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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 머신러닝|딥러닝 / 분쟁|갈등

클리어뷰 AI의 안면 인식 상용화 발표 속 '우려와 논란'도 증폭 중

2022.03.10 Christopher Burgess  |  CSO
2054년 한 소비자가 갭 매장에 들어선다. 모니터 속 실물 크기의 가상의 판매원은 “안녕하세요 야코모토 씨. 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한다. 2002년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이다. 이 영화는 뛰어난 예지력을 보여줬지만 현실은 영화보다 빨랐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허구로 묘사된 역량은 이미 달성됐다고 볼 수도 있다. 단 영화에서 제기된 윤리적 딜레마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오늘날 수많은 센서와 카메라가 상시 연결되고 있다. 최근 클리어뷰 AI(Clearview AI)는 자사의 첨단 안면 인식 기술을 정부/법 집행 기관을 넘어서 일반 부문에 상용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금까지 1,000억 건 이상의 얼굴 사진을 축적했으며 매월 15억 개의 이미지를 추가하고 있다. 

안면 인식 기술 분야를 공략하는 기업은 클리어뷰 AI 외에도 더 있다. 그러나 법 집행 기관에서 이 기술이 사용되는 방식을 규제하려는 전 세계적인 노력 또한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몇몇 벤더는 관련 서비스를 중지하기도 했다.

2020년 6월 IBM은 안면 인식 기술을 포기하면서 “범용 IBM 얼굴 인식 또는 분석 소프트웨어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 IBM은 대량 감시, 인종 프로파일링, 기본적 인권 및 자유 침해를 위해 다른 공급업체가 제공하는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비슷한 시기에 “"이 기술을 규율할 인권에 근거한 국내법이 마련될 때까지"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를 경찰서에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1월 애저 제품 플랫폼을 통해 안면 인식 기술을 다시 제공했다. 회사는 신원 확인 및 인증, 보안 및 액세스 제어, 이벤트 및 여행 보안, 스마트 홈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기술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아마존도 마이크로소프트와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2020년 6월 아마존은 회사의 레코그니션 컴퓨터 비전 기술에 대해 1년 유예 기간을 설정했지만 2022년 다시 공급을 시작했다. 아마존의 안면 인식 기능은 AWS 제품의 일부로 콘텐츠 조정, 얼굴 비교 및 검색, 얼굴 감지 및 분석 기능을 구현한다. 

안면 이미지 수집의 위법성 논란
클리어뷰 AI는 지난 몇 년 동안 ‘인터넷에서 사진을 스크립’할 수 있는 권리를 주창해왔다. 2월 중순 미국 지방 판사인 샤론 콜만은 계류 중인 통합 집단 소송을 기각하려는 회사의 시도를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다. 해당 소송에서는 클리어뷰 AI가 “온라인에 게시된 30억 개 이상의 사진을 스크랩한 다음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얼굴 기하학을 스캔하고 고유한 생체 인식 식별자를 수집하여 소매업체, 법 집행 기관 및 기타 업체에 판매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라고 평가했다. 

유럽 의회도 안면 인식 기술 사용을 금지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여기에는 구체적으로 “형법에서의 인공지능의 사용과 경찰 및 사법 당국의 사용” 금지를 언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20년 2월 안면 인식의 윤리적 사용에 관한 법안인 ‘상원 법안 3284’이 발의됐지만 무산됐다. 이미 미국 정부가 해당 기술을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서 파생되는 솔루션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에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미국 NCSC(U.S. National Counterintelligence Security Center)는 상업적 감시 도구에 대해 경고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안면 인식 기술을 기업 인프라 및 제품에 구현하려는 CISO는 수집된 데이터가 보호되는 방식을 철저히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축적된 데이터가 내포하는 위험과 관련 프로세스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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