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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성공 대응한 CIO, ‘정치적 자본’도 축적했다

2020.10.19 Clint Boulton  |  CIO
48시간 내에 수천 직원의 재택 근무를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어떨까? 올해 3월 배송회사 페덱스(FedEx) CIO 롭 카터가 바로 그런 상황에 직면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덮치면서 전 세계 직원 10만5,000 명이 원격 근무에 돌입해야만 했다.

10월 1일 인터롭 디지털(Interop Digital) 컨퍼런스 중 기조 연설에서 카터는 “우리 모두에게 독특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우리 회사의 사업과 기술은 물론 전세계에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 매우 극적이고 빠르게 진행되어 당시 당사의 운영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던 사건은 911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이번 상황은 확실히 독특하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페텍스는 그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노력 덕분에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사태에 잘 대비할 수 있었다. IT팀은 지난 10년간 회사의 IT아키텍처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와 마이크로서비스로 개선했다. 그 결과, 폭발적으로 늘어난 온라인 쇼핑 배송 수요를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카터는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신속한 실행력은 또다른 효과를 낳았다. IT 리더들의 영향력 및 정치적 자본 확보에 도움이 된 것이다. 실제로 4,200명 이상의 IT지도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2020년도 하비 내시(Harvey Nash)/KPMG CIO 설문 조사에서 61%가 코로나 사태로 기술 지도자의 영향력이 영구적으로 늘어났다고 응답했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분석 활동이 우선 순위 차지
햄버거 패티, 소스, 농산물 등의 식품을 퀵서비스 식당에 공급하는 50억 달러가치의 업체 골든 스테이트 푸드(Golden State Foods(GSF))는 코로나 사태 와중에도 프로젝트 우선순위를 재설정하는 등 민첩하게 적응했기 때문에 성공을 거두었다고 CIO 캐롤 포싯은 말했다.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GSF는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나믹스로의 중대한 이전 작업을 두 차례 연기했다. 기업 자료 보안에 문제없이 직원들이 재택 근무할 수 있도록 IT팀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제조 단계부터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서 통찰력 있는 정보에 접근해야 할 절박함이 커짐에 따라 포싯은 이주 작업을 재개하고 박차를 가했다. 이전 작업에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에서 실행되는 GFS의 데이터 웨어하우스에 다이나믹스 365를 연결시키는 작업이 포함되어 있다.

포싯은 “이 데이터가 코로나 사태 중에 성배가 되었다”라며 “우리 회사는 이제 국제 현장과 비통합 부서로부터 임원 검토를 위한 핵심 KPI를 전달받고 있기 때문에 전체 사업 파악에 필요한 투명성을 전반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석 계획 덕분에 다양한 GSF 부서 사이에서 포싯의 평판이 올라갔다. 이는 전세계 IT 지도자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코로나 사태 가운데 IT팀과 현업 팀은 좋은 협력자
하비 내시 USA 북미 지역 기술 채용 대표 션 길리건에 따르면, 하비 내시/KPMG 설문 조사 대상 IT 지도자 중 70%는 코로나 사태로 현업 팀과 IT 팀간의 협업이 향상되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협업이 본격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페덱스에서 CIO 카터는 IT 직원이 현업 부서의 직원을 ‘고객’이라고 부르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런 호칭은 마치 IT 팀이 지시를 받기 위해 존재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업무 팀과 IT팀은 동등하다고 카터는 강조했다. 이러한 협업 문화는 페덱스가 코로나 사태를 헤쳐 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카터는 “영업, 마케팅, 재무, IT, 고객서비스 부서는 고객들의 업무 지속 작업을 훌륭하게 해 냈다”라며 “내가 할 일은 방해가 되지 않도록 물러나서 훌륭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지켜보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페덱스는 신흥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영향력 높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배송물 추적에 센서를 활용하고 배송 지원에는 로봇을 활용하고 있으며, 제조에서 소비에 이르는 물품의 출처를 기업들이 추적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이 하게 될 역할을 탐색하고 있다고 카터는 설명했다.

그러나 풍족한 시절은 곧 끝난다
그러한 혁신에는 돈이 든다. 대부분의 CIO들은 최근 몇 달간 업무 연속성 유지에 분투하는 과정에서 돈이 부족하지 않았다. 하비 내시/KPMG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들어 기술 지도자들 중 55%의 예산이 증액되었는데 이는 운영 효율성과 고객 참여,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의 필요성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의 발생으로 대부분의 CIO들은 특히 클라우드 및 직원 관리 도구를 위한 예산은 제한 없이 쓸 수 있었다. 코로나 사태의 첫 파도가 밀려오는 동안 직원들의 재택 근무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투입된 자금은 주당 15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길리언은 “회사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면서 “직원 전원의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돈을 써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21년에는 기업의 재정 긴축이 불가피해 보인다. CIO들은 원격 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을 구할 지 모르지만 그들의 자금 요청이 2020년처럼 승인될 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길리건은 말했다.

‘넥스트 노멀’ 시대의 과제
내년 IT 리더들은 예산 관련 불확실성 뿐 아니라 여러 과제와 씨름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원격 직원을 계속해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비 내시/KPMG 설문조사에 따르면 CIO들 중 43%가 코로나 사태 종식 이후에도 직원들 절반 이상이 재택 근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 미래 예측의 어려움. 대부분의 기업들은 최근 3개월 간의 과거 데이터를 집중 분석한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략적 계획에의 분석 사용에 큰 지장이 초래되었다. 응답자 중 59%는 적어도 3개월 동안에는 장기 계획 결정을 위한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술 리더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생각해 내야 할 것이다.
  • 사이버 위협의 증가. 수백만 명의 직원들이 보호된 기업 네트워크에서 자택 서재, 침실, 식탁으로 근무 위치를 옮김에 따라 공격 표면이 커졌다. 스피어 피싱 공격은 83%, 맬웨어는 6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데이터 보안 실천 사례에 대해 직원들을 교육시키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 정신 건강 관리. 길리건에 따르면 CIO들 중 84%는 업무와 가정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 재택 근무에 적응하는 직원들의 정신 건강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응답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58%에 달했다는 점이다. IT팀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HR팀과의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길리건은 강조했다.
  • 기술 인재 공략. 현역 기술자에 대한 수요는 넘치는데 공급은 부족하다. 설문 조사 대상자 중 54%가 기술 부족 현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응답했다. 35%는 사이버 보안 기술이 가장 부족하다고 응답했고, 그 다음으로는 26%가 조직 변화 관리가 가장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실제 장소가 더 이상 주요 자산이 아닌 상황에서 IT 지도자들은 직원들의 유인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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