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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쇼핑몰' 아마존이 여전히 실패에 관대한 이유

2016.04.15 James Henderson   |  ARN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야?”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는 주주에게 보내는 연례 보고서를 이렇게 시작했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2개 사업 부문을 언급했는데, 연 매출 1000억 달러(약 115조 원)를 넘어선 아마존과 이제 매출 100억 달러 돌파를 향해 달리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다. 베조스는 "두 사업 모두 작게 시작해 특별한 인수 합병없이 큰 사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두 사업은 규모 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고 표면적으로 공통점이 전혀 없어 보인다. 한 쪽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고 다른 쪽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한 쪽은 배송 상자로 유명하고 다른 쪽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상반된 사업 모델이 한 기업 내에서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것은 과연 우연일까?

이에 대해 베조스는 "표면 아래를 보면 두 사업 부문은 그다지 다르지 않다. 두 부문은 분명한 조직적 문화를 공유하고 몇가지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이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경쟁자보다 고객에 집중한다. 발명하고 개척하려는 의지, 기꺼이 실패하는 용기, 먼 미래를 내다보는 인내, 운영 전문성에 대한 자부심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런 면에서 보면 AWS와 아마존은 매우 비슷하다"고 말했다.

문화가 관건?
아마존의 기업 문화에 관련해 베조스는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현재 아마존 기업문화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이며 바뀌기 어렵다는 것에 동의했다. 그러나 그는 "아마존 성공의 핵심은 혁신을 추구하는 과정의 실패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아마존은 세계에서 실패하기 가장 좋은 회사다. 실패와 혁신은 뗄 수 없는 쌍둥이다. 발명을 위해서는 실험해야 하고 미리 성공할 줄 안다면 그건 실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기업이 혁신적 아이디어를 수용하지만 그에 도달하기 위한 수많은 실패는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도박에서 100배 수익의 확률이 10%라면 항상 배팅한다고 해도 10번 중 9번은 실패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홈런을 노린다면 많은 삼진을 감수해야 한다. 결국 그런 삼진 속에서 홈런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베조스는 야구와 사업의 차이점에 대해 야구는 그 성과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스윙을 할 때 야구공을 얼마나 잘쳤든지와 무관하게 최대한 얻을 수 있는 점수는 4점이다. 그러나 사업에서는 타석에 들어서서 1,000점도 낼 수 있다. 롱테일된 수익에 용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덕분에 많은 실패를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AWS
베조스가 아마존을 설립한 것은 21년전인 1994년이다. 그는 "AWS, 마켓플레이스, 프라임 모두 아마존이 성공시킨 '용감한 배팅'이었다. 우리는 이 세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운이 좋았다. AWS는 10년 이상 단순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지금은 10년 전 아마존닷컴 보다도 더 크고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5년에는 전년보다 40% 늘어난 722개의 중요한 신기능이 추가됐다. 혁신의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AWS를 시작했을 때 많은 이가 대담하고 드문 일이라고 수근거렸다. 이게 책 판매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뜨개질만 계속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AWS는 고객 중심적이고 독창적이며 실험적이고 장기 지향적이고 운영 전문성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의 노력을 통해 AWS는 급속히 성장해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됐다. 베조스는 "많은 기업이 스스로를 고객 중심적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는 곳은 거의 없다. 그리고 대형 IT 기업 대부분이 경쟁자에 초점을 맞춘다. 그들은 경쟁사가 무엇을 하는지 보고 빠르게 모방하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일 뿐이다. 현재 AWS는 백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충분한 만족을 주고 있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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