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이 마케팅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US Nielsen Annual Marketing Report : 유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마케팅 투자 수익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으며, 올바른 마케팅 기술 도구를 갖추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명 중 1명 미만이었다.
닐슨의 이번 조사는 연간 마케팅 예산 측면에서 100만 달러 미만인 조직(소), 1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중), 1,000만 달러 이상(대)의 범주로 구분해 진행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에 속한 마케터들이 ROI, 멀티 터치 및 판매 기여도, 도달 범위 및 빈도 등을 측정하는 능력에 있어 소규모 조직의 마케터보다 좀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소규모 범주에 속한 기업의 경우 ROI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응답한 마케터 비율일 14%에 그쳤다. 중간 규모의 그룹에서는 16%였으며, 대기업 응답군은 20%가 이같이 응답했다.
그러나 자신감이 부족한 가운데에도 향후 12개월 동안 마케팅 기술 소프트웨어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31%(소), 25%(중), 46%(대)였다.
마케터들이 지목한 측정 기능 관련 우선순위로는 브랜드 인지도, 풀-퍼널(full-funnel) 미디어 ROI, 참여(engagement)가 상위를 차지했다. 그 아래로는 멀티 터치/세일즈 기여, 조회 가능성(viewability), 마케팅 믹스 모델링, 중복되지 않는 도달 범위 및 빈도(unduplicated reach and frequency)가 있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데이터 소스에 대한 문항도 있었다. 마케터의 86%는 자사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데이터 신뢰성 문제를 언급했다. 이 밖에 기업의 상위 데이터 소스로는 CRM(대기업 마케터의 80%, 중소기업 마케터의 67%), 디지털 행동 (각각 80% 및 58%), 제품 수준 구매 데이터(51% 및 50%)이 언급됐다.
마케팅 전략별 효과를 묻는 질문에 마케터들이 가장 많이 지목한 응답은 청중 타겟팅, 청중 도달, 데이터 품질이었다. 닐슨은 마케팅 예산이 적은 기업의 경우 개인화 및 구매 경로별 메시지 생성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닐슨 보고서는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260명의 마케팅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