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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캐스트 오디오 4개월 써보니 '홈 오디오 시스템의 괜찮은 연결고리'

2016.02.23 JR Japhael  |  Computerworld
집에 있을때면 늘 음악을 틀어놓는 편이다. 그래서 지난 10월 출시된 구글의 크롬캐스트 오디오(Chromecast Audio) 스트리밍 기기가 상당히 반가웠다.

크롬캐스트 오디오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 기기는 기존의 스피커에 꽂아서 이들을 “스마트”하게 만들 수 있는 35달러 가격의 소형 장치다. 핵심은 전화기, 태블릿, 컴퓨터에 이미 설치된 일반적인 음악 앱만 가지고 별 어려움 없이 구형 스피커에 무선으로 음악을 스트리밍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꽤 괜찮지 않나? 난 그렇게 생각한다. 크롬캐스트 오디오를 먼지가 쌓여가는 몇몇 구형 스피커에 연결해보았다. 두 개는 단독 전원 스피커였고, 하나는 구형의 쓰지 않는 스테레오 시스템이었는데, 짜잔! 꽂자마자 바로 음악이 울려 퍼졌다.


필자와 가족들(부인과 딸, 아직 스마트폰은 못쓰지만 음악을 듣는 것은 즐긴다)에게 크롬캐스트 오디오가 훌륭했던 점은 손쉽게 집안 어디에서든 음악을 옮겨가지고 다니며 들을 수 있는 그 단순성에 있었다. 거실에서 음악을 듣고 싶다면? 구글 플레이 뮤직을 켜고 캐스트 버튼을 누른 후 거실 버튼을 누른다. 짠. 음악이 나온다.

부엌으로 가서 저녁을 해야 할 시간이 되면? 플레이 뮤직을 다시 열고 캐스트 버튼을 누른 후 부엌을 누르면 된다. 짜잔. 음악이 부엌에서 계속된다.


이 저렴한 작은 기기는 당시에게도 이야기했듯 너무 오랫동안 과도하게 복잡하고 (과도하게 비싼!) 문제를 멋지게 해결하는 우리가 기다려온 바로 그 단순한 솔루션이다.

물론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여전히 출시 초기 단계다. 이 시스템의 가장 흥미로운 기능 중 하나는 동시에 스피커 여러 개에 오디오를 송신할 수 있는 소노스(Sonos)같은 능력인데 출시 당시에는 지원되지 않았다. 이 부분을 제외하고도 출시 첫 2~3주에 보여지는 신기술 유형은 처음의 아우라가 벗겨진 이후인 한달 후의 모습과 다른 경우가 있다.

그러면 시간을 다시 돌려 내가 크롬캐스트 오디오를 집에 사놓은 지 4개월이 흘렀다. 여전히 만족스러울까?

한번 따져보자.

멀티룸 지원
첫 평가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당연히 앞서 말한 멀티룸 기능 지원의 추가다. 이 기능은 지난 12월 모든 크롬캐스트 오디오에 대한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였고, 이 즉석 오디오 네트워크에 한 차원 높은 기능성을 가져왔다.

이제 음악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하나의 크롬캐스트 오디오에 연결된 스피커나 스테레오로 보내는 것뿐 아니라, 여러 대의 스피커에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소노스에서 볼 수 있었던 기능으로 가격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다. (우리처럼 집에 그런 목적으로 쓸 수 있는 스피커나 스테레오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하는 이야기다; 만약 없다면 이런 유형의 설정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 크롬캐스트 오디오의 멀티룸 지원 기능은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러운 방식으로 작동된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모든 설정이 되면 사용하기 아주 쉽다.

먼저, 휴대폰이나 태블릿으로 크롬캐스트 앱으로 들어가서 새로운 스피커 그룹을 만드는 조금 숨겨진 옵션을 선택한다. 그러면 연결 가능한 스피커들의 목록이 나온다. 이후 그룹 내에 포함하고 싶은 스피커들을 선택하고 그룹 명을 정하고 “저장”을 누른다.


이후부터는 플레이 뮤직 같은 공식 구글 앱이나 포켓 캐스트(Pocket Casts)나 판도라(Pandora)같은 서드파티 앱을 막론한 오디오 캐스팅을 지원하는 모든 앱에서 캐스트 아이콘을 누르면 새로 생성한 그룹을 개별 스피커와 함께 표시된다.


그렇다. 이는 위의 스크린샷에서 볼 수 있듯 원하는 모든 가능한 스피커 조합 마다 특정 그룹을 생성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는 최선의 구성 방식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고, 훨씬 단순해질 수 있는 부분이다. 만약 미리 여러 그룹 옵션들을 만들어두는 대신, 캐스팅할 때 마다 다양한 스피커 조합을 만들 수 있다면 훨씬 좋을 것이다. 완전히 이상적인 시나리오지만 일상적인 활용에서 이게 그렇게까지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늘어난 크롬캐스트 오디오 
최초 크롬캐스트 오디오 출시 때와 바뀐 다른 부분은 스트리밍 시스템의 크기다. 현재 필자가 사용하는 크롬캐스트 오디오 유닛은 최초 분석 시점 이래 두 대 더 추가된 상태다.

추가한 기기 중 하나는 TV에 연결된 거실 스테레오에 장착되어 있고, 여기에는 기본(동영상용) 크롬캐스트도 연결되어 있다. 이상해 보일 수도 있다. 사실, TV를 켜놓은 상태라면 일반 크롬캐스트로도 오디오를 보낼 수 있지만, 이것을 멀티룸 오디오 스트리밍 그룹의 일부로 작동시킬 수는 없었다. 크롬캐스트 오디오에서만 작동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우리는 일반 크롬캐스트는 비디오 캐스팅(넷플릭스, 플레이 무비, 등등)에 사용하고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다른 오디오 기반 스트리밍에 사용하고 있다.

필자가 구매한 다른 추가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보통 딸 방에 놓여있지만 언제든 이동 가능한 (실외까지도!) 이동식 블루투스 스피커에 장착되어 있다. 이동성을 지키기 위해 크롬캐스트 오디오 기기에 여분의 전력원으로 일반적인 구형 USB 외장 배터리를 후면에 탑재했다. 스피커를 충전할 때마다 외장 배터리도 충전하는데 문제 없이 잘 돌아간다.


여기에 크롬캐스트 오디오를 부착함으로써 멀티룸 설정의 일부로 그 스피커에 스트리밍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거실과 부엌(이나 어디서든)에서 듣던 음악을 거기서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크롬캐스트 오디오 스트리밍의 속성상 블루투스 연결로 인해 전화기 배터리를 낭비할 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비록 스피커가 블루투스를 지원하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나는 오디오를 3.5 오디오 단자로 (크롬캐스트 오디오 기기를 통해) 입력하고 있다.

홈 오디오 시스템의 ‘연결고리’
그러면 최종 결론은? 출시 4개월이 지났지만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여전히 필자의 가족에게 훌륭한 오디오 스트리밍 솔루션이다. 오히려 처음 출시 때보다도 멀티룸 스트리밍 기능 추가와 저렴하고 쉬운 확장 잠재성으로 인해 더욱 유용도가 올라갔다. 그렇다고 이 설정이 모두에게 적합할까? 당연히 그렇진 않다. 크롬캐스트 오디오가 “소노스 킬러”일까? 이 역시 아니다.

어쨌든 결론은 이렇다. 소노스 같은 것은 완벽한 스테레오 시스템으로 최고급 하드웨어와 함께 집 여러 곳에 음악 스트리밍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단지 “여러 방에 음악을 스트리밍 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라는 소노스의 반쪽 기능만 한다. 하드웨어는 사용자가 담당해야 한다. 크롬캐스트는 모든 것을 묶어주는 연결 고리일 뿐이다.

완전한 음악 시스템을 원한다면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답이 아니다. 하지만 이미 다양한 스피커가 있고 단지 이들을 모두 연결시키고 무선 스트리밍을 하고 싶은 경우라면 크롬캐스트보다 더 다재다능하고 더 저렴한 혹은 사용자 친화적인 방법도 없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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