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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하다면, 에이버리 데니슨 CIO가 전하는 ‘ESG’ 준비 첫 단계

2022.12.22 Michael Bertha and Katherine Kennedy  |  CIO
美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탄소 배출량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제정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CIO가 많으리라 예상된다. 

수년 동안 ‘ESG’는 많은 CIO의 전략에서 하위 글머리 기호 또는 부록에 불과했다. 하지만 변화하는 소비자 감성과 강화된 투자사의 감사는 ‘ESG 그리고 그 안에서의 기술의 역할’을 아젠다의 맨 위로 이끌었다. 많은 기술 리더에게 ‘ESG’는 새로운 영역이지만 신속한 변화는 필수다. 최근 레노버(Lenovo)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5%는 기업의 ESG 미션을 수행하는 데 있어 CIO가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Getty Images Bank

물론 ESG의 범위가 환경 지속가능성보다 훨씬 더 넓긴 하지만 SEC가 빠르면 2024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제정하려고 하면서 민첩하게 움직여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많은 CIO가 던지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다양한 점착 라벨을 제조하는 美 에이버리 데니슨(Avery Dennison)의 SVP 겸 CIO 닉 콜리스토는 [이 회사에 합류한 이후] ESG가 최우선 과제였다고 밝혔다. 지난 몇 년 동안 그는 사용한 종이 및 필름 라벨 라이너를 재활용하는 프로그램(AD Circular)을 지원하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했다. 또한 ESG 지표(예: 스코프 1 및 2)를 추적하는 전사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의 데이터는 에이버리 데니슨의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제적으로 ESG 아젠다를 만드는 여정에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닉 콜리스토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다. 

“지속가능성 전담 인력이 필요하다”
닉은 “데이터가 기업 아젠다를 주도하는 방법에 중점을 두는 한편 관련 ESG 정책 및 지침을 준수하는 지속가능성 전담 전문가가 필요하다”라면서, “데이터는 ESG 전략에 필수적인 요소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ESG 정책 지식을 갖춘 인력을 채용할지, 기술 전문 지식을 갖춘 인력을 채용할지 고민이라면 전자를 우선시하라고 그는 권고했다. “이를 통해, 딜리버리 담당 기술 인력을 참여시키기 전에 가장 의미 있는 결과를 끌어낼 범위로 ESG 사용 사례를 좁힐 수 있다”라고 전했다.  

물론 적임자를 찾는 일은 전투의 절반에 불과하다. CIO는 지속가능성에 가시성과 접근성을 부여해야 한다. 닉은 에이버리 데니슨의 지속가능성 위원회에 소속돼 기업의 ESG 아젠다를 파악하고 있다. 또 모든 이니셔티브의 요구사항을 식별하기 위해 비즈니스 리더를 참여시키며, 그다음 [요구사항을] 기술 사양으로 변환하고 추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데이터 거버넌스에 집중하라”
그에 따르면 데이터 거버넌스는 ESG 이니셔티브에 매우 중요하다. ESG 보고서의 백본이기 때문이다. “데이터는 컴플라이언스를 보장할 뿐만 아니라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 그리고 이를 추적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따라서 데이터 품질은 모범적이어야 한다”라고 닉은 설명했다. 

 
Nick Colisto ⓒAvery Dennison
이어 고품질 데이터 확보는 단일 진실 공급원(Single Source Of Truth; SSOT)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그는 말했다. 이는 한동안 많은 CIO의 전략에 포함돼 있긴 했지만 데이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고 브랜드 포지셔닝 및 연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지원하기 위한 이전의 보고에서 주로 사용됐기 때문에 우선시되지 않았다. 

닉은 “투자자가 기후 관련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점점 더 상세한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 품질이 중요하다”라며, “이질적인 데이터는 분석하고 보고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ESG에 적합하지 않다. 통합 ESG 데이터는 운영 및 전략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단일 진실 공급원이 갖춰지면 그다음은 강력한 데이터 거버넌스 및 관리 정책을 통해 유지관리해야 한다. 그는 “이러한 정책은 규제 보고 범위가 스코프 3까지 확장되면 더욱더 중요하다. 이는 특히 추적하기 어려운 공급망, 제품, 파트너를 통해 기업이 간접적으로 생성하는 배출을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접근성 및 투명성을 향상하라”
담당자가 배치되고 명확한 거버넌스 프로세스가 마련됐다면 그다음 단계는 데이터를 접근 가능하고 투명하게 만드는 것이다. 즉, 데이터가 필요한 누구든지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아울러 데이터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모든 컴플라이언스 보고서에서 직원들이 필요한 데이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한다면 ESG 프로그램이 탄력받을 가능성이 작다고 닉은 지적했다. 

그는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사람들이 불투명하거나 잘 이해되지 않는 것에 투자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다. 기업의 ESG 목표가 무엇인지, 누가 참여하는지, 어떤 데이터를 활용하는지, 변화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면 직원들은 해당 프로세스에 몰입할 수 있다”라면서, 이를 위한 3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기업에 중요한 ESG 지표의 대시보드를 게시한다: 여기에는 탄소 상쇄, DEI 등급, 제3자 ESG 기관이 발표한 집계 점수 등의 지표가 포함될 수 있다. 이때 대시보드 설계 프로세스 초기부터 다양한 부서의 리더를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2) ESG 데이터를 맥락화하고 공유한다: ESG 지표는 비즈니스 운영 관련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그러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ESG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하는 스킬이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테면 파워BI(PowerBI) 및 태블로(Tableau) 등의 로우코드/노코드 애널리틱스 도구 액세스 권한을 제공해 각 지표의 영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3) ESG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장려한다: ESG 목표를 향해 변화해 나가려면 리더와 팀이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유가 필요하다. 리더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기업의 ESG 비전, 핵심 지표, 각 팀이 미래를 위해 수행할 역할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한 직원 프로그램(My Environment®)은 직원들의 전기 자동차 또는 충전기 비용의 일부를 환급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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