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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

윈도우 8이 잊혀지길 바라는 MS··· 차기 윈도우 띄우기에 전념

2014.07.30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준비하고 있는 차기버전 ‘윈도우 9’, 혹은 코드명 ‘스레시홀드(Threshold)’로 불리는 운영체제의 세부사항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현재, 윈도우 8을 다시 고찰하는 시간을 가져볼 만 하다. 그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우리 모두의 기억에서 윈도우 8을 지워버리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렇게 윈도우 8을 잊어갈 것이다.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윈도우 8이 어떤 것이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여태까지 해왔던 관행을 크게 바꾸지 않는 한, 윈도우 8은 후속 제품이 나오기도 전에 뒤편으로 내팽개쳐질 것이다. 2009년, 공식 메시지를 통해 비스타를 버렸던 것처럼 말이다.

물론 이런 일이 드물다는 것은 아니다. 모든 기업은 놀라울 정도로 자신들이 한때 대대적으로 선전하던 제품들이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그리고 이를 고객들의 기억에서 지우기 위해 행동하곤 한다. 포드는 ‘에드셀(Edsel)’의 언급을 금지했고, 코카콜라는 ‘뉴 코크(New Coke)’를 금지어로 만들었다. 애플은 ‘퍼포마(Performa)’와 ‘핑(Ping)’을 회사 기억에서 지웠고, IBM은 PCjr이나 OS/2의 존재 자체를 잊고 싶어 한다.

기업은 언제나 지난 제품이 아닌 내년 신상품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비스타 데자부

윈도우 8의 미래를 보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비스타를 어떻게 내쳤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2007년 공개된 비스타는 느린 부팅 속도로 인해 부정적인 평가를 얻게 되었고, 이 때문에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악명 높은 실패작이 되어 버렸다.

비스타의 성공적인 후속작인 윈도우 7의 출시로 이어지는 기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스타”라는 단어를 보도 자료, 미디어, 투자자, 협력사, 고객에 대한 공식 소통 창구 등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2009년 1월부터 윈도우 7이 출시된 10월까지의 기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스타”라는 단어를 보도자료 제목 혹은 제목에 딸려온 한 줄짜리 개요에서 단 한번 언급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윈도우 7”은 무려 16회나 언급됐다.

그와 비교해서 3년후, 2012년 1월에서 윈도우 8이 출시된 10월까지의 기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을 보도자료 제목 혹은 요약에서 6회, “윈도우 8”은 14회를 언급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판단 기준으로 볼 때 실패작은 16대 1 비율로 적게 언급되고 성공작은 겨우 2대 1 비율로 적게 언급된다고 볼 수 있다.

윈도우 8은 전자의 시나리오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사실 윈도우 8의 매장 작업은 윈도우 8의 차기작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이미 시작된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2014년 초부터 현재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을 보도자료 제목이나 요약에서 단 6회 사용했는데, 이는 일년을 기준으로 볼 때 약 11회에 해당하는 정도다. 2013년을 통틀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을 16회 언급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2015년 봄 출시를 앞둔 트레스홀드에 대한 언급 횟수가 늘어날 것이다. 2015년 3월까지 겨우 7개월 정도, 4월까지 8개월 정도를 남긴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시지는 과거 비스타의 경우에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윈도우 8에 대해 침묵할 시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8의 비중을 떨어트리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는 7월 10일, 공식 발표석상에서 “윈도우 폰” 혹은 “윈도우 서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때는 ‘윈도우 8’이라는 특정 데스크톱 에디션을 언급하는 대신 간단히 “윈도우”라고 일축하거나, 아예 윈도우를 새로이 구상한 마이크로소프트 비전의 하위 단계로 격하시켰다. 또한 나델라와 기타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은 바로 다음 주 개최된 마이크로소프트 WPC(Worldwide Partners Conference)의 연설에서 윈도우 8에 대한 언급을 일절하지 않았으며,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450개가 넘는 세션 중 단 3개만이 윈도우 8에 관한 것이었다.

이번 주의 실적 발표에서 나델라는 “윈도우 8.1”을 단 2회 언급했는데, 두 번 다 과거형으로 이야기했다. 나델라는 “지난 4월 우리는 윈도우 8.1 업데이트를 공개했다”며 기업 사용자들을 달래는 목적으로 환기하듯 언급했다.

이는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모든 컴퓨팅 기기의 총 점유율에 있어서 단 14%를 상회하는데 그친다는 점을 인정했을 뿐 아니라, 노트북과 데스크톱으로 구성된 한정된 시장을 기준으로 해도 윈도우 8의 점유율이 그다지 높지 않음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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