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6

블로그 | 기술 비전, '코닝'처럼 제시하라

Rob Enderle | CIO
최근 IT 업계 주요 벤더들의 각종 전략을 분석해봤다. AI에서부터 증강현실, IoT에 이르는 이들 벤더 전략 다수는 하드웨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이러한 하드웨어 중심적 전략들은 그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데, 부분적이고 지엽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가 특별했던 이유 중 하나는, 무언가를 구상함에 있어 당시의 애플이 무엇을 만들고 있는가와 관계 없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해 놓고 시작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그가 만들어낸 많은 성공작들은 거의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창안된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비전을 발전시키고, 때로는 손해나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러한 비전을 실현시키는 쪽으로 직원들을 이끌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IT 벤더는 혼합현실에서부터 인공지능, 스마트 홈 및 스마트 오피스에 이르는 다양한 이니셔티브와 콘셉트을 어떻게 구체화하고, 비전으로 만들어 제시할 수 있을까? 직원들을 이끌고, 파트너들을 설득하며 고객 니즈에도 부합하는 그러한 비전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까?

코닝(Corning)의 유리와 함께한 하루(Day Made of Glass) 영상은 그러한 비전을 제시하는 방법에 대해 아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코닝의 ‘유리와 함께한 하루’
코닝이 수년 전부터 ‘유리’ 분야의 비전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제시해오고 있다. 여러 벤더들이 코닝의 시도를 모방했고, 그 중 몇몇은 꽤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코닝은 여전히 이 분야에서 최초, 그리고 최고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지난 수 년간 꾸준히 발표된 ‘유리와 함께 한 하루’ 영상은 코닝 사의 현재, 그리고 기술이 어떻게 일반 가정의 생활 양식을 바꿔갈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 블로그 | 유리 기술이 바꿔놓을 미래

이들 영상은 아침에 눈 뜰 때부터 밤에 잠자리에 들기까지, 유리 패널과 함께 진행되는 한 가족의 일상을 통해 코닝의 기술이 우리 일상을 얼마나 새롭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지 제시한다. 이 영상은 코닝의 목표뿐 아니라 그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까지 담고 있다. 솔루션을 구체화, 현실화하고 만족스런 결과물을 보장하기 필요한 온-디맨드 서비스가 그것이다.

또한 코닝은 이 영상을 통해 사생활 침해나 보안 같은 문제에 대한 논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는 다양한 의견이 제품 자체에 반영되거나 제품 마케팅에도 응용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가령 소비자의 우려를 반영해 안심시킴으로써 제품 구매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영상의 또 다른 장점은 문화적인 것이다. 코닝이 시각적으로 제시한 비전이 영화나 TV쇼 감독 및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이들이 코닝의 핵심 콘셉트을 차용함에 따라 자연스레 코닝 사의 비전을 공유, 전파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더 많은 이들이 코닝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비전,’ 왜 중요한가
예전에 IBM에서 일할 때 루이스 거스트너(Louis Gerstner)가 힘들어 했던 부분이 이와 관련돼 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 갈 비전을 제시해주길 기대하는 현실에 부담을 느꼈다. 적어도 초기에 테크놀로지와 관련된 배경이 없었던 그가 회사 전체를 위한 비전을 내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IT 벤더의 리더에게 기술적 배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설령 비전이 있는 리더라 해도 이것을 내부, 외부적으로 실체화, 구체화하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다. PPT 프레젠테이션 몇 장 만으로는 해결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바로 이 때문에 코닝의 ‘유리와 함께한 하루’ 영상 같은 시각적 창작물이 필요하다. 창작 작업을 통해 목적지를 구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장이든 기업이든, 자신의 목적지조차 구체적이지 않다면 거기에 도착하기란 요원한 일일 수밖에 없다. 여러분의 기업은 목적지를 뚜렷하게 그리고 있는가?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2016.12.06

블로그 | 기술 비전, '코닝'처럼 제시하라

Rob Enderle | CIO
최근 IT 업계 주요 벤더들의 각종 전략을 분석해봤다. AI에서부터 증강현실, IoT에 이르는 이들 벤더 전략 다수는 하드웨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이러한 하드웨어 중심적 전략들은 그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데, 부분적이고 지엽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가 특별했던 이유 중 하나는, 무언가를 구상함에 있어 당시의 애플이 무엇을 만들고 있는가와 관계 없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해 놓고 시작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그가 만들어낸 많은 성공작들은 거의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창안된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비전을 발전시키고, 때로는 손해나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러한 비전을 실현시키는 쪽으로 직원들을 이끌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IT 벤더는 혼합현실에서부터 인공지능, 스마트 홈 및 스마트 오피스에 이르는 다양한 이니셔티브와 콘셉트을 어떻게 구체화하고, 비전으로 만들어 제시할 수 있을까? 직원들을 이끌고, 파트너들을 설득하며 고객 니즈에도 부합하는 그러한 비전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까?

코닝(Corning)의 유리와 함께한 하루(Day Made of Glass) 영상은 그러한 비전을 제시하는 방법에 대해 아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코닝의 ‘유리와 함께한 하루’
코닝이 수년 전부터 ‘유리’ 분야의 비전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제시해오고 있다. 여러 벤더들이 코닝의 시도를 모방했고, 그 중 몇몇은 꽤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코닝은 여전히 이 분야에서 최초, 그리고 최고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지난 수 년간 꾸준히 발표된 ‘유리와 함께 한 하루’ 영상은 코닝 사의 현재, 그리고 기술이 어떻게 일반 가정의 생활 양식을 바꿔갈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 블로그 | 유리 기술이 바꿔놓을 미래

이들 영상은 아침에 눈 뜰 때부터 밤에 잠자리에 들기까지, 유리 패널과 함께 진행되는 한 가족의 일상을 통해 코닝의 기술이 우리 일상을 얼마나 새롭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지 제시한다. 이 영상은 코닝의 목표뿐 아니라 그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까지 담고 있다. 솔루션을 구체화, 현실화하고 만족스런 결과물을 보장하기 필요한 온-디맨드 서비스가 그것이다.

또한 코닝은 이 영상을 통해 사생활 침해나 보안 같은 문제에 대한 논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는 다양한 의견이 제품 자체에 반영되거나 제품 마케팅에도 응용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가령 소비자의 우려를 반영해 안심시킴으로써 제품 구매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영상의 또 다른 장점은 문화적인 것이다. 코닝이 시각적으로 제시한 비전이 영화나 TV쇼 감독 및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이들이 코닝의 핵심 콘셉트을 차용함에 따라 자연스레 코닝 사의 비전을 공유, 전파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더 많은 이들이 코닝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비전,’ 왜 중요한가
예전에 IBM에서 일할 때 루이스 거스트너(Louis Gerstner)가 힘들어 했던 부분이 이와 관련돼 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 갈 비전을 제시해주길 기대하는 현실에 부담을 느꼈다. 적어도 초기에 테크놀로지와 관련된 배경이 없었던 그가 회사 전체를 위한 비전을 내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IT 벤더의 리더에게 기술적 배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설령 비전이 있는 리더라 해도 이것을 내부, 외부적으로 실체화, 구체화하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다. PPT 프레젠테이션 몇 장 만으로는 해결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바로 이 때문에 코닝의 ‘유리와 함께한 하루’ 영상 같은 시각적 창작물이 필요하다. 창작 작업을 통해 목적지를 구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장이든 기업이든, 자신의 목적지조차 구체적이지 않다면 거기에 도착하기란 요원한 일일 수밖에 없다. 여러분의 기업은 목적지를 뚜렷하게 그리고 있는가?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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