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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큰 목청에 맞서기를··· IBM ‘프로젝트 디베이터’에 거는 기대

2021.03.23 Rob Enderle  |  Computerworld
인공지능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제대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조만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확인할 수도 있겠다. 

필자는 초기부터 IBM의 왓슨(Watson)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졌다. 당시 목표는 제퍼드 퀴즈쇼에서 승리하는 것이었다. 측 초장기에는 이 플랫폼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수준에 불과했다.

1년 후, 필자는 해당 플랫폼을 토론 대회에 참가시키는 프로젝트 디베이터(Project Debater)에 참석했다. 최초의 컴퓨터 체스 대결과 마찬가지로 컴퓨터가 졌다. 하지만 체스와 달리 패배 결정에는 주관적인 측면이 있었다. 필자가 심판이었다면 왓슨의 손을 들어주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컴퓨터의 답변이 더욱 재미있고 정확하며 인간의 입장보다 더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이 행사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이후로 수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제, 최신 버전의 프로젝트 디베이터가 등장했으며, 이는 다양한 주제에 관해 주장하고 원격 의료에 대한 토론에서는 반대 관점으로 입장을 바꿀 수도 있게 되었다. 특정 전략을 주장하는 정치인이나 기업 임원에게 이런 능력이 제공된다고 상상해보자. 어떻게 이런 기술이 회사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 이야기해보자.

잘못된 결정의 대가
필자는 수년 동안 일부 강력한 기업들이 피할 수 있었던 실수 때문에 몰락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다. 이런 실수는 주로 2가지의 결과였다. 자신의 입장에 부합하는 정보만을 수용하는 리더에 의한 확증 편향과 옳은 것보다 논쟁 이론(Argumentative Theory ; 진리를 탐구하기보다는 논쟁에서 이기는 것을 중시하는 성향)이 바로 그것이었다.

후자의 예로 마이크로소프트를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애플 아이팟 자체 버전을 시도했다. 준(Zune)이라 불렸던 제품이다. 당시 CEO였던 스티브 발머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아이팟에 상응하는 제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반면 임원들은 아이폰과 경쟁하기를 원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발머는 틀렸다. 그는 지위상 권력과 개인적인 존재감 때문에 이겼지만 그 전쟁의 대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치러야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이 그가 사임하게 된 한 이유였다. 

필자가 지멘스(Siemens)의 경쟁 분석 부문에서 근무할 때 해당 기업은 미국에서 판매하고자 하는 독일 제품을 선보였다. 거기에는 2가지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 제품보다 전력 공급장치가 더 컸으며 이 별도로 제공해야 하는 전력 공급장치 때문에 이익률이 희박했다. 우리는 해당 제품이 미국에서 잘 판매되지 않을 뿐 아니라 물건을 판매할 때마다 손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지멘스는 독일 임원들을 파견하여 회의했고, 모두들 우리의 의견의 납득했다. 그러나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멘스가 내린 조치는 필자의 조직을 폐쇄하는 것이었다. 결국 제품을 출시했으며 결과는 끔찍했다. 그렇게 그들은 권력의 우위를 증명하는 동시에 스스로 멍청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절대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 논쟁에서 이기게 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결정의 근거가 적절하고 올바르기 때문에 회사가 결정해야 한다. 

프로젝트 디베이터는 어떻게 차이를 만들 수 있을까?
분석가와 연구원들은 조직 내 권한이 거의 없으며, 쉽게 입을 다물게 된다. 미드웨이(Midway)라는 영화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분석가들이 진주만에 대한 공격을 예측했다. 하지만 그들의 의견은 묵살당했고 미국은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다. (나중에 해당 분석가의 의견이 수렴되어, 미드웨이 해전이 세계 2차 대전의 결정적인 승리가 되었다.)

많은 임원들이 분석가와 연구원들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 때에도 이기고 싶어한다. 이제 회의실에서 왓슨의 프로젝트 디베이터 같은 것을 사용하여 전략적인 토론에 임하는 것을 상상해보자. 이것은 정치적인 우월성을 보여주기 위해 동작하지 않는다. 알려지고 입증된 사실에 근거하여 주장한다. 분석가와 연구원들에게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조직 내 강자가 주장하는 내용에 맞서 최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정치 분야에서는 유권자들에게 최상인 메시지를 제시하도록 돕는 디베이터 프로젝트의 피드를 볼 수 있다. 유권자들에게도 공직자가 그들의 이익을 대변했는지, 틀렸는지, 자금이 많은 로비스트를 돕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지 알려줄 수 있다. 이기적인 정치가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셈이다.

결국, 결정의 질을 크게 높이고 잘못된 결정을 강제하려고 반복적으로 시도하는 의사결정자를 확인하며 할 일을 하는 사람에게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 프로젝트 디베이터는 사람들이 옹호해야 할 입장을 개발하고 이런 입장을 검증하여 더욱 성공적인 직업 생활과 회사가 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칼럼 | 왓슨의 판단, 인류가 수용할 수 있을까?
-> '제퍼디 쇼는 시작에 불과' 왓슨은 어떻게 발전하고 있나​​​​​​​

마무리
임원이 잘못된 결정을 더 적게 하면 회사는 본질적으로 더욱 생산적이게 된다. 프로젝트 디베이터는 연구원과 분석가들을 지원하면서 회사의 최대 이익과 이해관계자들을 위해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패하는 기업의 수가 크게 감소할 수 있으며 심지어 태만하거나 능력이 없는 사람을 파악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꼭 거창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리소스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비극적인 실수를 방지하는 데에도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를 장점으로 보는 임원들은 성공할 가능성이 있고 이를 위협으로 보는 사람들은 임원이 되지 말아야 한다. 결국, IBM의 프로젝트 디베이터는 생산성 발전소이 될 것이다.

*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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