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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갈등

“IBM, 클라우드·AI 매출 부풀려 주주 속였다” 임원 13명 소송 휩싸여

2023.01.19 Charlotte Trueman  |  CIO
IBM이 클라우드와 AI 기반 왓슨 제품군의 수요를 부풀리기 위해 메인프레임 수익을 끼워 넣어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는 직원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비즈니스 방식을 무단 사용했다는 혐의로 지식재산권 소송을 받고 있기도 하다. 
 
ⓒGetty Images Bank

IBM CEO이자 회장인 아르빈드 크리슈나와 전 CEO 지니 로메티를 비롯해 총 13명의 전·현직 IBM 임원이 매출을 과장했다는 혐의로 소송당했다. 판매 수익이 잘 나지 않는 제품군에 메인프레임 판매 수익을 끼워 넣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소송은 지난 1월 13일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제기됐으며, 2017년 4월 4일과 2021년 10월 20일 사이 IBM 주식을 매입한 사람 누구나 집단 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 

소송은 회사와 일부 임원들이 “투자자들을 속이기 위해 무모하게 사기 행각을 벌였다”라고 주장한다. 

구체적으로 IBM은 인기가 없는 클라우드, 애널리틱스, 모바일, 소셜 및 보안(CAMSS) 제품군을 ‘성장 기회’로 포장하기 위해 수요를 부풀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CAMSS 제품군 매출에 은행, 의료, 보험 회사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3-5년 짜리 메인프레임 ELA(Enterprise License Agreement) 매출을 묶어 버린 것이다. 

소송은 “피고인은 메인프레임을 비롯한 기타 비전략적 제품군의 매출이 ‘전략적 과제’ 및 CAMSS 제품군의 매출인 것처럼 보고하는 사기 행각을 벌여 시장을 오도했다. 피고인은 전략적 과제와 CAMSS 제품군이 사실보다 더 빨리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회사가 기존 메인프레임 의존도를 성공적으로 벗어나고 있는 듯 포장했다”라고 명시한다. 

IBM에 따르면 전략적 과제란 “차별화 중심의 성장과 가치”를 제공하는 핵심 제품과 이니셔티브다. 
 

왓슨 AI 매출도 기존 사업으로 ‘뻥튀기’ 

IBM은 또한 주주들에게 회사가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매출원을 성공적으로 창출하고 있다고 보여주기 위해 전략적 과제가 아닌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GBS) 부문의 매출을 왓슨(Watson) 브랜드의 AI 제품군에 끼워 넣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왓슨 브랜드는 IBM의 전략적 과제 중 하나다. 

소송은 “그 결과 회사는 인위적으로 부풀려진 가격에 IBM 주식을 거래해 주주에게 금전적 피해를 줬다”라고 주장한다. 

IBM 측에 해당 사안에 대해 문의하자 “IBM은 오랫동안 신뢰, 투명성, 책임을 비즈니스 운영의 모든 측면에서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비슷한 민원이 최근 이미 자진 취소됐다(voluntarily dismissed)”라고 말했다. 
 

임원 보너스? 

실제로 지난주 소송을 제기한 고소인은 지난 4원 비슷한 소송을 제기했었다. 하지만 지난 9월 갑자기 소송을 취소했다. 

지난주 소송을 보도한 영국의 IT매체 더 레지스터(The Register)에 따르면 고소인이 당시 로펌과 사건을 처리할 방법에 대한 불화를 겪어 소송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소송을 제출한 로펌인 로젠(Rosen)은 설명을 거부했다. 

지난 4월 제기된 소송은 IBM 임원 몇몇이 메인프레임 매출로 다른 전략적 제품의 매출을 부풀렸다는 혐의에 더불어 임원이 더 많은 보너스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새로운 소송은 임원 보너스와 관련된 내용은 생략한다. 
 

지식재산권 도용 혐의로 또 다른 소송

PACER 전자 기록 시스템에 따르면, 새로운 소송은 빈센트 L. 브리체티 지방 판사에게 넘겨졌다. 그는 소송에 대한 집단 소송 상태 인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브리체티 판사는 현재 IBM을 상대로 제기된 또 다른 소송을 맡고 있다. 지난 3월 IBM 전직원 제럴드 헤이든은 IBM을 영업 비밀 및 지식재산권 도용 혐의로 고발했다. 그는 회사가 자신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비즈니스 방법인 A2E를 기업 매출을 늘리는 데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헤이든은 IBM이 그에게 영업 비밀을 지키겠다고 약속한 뒤 그가 몸담고 있지 않은 프로젝트에 A2E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헤이든이 A2E로 유치한 GBS 사업 부분의 고객을 클라우드나 왓슨 같은 전략적 프로젝트로 이전했다. 

소송은 “IBM은 A2E의 가치 제안을 이용해 회사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의 선두주자이자 금융 서비스의 컨설턴트로 과대포장했다”라며 “설상가상으로 IBM은 원고 헤이든이 독자 개발한 A2E 비즈니스 방법론을 무단 사용해 그의 고객 기반을 빼앗은 후, ‘일을 열심히 안 한다(lack of work)’라는 이유로 원고를 해고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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