혹은 애플 워치와 함께 활용해 사용자의 새로운 움직임이나 운동량을 추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머리 위치가 바뀌는데 손목 위치가 거의 고정적이라면 피트니스 앱이 이런 움직임을 읽어 풀업 혹은 푸시업을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몇 회나 하는지 세는 것도 가능하다.

에어팟 프로에서 수집한 머리의 움직임 관련 데이터는 게임에도 흥미롭게 응용할 수 있다. 퀴즈 앱이 대표적이다. 끄덕이면 '예'를 좌우로 흔들면 '아니오'임을 인식하거나, 머리를 소리가 나는 쪽으로 기울이면 더 선명하게 들을 수 있는 식이다. 애플이 올가을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에어팟에 추가할 이런 놀라운 신기능을 개발자가 이용하기 시작하면 머지않아 더 흥미롭고 독창적인 활용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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