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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전략' 쾌속 순항하려면... CIO 4인의 경험담

2021.04.30 Martha Heller  |  CIO
‘데이터 주도(Data-driven)’ 기업으로 나아가는 일은 데이터를 많이 모으는 일처럼 간단하지 않다. 만약 그랬다면 이미 많은 회사가 효과를 거두고 있었을 터다. 데이터를 비즈니스 가치로 전환하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CIO 4인의 경험담과 조언을 정리했다. 

‘데이터(Data)’라는 세 글자가 사회, 정치, 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다소 놀랍다. 하지만 데이터는 전 세계의 통화(Currency)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CIO들도 비즈니스를 위한 고부가가치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는 실질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Getty Images

현실은 데이터가 차고 넘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늙은 뱃사람의 노래(The Rime of the Ancient Mariner)’ 한 대목을 빗대어 바꿔본, ‘데이터, 사방이 데이터인데 쓸 수 있는 건 한 방울도 없구나’라는 말이 떠오른다. 

어떤 데이터를 수집해야 할까? 어떤 부서가 데이터를 ‘소유’해야 할까?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쉽게 사용하기에 적절한 아키텍처는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 비즈니스 리더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문화를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4인의 CIO에게 데이터 전략을 순조롭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해 조언을 들어봤다. 데이터 전략에 소중한 참고자료가 되길 바란다. 

“한 가지 비즈니스 문제로 시작할 것”
포춘 200대 기업인 대형 차량용 엔진 제조사 커민스(Cummins)의 CIO 겸 최고 디지털 책임자 셰리 아홀름은 명확하고 정확한 비즈니스 문제 한 가지를 해결할 데이터만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령 회사를 돌아다니면서 ‘모든 제조 데이터가 깨끗하게 정리돼 한 곳에 모여야 한다’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일이 아니네요. 족히 100년은 걸리겠는데요’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홀름은 품질 보증 비용을 낮추기 위해 애널리틱스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오직 해당되는 데이터만 정리했다. 그는 “관련 데이터 소스에서 핵심적인 50가지를 추린 다음 이를 다시 20가지로 줄이고 정리해 데이터 레이크에 넣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 품질 보증 문제만 해결하기 위한 용도였다”라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입증되자 사람들은 데이터에 대한 믿음을 갖고 더 많은 것을 요청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가닥을 잡는 일부터 시작할 것”
비즈니스 파트너는 데이터가 강력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데이터를 원하기도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데이터가 필요하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모를 때가 많다. 

반대로 IT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구조화하며 보호하고 제공하는 방법은 안다. 하지만 데이터를 최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규정하진 않는다.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과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 사이의 간극은 ‘늙은 뱃사람의 바다’만큼이나 넓을 수 있다. CIO는 이러한 격차를 메워야 한다. 

美 임상 진단 업체 랩코프(LabCorp)에게 데이터는 생명줄과도 같다. 이 회사의 최고 정보 및 기술 책임자 랜스 바바리안은 프로토타입을 제시하면서 데이터 관련 전략을 진행시킨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시보드의 첫 번째 버전을 구축할 당시 정보과학팀에 ‘(데이터) 과학자들이 특정 방식으로 모델링된 테스트 범위를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남성과 여성의 감염률을 비교하고 연령대별로도 데이터를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이다. 따라서 파일럿 버전에서 데이터 과학자들이 ‘이건 정말 놀랍다. 다음 버전에서는 X, Y, Z를 보고 싶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바바리안은 “만약 백지로 시작했다면 대시보드를 그만큼 빨리 내놓지 못했을 것이다. CIO는 데이터의 가치에 관한 나름의 생각이 있고,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빈 종이 그 이상의 정보를 보여줄 수 있는 팀원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데이터 과학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할 것”
하지만 데이터 대시보드 초안을 구축할 수 있는 유능한 데이터 과학자들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美 데이터 분석 및 위험 평가 업체 베리스크 애널리틱스(Verisk Analytics)의 CIO 닉 다판은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데이터 과학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과학자가 원하는 것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로 흥미로운 일을 주는 것이다. 

그는 “데이터 과학자들은 폭과 깊이를 모두 갖춘 데이터를 손에 넣고 싶어 하고, 최첨단 도구와 방법으로 작업하고 싶어 한다”라면서, “또한 데이터 모델이 실제로 구현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흥미로운 데이터일까? 다판은 “비정형 데이터와 정형 데이터를 통합하는 문제가 데이터 과학 커뮤니티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예를 들면 보험사의 데이터 과학자들은 보험 증권 및 청구 정보를 포함해 대량의 구조화된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이미지 라이브러리나 보험 양식, 심지어는 음성 인식 도구로 생성된 데이터 등의 비정형 데이터를 계층화할 수 있다. 그는 바로 이때가 흥미로워지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데이터를 제공하기만 하는 역할에서 벗어날 것”
데이터 프로그램을 실행에 옮기고 데이터 과학자들을 투입하면 이제 애널리틱스에 준비가 된 셈이다. 美 반도체 회사 스카이웍스 솔루션(Skyworks Solutions)의 CIO 사트야 자야데브는 IT를 데이터 딜리버리 역할에서 데이터 민주화 영역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IT 조직 내에 데이터 팀을 신설했다. 그리고 조직으로 들어오는 모든 데이터를 파악하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라면서, “개인적으로 데이터 리더는 (비유하자면) 정육점 주인이라고 생각한다. 비즈니스 사용자를 위해 고기를 자르고 썰어 주지만 한편으론 고기를 집으로 가져가서 직접 요리를 해 먹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자야데브는 “PDF, 스프레드시트, 영업 보고서 등과 같은 비정형 데이터에 제한 없이 액세스하게 해주는 대신 해당 데이터 팀은 구조화되고 적용 가능한 데이터세트를 생성한다”라고 덧붙였다. 

맺음말
아직 데이터 주도 기업으로 가고 있지 않다고 해도 향후 몇 년 내에 이를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 않다면 새로운 디지털 경제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서로 다른 수많은 시스템에서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추출하고 보호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은 벅찬 일일 수 있다. 특히 데이터가 얼마나 비즈니스를 바꾸고 있는지 아직 깨닫지 못한 리더들이 있는 기업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하지만 첫발을 내딛는 일은 오로지 CIO들의 어깨에 달려있다. 앞서 소개한 CIO 4인의 조언을 통해 몇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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