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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ㅣ크롬북 비밀병기는 '만능 버튼'··· 새로운 연결경험 제공한다

2020.09.08 JR Raphael  |  Computerworld
크롬 OS가 굉장히 ‘구글스러운(Googley)’ 기능을 도입 중이다. 운이 좋다면 안드로이드도 조만간 그 뒤를 따를지 모른다. 
 
크롬 OS 플랫폼의 모습은 가지각색이다. 이는 웹 중심으로 간단하게 컴퓨터를 하는 곳이다. 안드로이드의 자연스러운 확장이자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미래이기도 하다. 또 리눅스 앱을 실행할 수 있는 곳이다. 만약 적절한 엔터프라이즈 환경이라면 윈도우 앱을 실행할 곳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그렇다. 크롬OS는 진정으로 ‘모두를 위한 OS(everything OS)’가 됐다. 오래전 크롬 OS가 ‘아무것도 없는 OS(nothing OS)’로 처음 등장했던 때와 비교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특징을 내세우는 것 외에도 ‘겸손한’ 크롬북은 경쟁제품보다 독보적인 이점과 새로운 용도를 더디지만 확실하게 확보하는 중이다. 
 
ⓒQuinceCreative/Google/JR Raphael (CC0)

이는 한동안 교묘하게 진행됐다가 이제는 구글이 공개적으로 홍보하고 추진 중인 일이다. 너무 당연해 보이는 기능이라 지금껏 활용되지 않았다는 것이 도리어 충격일 정도다. 바로 크롬북을 근본적인 구글 장치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단일 기기에 굉장히 간소화된 방식으로 구글 서비스와 검색 기능을 결합한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대단한 일이냐고 생각한다면 큰 그림을 놓치는 셈이다. 

구글은 지난 9월 1일(현지 시각) 공식 블로그에서 이 새로운 크롬 OS 기능에 관한 비전을 밝혔다. 물론 대담한 선언이 아닌 가볍게 흘리는 말에 가까웠지만 말이다. 

해당 블로그에서는 대대적인 운영체제 업데이트의 일환으로 크롬 OS 환경에 도입될 새 기능들이 소개됐다. 주목받았던 기능들은 더 똑똑해진 장치 간 와이파이 암호 동기화 시스템, 간소화된 시스템 설정 인터페이스, 더 접근하기 쉬워진 마이크 단계 조절 등이었다. 

그런데 게시글에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단락 하나가 슬쩍 끼어들어 있었다. 
 

“조만간 런처 설정을 통해서도 검색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런처가 ‘만능 버튼(everything button)’으로 큰 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당사의 비전은 사용자가 한 곳에서 구글 검색, 드라이브, 설정, 앱, 로컬 파일 등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즉 버튼 하나만 누르고 찾고자 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크롬북이 무엇을 찾아야 할지 지능적으로 알아내 준다.”


그렇다. ‘만능 버튼(everything button)’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는 ‘모든 것을 위한 OS’를 따르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평범한 확장 기능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이렇게 하나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만능 버튼’ 기능이 갖춰진다는 것은 일상적인 작업과 업무 처리 능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크롬 OS 런처 버튼이 약간의 ‘만능 버튼’ 역할을 어느 정도 해왔지만, 만능의 관점에서 보자면 부족한 요소들이 꽤 있었다. 게다가 지금까지 구글은 런처 버튼의 다목적성을 알리는 일과 평범한 크롬북 사용자들이 런처 버튼의 잠재력을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기능’이 등장하면서, 대부분의 크롬북에서는 돋보기 아이콘으로, 구글 자체 픽셀북 제품군에서는 원으로 표시되는 이 버튼을 가히 ‘구글 버튼(Google button)’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이 버튼을 탭 하면 상자 한 개가 나타나는데,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작업은 다음과 같다.

• 웹 검색
• 로컬 컴퓨터 스토리지 검색
• 드라이브(Drive) 파일 스토리지 검색
• 웹 기반 문서, 시트, 슬라이드 모음에서 각 문서와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파일 검색
• 수정하고자 하는 시스템 수준 설정 검색
• 사용자 기기에서 실행할 앱(종류 무관) 검색 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설치할 앱 검색 
•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동작 수행


마지막 부분이 엄청나다. 특히, 구글 어시스턴트를 안드로이드 또는 스마트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크롬OS에서 어시스턴트는 새로운 문서 작성부터 일정 관리, 장치 간 리마인더에 이르기까지 매우 유용한 업무들을 수행할 수 있다.

한 가지 문제도 있다. 대부분의 최신 크롬북에서 어시스턴트는 주된 런처 경험과는 답답할 정도로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연결’돼 있지만 런처 설정의 나머지 부분과는 ‘구별’돼 있기도 하다. 만약 어시스턴트를 사용하고 싶다면 처음 런처 검색 상자 안에서 어시스턴트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런처 키와 ‘A’ 키를 함께 눌러서 불러내야 한다.

반면에 픽셀북 제품군은 어시스턴트가 런처 안에 완벽하게 통합돼 있다. 이런 차이는 확실히 크다. 런처 검색 상자 안에 글자를 입력하기만 하면 가장 적절한 항목이 최상위로 자동 제안된다. 

별로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다른 모든 것과 통합된 어시스턴트가 바로 그곳에 자리함으로써 운영체제가 마치 자연스럽게 확장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 ‘만능 버튼’(혹은 ‘구글 버튼’)이라는 개념이 강력하고 완벽하게 느껴진다. 

정말이지, 크롬OS에서 작업한 다음 좀 더 전통적인 운영체제 환경으로 복귀한다면 이 기능이 없어서 분개할 것이다.

(한 가지 작은 비밀을 알려 주자면, 최신 크롬북에서라면 네이티브 어시스턴트 런처 통합이 가능하다. 심지어 픽셀 브랜딩이 없는 크롬북도 된다.)

플레이 스토어를 통합된 올인원 크롬북 앱 마켓으로 전환하려는 구글의 계획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오랫동안 흩어져 있던 크롬 OS 생태계의 조각들이 비로소 뭔가 실용적인 것으로 합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크롬OS에서 구글의 훌륭한 기능들이 한데 모여 완전히 새로운 ‘연결 경험’을 만들어내기 일보 직전이다. 이는 지능형(intelligent) 데스크톱 컴퓨팅을 향한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작이다. 더 나아가 안드로이드가 언젠가는 제공할 수 있고, 제공해야만 하며, 제공했으면 하는 종류의 ‘완전하게 연결된 구글 경험’을 보여주기도 한다.  

* JR Raphael은 컴퓨터월드 객원 편집자다. 기술의 인간적 측면에 큰 관심이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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