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수기 시즌이 다가온다. 마음을 설레게 할 정도로 매력적인 제품들이 속속 등장한다. 그러나 다음의 8종 제품들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들이다. 연말 성수기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하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각자 나름의 의미를 지닌 제품들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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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
출시일 : 2013년 1월 23일
2012년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딩에서 가장 크게 후원 받은 프로젝트였던 스마트워치다. 흑백 전자종이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이 디지털 기기는 안드로이드 기기와 통신해 각종 정보를 표시한다. 사실 기술적 측면에서는 그리 혁명적인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 막 창출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 선도적으로 등장한 대중적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크롬북 픽셀
출시일 : 2013년 2월 21일
한물 간 넷북 시장을 대체해 저가 저성능 노트북 시장을 공략하려고 등장한 것이 크롬북이었다. 그러나 크롬북 픽셀은 이러한 생각에 반하는 것이었다. 시작 가격이 무려 1,299달러에 달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 터치스크린 등으로 인한 것이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비용을 지불하며 누가 크롬북 픽셀을 살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심지어 맥북 기본 모델보다도 비싸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크롬북 픽셀은 적절한 하드웨어에서 크롬 OS가 어떤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는지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자동차 브랜드의 고급 스포츠카 격에 해당하는 것이다.
블랙베리 Z10
출시일 : 2013년 3월 22일
블랙베리 OS를 구동하는 이 블랙베리 스마트폰은 비교적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블랙베리의 쇠락을 막아줄 정도는 아니었다. 블랙베리가 소형 키보드를 탑재한 Q10을 선보였어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구글과 애플에 의해 지배되는 업계 속에서 블랙베리의 고군분투와 몰락을 쓸쓸히 상징하는 제품이다.
세로 7 프로
출시일 : 2013년 5월 24일
올해 구글이 발표한 넥서스 7은 더 빠른 프로세서와 더 세밀한 디스플레이를 자랑했다. 그러나 가격 또한 기존 199달러에서 299달러로 올랐다. 그리고 등장한 것이 세로 7 프로(Sero 7 Pro)였다. 월마트를 통해 독점 공급된 이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오리지털 넥서스 7과 유사한 하드웨어를 갖췄지만 3가지가 빠졌다. 미니 HDMI 포트, 후면 카메라, SD 카드 슬롯이었다. 가격은 불과 149달러에 불과했으며 이후 129달러까지 떨어졌다.
크롬캐스트
출시일 : 2013년 7월 24일
불과 35달러 가격의 이 작은 동글은 모바일 기기나 컴퓨터의 영상을 TV에서 손쉽게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출시 직후 곧바로 매진되기도 했던 제품이다. 구글 TV가 부진하고 있는 가운데, 크롬캐스트의 이러한 성공은 구글의 거실 공략에 활기를 불어넣어줬다. 크롬캐스트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넷플릭스, 유튜브로부터의 스트리밍도 구현한다.
루미아 1020
출시일 : 2013년 7월 26일
노키아의 스마트폰 라인업에 있어 최종품이 루미아 1020이다. 루미아 1020은 현존 최고의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OS 폰이라는 의미와 함께 무시무시한 카메라 성능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무려 4,100만 화소에 달한다.
ZTE 오픈
출시일 : 2013년 8월 13일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를 운영체제로 확대한 것과 유사하게 모질라도 브라우저를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변모시키고 있다. 첫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바로 ZTE 오픈(ZTE Open)이다. 지난 8월 이베이 내 ZTE 상점에서 79달러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파이어폭스 OS가 가야할 길은 물론 멀다. 그러나 HTML5에 기반해 개발된 파이어폭스 OS의 태생적 장점과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인기는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유혹하고 있다.
아이폰 5C
출시일 : 2013년 9월 20일
애플이 기함격 아이폰 5S와 함께 출시한 제품이 보급형 아이폰 5C다. 플라스틱 느낌의 이 저가형 버전을 통해 애플은 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과 경쟁하려 하고 있다. 아이패드 미니의 존재와 유사하다. 애플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다소 포기하고 가격대 성능비를 중시하는 이들과 지역을 공략하려 한다는 점을 분명히 시사하는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