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PCI 익스프레스 5.0(PCIe Gen 5)이 피어나고 있지만, PCI SIG는 이미 미래르 내다보고 있다. PCI 규격을 정하는 이 조직은 21일 2025년 PCIe 7.0 사양이 확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PCI 익스프레스는 PC에서 GPU와 SSD라는 주요 요소 2가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본 I/O 표준이다. 두 요소 모두 지속적으로 고속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더 빠른 대역폭의 I/O 표준이 요구되고 있다.
PCI SIG에 따르면, PCI 익스프레스 7.0은 x16 인터페이스를 통해 초당 128기가전송(512GB/s)를 구현해 PCI 익스프레스 6.0의 대역폭을 두 배로 늘린다. 이젠 세대의 표준과 하위호환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엄청난 속도가 실용화되기까지는 아직 멀다. PCI 익스프레스 5.0 규격의 경우 2019년 5월 발표됐지만, 작년 말 인텔 12세대 앨더 레이크 프로세서에 이르러서야 완제품에 도입됐다. AMD 라이젠에는 올 가을부터 지원될 예정이다. 올해 1월 최종 사양이 발표된 PCI 익스프레스 6.0의 경우 2023년부터 현실화될 전망이다. 7.0 규격이 2025년 확정된다면, 실용화는 2026년이나 2027년 가능한 셈이다.
PCI SIG가 PCIe 6.0 발표 시 공개한 슬라이드. 이 조직은 3년마다 대역폭을 2배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PCIe 7.0은 초기 양자 컴퓨팅, 고성능 컴퓨팅, 머신러닝과 같은 기업 분야의 활용처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 800기가비트 이더넷에 대한 지원도 활용처로 예상된다.
한편 PCI SIG는 이 표준의 다른 특징으로 PAM4 신호와 전력 효율성 향상을 언급했다. 오늘날 노트북에서 SSD는 발열의 한 요소다. 향후 PCIe 7.0이 이와 관련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