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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저격수' 루비니 교수, 비트코인 가치 저장 기능 일부 인정해

2020.11.17 박예신  |  CIO
암호화폐 비관론자 뉴욕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최근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기능을 일부 인정하는 발언을 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이라고 주장해온 월가의 유명 경제학자다.  
 
Yahoo Finance ⓒNouriel Roubini 
루비니 교수는 최근 미 경제 매체 야후파이낸스의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가치가 쉽게 하락하지 않는다”라며 비트코인이 부분적으로는 가치를 저장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 이유를 “비트코인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행량을 결정하는 알고리즘이 내장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화폐의 성립 기준(교환의 매개, 가치의 저장, 계산 단위)에 비춰 볼 때 여전히 화폐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루비니 교수가 언급한 알고리즘은 ‘반감기’(Halving)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내에서는 10분에 한 번씩 비트코인 거래 내역이 담긴 ‘블록’이 생성되는데, 이때 블록을 생성한 채굴자들에게는 비트코인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이 보상은 반감기가 올 때마다 절반으로 줄어든다. 

루비니 교수는 그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거대한 거품이라며 비관적인 입장을 일관되게 취해온 경제학자다. 암호화폐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왔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경제위기를 예측하며 닥터 둠’(Dr. Doom)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2017년경부터 ‘암호화폐 저격수’를 자처해왔다. 

지난해 4월에는 분산경제포럼에 참석해 암호화폐가 거품 현상의 모든 속성을 보여준다며 날선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루비니 교수의 이번 발언은 비트코인에 대한 기존의 입장으로부터 상당히 큰 변화에 해당한다. 

한편 올해 비트코인 가격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되던 3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16일 기준 비트코인은 1개당 약 1만 6,600달러(한화 약 1,800만 원)까지 치솟았다. 업계에서는 미 연준(Fed)의 양적완화정책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진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암호화폐는 연준의 정책으로 인해 가치가 하락하는 달러보다 더 빠르게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라며 암호화폐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완전히 거두지는 않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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