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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 분쟁|갈등

나사 수석과학자, 중국 '천인계획' 무단 활동해 유죄 선고 받아

2021.01.14 박예신  |  CIO KR
나사의 한 수석과학자가 중국에 미국 지적재산권을 빼돌리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실이 인정돼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연방법원으로부터 유죄를 선고받았다. 

 
ⓒMeyya Meyyappan, NASA
연방법원 보도자료에 따르면 나사 수석과학자인 메이야 메이야판(Meyya Meyyappan)은 과학인력 유출 통로로 지목되는 중국 프로그램인 ‘천인 계획’(Thousand Talents Program)에 참여하고도 이를 나사에 알리지 않았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나사 등 미국 정부 기관 구성원들은 미국 지적재산 및 기술을 추구하는 외국기관들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비공식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그러나 메이야판은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해 활동한 사실을 나사와 미국정부윤리청에 보고하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미 연방수사국과 나사 등으로부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하지 않았다고 허위 진술을 하기도 했다.

메이야판은 1996년부터 나사에서 일했으며 현재 실리콘밸리에 있는 나사의 에임스 연구 센터에서 수석과학자로 재직 중이다. 나노 기술 발전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대통령 공로상, 나사 메달, 아서플레밍 재단상 등을 받기도 했다. 또 한국, 중국, 일본의 대학에서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그가 참여한 천인계획은 중국이 외국기술이나 지적재산에 대해 접근성이 있는 해외의 우수 과학 인력을 포섭해 기술정보를 획득할 목적으로 거액의 지원금을 대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계 과학자를 포함해 다수의 과학 인력들이 이 프로그램에 비밀로 참여해 활동하며 돈을 받았지만 이를 소속 기관에 보고하지 않은 점이 드러났던 바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미 국방부의 비밀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나노기술의 권위자 찰스 리버 하버드대 화학 학과장이 천인계획에 비밀로 참여해 150만 달러를 후원 받고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체포됐다. 

같은 해 9월에는 카이스트의 한 교수가 라이다(Lidar) 기술 연구 자료를 중국의 한 대학에 넘기고 대가를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이외에도 미국에서 활동 중인 다수의 중국계 연구원, 엔지니어 등이 천인 계획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야판은 이번 재판에서 천인 계획에 참여했음을 시인했다. 법원에 따르면 메이야판의 불법 참여 행위는 최대 5년의 징역형이나 25만 달러의 벌금형에 해당하는 죄목이다. 최종 형량 선고는 오는 6월 16일에 결정될 예정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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