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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코로나에 빛 발한 ‘기술 혁신’, 기후변화에 적용할 때다

2021.11.08 Mark Chillingworth  |  IDG Connect
코로나 시대 원격근무 확대 등 기술 혁신에 따른 성공 사례는 앞으로 기술 기업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다. 
 
ⓒ Getty Images

2021년 11월 12일까지 열리는 COP26 정상회의에서 전 세계 정치인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방안과 규칙을 논의한다. 기술 업계는 코로나 사태에서 보여준 것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한다.

코로나 19에 따른 원격근무 확대는 기술을 통해 업무 방식을 완전히 바꿀 수 있음을 증명했다. 원격근무가 새로운 개념은 아니었지만 코로나 사태에 직면하면서 비로소 기업들이 이런 근무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었다.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코로나와는 달리, 기후변화는 누구나 다 아는 임박한 위협이다. 기술 업계는 그런 위협이 현실화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 기술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문제 해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

어려운 요구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기술 기업들과 일반 기업의 IT 팀들은 여러 조직들이 팬데믹과 경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이전에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의 통찰을 도출했으며, 일하는 방식과 장소를 바꾸는 데 기여했다. 과거에는 필요하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제품(솔루션)도 제공했다.

이처럼 기술 부문의 혁신은 전 세계가 팬데믹 상황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건강과 경제에 주는 영향을 완화했다. 물론 기술 부문의 혁신이 안타깝게도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과도한 소비주의, 그리고 지구를 파괴하는 일회용품의 편리함과 패스트 패션의 경제성이 (환경에) 피해를 주고 있다.

지금도 음식물이 낭비되고 있으며 서버는 계속 돌아가고 있다. 기성 언론 및 소셜미디어를 통해 거짓 정보가 통제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 사람들은 소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계속 주입당하고 있으며 그 결과 소비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기술 부문의 창의성과 협업이 일회용 플라스틱이나 패스트 패션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 기술 혁신에 따라 제품의 시장 출시 시간(Time to Market)이 빨라졌지만, 이는 국내총생산(GDP)처럼 과거에나 의미있었던 잣대일 뿐, 환경 문제를 평가할 때 적절한 기준이 아니다.

기술 업계는 스스로 팬데믹 상황에서 달성한 성과가 무엇인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 기술을 통해 기업 운영 방식을 재고했던 접근법을 기후변화 대응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COP26를 더 의미 있는 회의로 만들어야 한다.

당장 현 시점에서 기술 업계가 할 수 있는 일은 운영 모델을 재고하고 데이터센터를 정리하며, 에너지 사용량과 최적화를 개선하는 것이다. 또한 기술 업계 내 다양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에서 얻은 교훈을 기후변화 대응에 활용하는 것이다.

기술 부문은 조달 및 비즈니스 모델에 상당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술 업계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응책을 만들어야 한다. 팬데믹 상황에서 보았듯이, 기업들은 갑작스럽게 협업 툴을 수용했고 출장을 대폭 줄였으며 디지털 서명을 체결했다. 최근 산불과 홍수, 기온 상승이 나타나고 있어,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가 언제든 기업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기술 업계의 전문성은 모든 기업과 지역이 환경 및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법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테면 모든 수직 시장의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 운영을 최적화하고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코로나에 따른 봉쇄 기간에 생산성은 오히려 증가했다.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이 강화된다고 해서 많은 리더가 우려하는 만큼 생산량에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찌 됐든 지금도 하수가 수로로 계속 유입되고 있고, 일부 도시에서는 대기 오염이 위험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극지방의 빙산과 빙하가 녹고 있고, 초콜릿 재료를 재배하기 위한 열대우림 불법 벌목이 계속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할 일이 여전히 많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이전에는 말만 무성했던 새로운 작업 방식이 실제로 도입됐다. 이제 기술 부문의 모든 기업들과 종사자들은 COP26 의제에 대해 말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식으로 행동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

* Mark Chillingworth는 11년 경력의 저널리스트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CIO UK 편집장을 맡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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