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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兆 단위 거래’··· 2021년 IT 인수합병 10건

2021.03.04 Scott Carey  |  Computerworld
2020년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한 해였다. 이러한 와중에도 기술 부문의 M&A 기조는 무척 활발했다. 지난해 글로벌 기술 M&A 거래 총 규모는 6,3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91.8% 증가했다고 글로벌데이터(GlobalData)가 밝혔다. 특히 AMD(Advanced Micro Devices)가 자일링스(Xilinx)를 350억 달러에 인수하고 세일즈포스는 슬랙을 277억 달러에 인수해 규모를 키웠다.

2021년 초의 상황으로 볼 때 업계의 대규모 인수합병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혁신과 협업 소프트웨어가 이미 인기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1년의 대규모 기업 기술 인수 거래를 시간의 역순으로 살펴본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2월 26일 : 아틀라시안(Atlassian)의 차티오(Chartio) 인수
아틀라시안은 인기 데이터 시각화 도구인 차티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거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호주의 SaaS 기업은 차티오의 협업 대시보드와 보고서를 자사의 분석 도구에 통합하고 지라(Jira)와 컨플루언스(Confluence) 사용자에게 더 나은 데이터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틀라시안의 제품은 귀중한 데이터의 본산이며 우리의 목표는 이 데이터의 힘을 발현하여 고객들이 기성 보고서를 넘어 진정으로 분석을 사용자 정의함으로써 조직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아틀라시안의 플랫폼 제품 경험 책임자 조 가니가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1년 동안 다른 도구로 데이터를 내보낼 수 있다고 이야기 들었던 차티오의 기존 고객들에게는 나쁜 소식이다.

2월 26일 : 시전(Cision), 4억 5,000만 달러에 브랜드워치(Brandwatch) 인수
2월, 미디어 모니터링 및 PR 데이터베이스 시전이 온라인 소비자 정보 및 소셜 미디어 리스닝 플랫폼 브랜드워치를 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현금 + 주식 거래로 인수하면서 영국의 미디어 분야의 지형이 바뀌었다.

영국 남부 해안의 브라이튼(Brighton)에 위치한 브랜드워치는 브랜드들이 소비자의 정서를 더욱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소셜 리스닝에 특화되어 있다. 시전은 여기에 자사의 미디어 및 PR 노하우를 합쳐 고객들에게 소비자들의 브랜드에 대한 시각을 더욱 광범위하게 전달하려 한다. 

시전의 CEO 아벨 클락이 한 성명을 통해 “지속적인 디지털 변혁과 소셜 미디어 확산으로 브랜드와 조직들이 고객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빠르게 그리고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로 인해 PR, 마케팅, 소셜, 고객관리팀들은 기존의 전략에 소비자 주도적인 전략을 통합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2월 24일 : 오토데스크(Autodesk), 10억 달러에 이노비즈(Innovyze) 인수
오토데스크는 2월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이노비즈를 10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틀랜드(Portland, OR)에 위치한 이노비즈는 상수도 인프라 모델링, 시뮬레이션, 분석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오토데스크는 3D 모델링을 위한 산업용 CAD 소프트웨어에 특화된 기업으로, 건축가와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금번 인수건의 목적은 해당 기업이 상수도 유틸리티 시장에서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노비즈의 CEO 콜비 만와링은 성명을 통해 “오토데스크의 설계 DNS는 지상과 지하의 거의 모든 구조물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인구의 상당수에게 중요한 우리의 보완적인 조직을 한데 합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효하다. 인수를 완료하고 함께 협력할 날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2월 18일 :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4억 달러에 후미오(Humio) 인수
센티넬원(SentinelOne)의 스칼리어(Scalyr) 인수에 뒤이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4억 달러에 또 다른 로깅(Logging) 전문 기업 후미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후미오의 고유한 강점은 무제한 로깅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시스템 작동을 더욱 잘 파악하기 위해 원하는 만큼 수집할 수 있었다.

후미오의 CEO 기타 슈미트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후미오는 이런 기업들의 데이터 레이크가 되었다. 더 오래, 더 많은 데이터 소스를 활용하여 환경 전체를 파악하고 알려지지 않은 사항에 대비하며 문제를 예방하고 사고를 신속하게 복구하며 기저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 로깅 기능을 자사의 보안 모니터링 도구에 추가하여 고객들이 실시간에 가깝게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CEO 겸 공동 설립자 조지 커츠는 한 성명을 통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전매 특허 쓰렛 그래프(Threat Graph)에 내장된 실시간 분석과 스마트 필터링 그리고 후미오의 초고속 로그 관리 및 인덱스 없는 데이터 소화(index-free data ingestion)가 결합하여 현재 수준 이상으로 우리의 역량이 발전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2월 9일 : 센티넬원(SentinelOne), 1억 5,500만 달러에 스칼리어(Scalyr) 인수
사이버 보안 분석 공급업체 센티넬원은 2월 인수 거래를 통해 로그 분석 및 식별 가능성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스칼리어를 1억 5,500만 달러 규모의 현금 + 주식 거래로 인수했다.

센티넬원의 CEO 토머 웨인가튼은 성명을 통해 “스칼리어의 데이터 분석과 우리의 선도적인 AI 역량이 합쳐져 기업 전반에 걸쳐 기계의 속도로 공격 방지, 감지, 대응이 가능한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라고 밝혔다.

아직 스타트업이긴 하지만 30억 달러의 사모 투자로 재정이 확실한 기업인 센티넬원은 스칼리어의 고속 로깅 역량을 자사의 소프트웨어에 통합해 위협 정보 속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의 충성 고객들을 감안할 때 단독형 제품으로 유지될 전망이기도 하다. 

1월 28일 : 워크데이(Workday), 7억 달러에 피콘(Peakon) 인수
HR 및 재무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워크데이는 7억 달러의 현금으로 직원 피드백 플랫폼 피콘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14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피콘은 현재까지 6,800만 달러의 투자를 확보했다. 조직들에게 직원의 정서를 주기적으로 추적하는 SaaS 도구와 인력의 행복도를 측정하는 다른 도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워크데이의 자체 SaaS HR 도구를 잘 보완하는 인수 건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크데이의 공동 설립자 겸 공동 CEO 아닐 부스리는 성명을 통해 “피콘과 워크데이의 통합에 고객들이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사람들의 참여도와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직원 정서 추적의 중요성이 대두된 작년의 이례적인 상황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라고 밝혔다.

1월 27일 : SAP의 시그나비오(Signavio) 인수
독일의 소프트웨어 기업 SAP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업 비즈니스 프로세스 인텔리전스와 관리에 특화된 독일 기업 시그나비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그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그나비오는 2019년 7월 1억 7,700만 달러의 펀딩 라운드 후 4억 달러 가치로 평가를 받았다.

이 발표는 기존 SAP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묶은 SAP의 라이즈(Rise)라는 새로운 제품의 소개와 함께 이뤄졌다. 참고로 SAP 라이즈는 고객 기업에게 “서비스로서의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전달한다는 가치를 표방하고 있다. 

SAP는 시그나비오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인텔리전스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더 많은 고객들이 디지털화되면서 이런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SAP의 CFO이자 이사회 구성원인 루카 무칙은 성명을 통해 “기업들이 새로운 역량과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하기 위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설계, 벤치마킹, 개선, 변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라고 밝혔다.

1월 20일 : 시트릭스(Citrix), 22억 5,000달러에 라이크(Wrike) 인수
가상화 전문 기업 시트릭스는 협업 소프트웨어 개발사 라이크를 22억 5,000의 현금으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시트릭스는 이미 워크스페이스(Workspace)라는 디지털 업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크 팀과 기술 또한 이 제품에 통합될 예정이다.

시트릭스의 사장 겸 CEO 데이비드 헨쉘은 성명을 통해 “시트릭스와 라이크가 힘을 합쳐 팀들이 자원에 안전하게 액세스할 수 있는 클라우드 제공 디지털 작업 공간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솔루션과 채널, 장치, 위치에 상관없이 가능한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협업하고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시트릭스, 2.4조 원에 라이크 인수··· 원격근무 속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강화 움직임

1월 14일: 시스코(Cisco), 45억 달러에 아카시아(Acacia) 인수
시스코는 한 해를 시작하면서 45억 달러로 광학 기술 기업 아카시아를 인수했다. 2019년 7월에 처음 발표됐지만, 이후 많은 협상을 거쳐 시스코가 해당 인수 건을 위해 추가적으로 19억 달러를 더 지불하게 되었다.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아카시아는 디지털 신호 처리, 광자 통합 회로 모듈, 네트워킹 제품과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트랜스시버 등의 고속 광학 시스템 전문이며, 시스코는 이런 기술을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를 연결하는 미래의 네트워크에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COSO(Cisco Optical Systems and Optics) 그룹의 수석 부사장 겸 총 책임자 빌 가트너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함께 우리가 알고 있는 광학 세계를 변혁할 전략을 수립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 센터 안팎으로 네트워크 용량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카시아의 CEO 라즈 샨무가라즈와 회사 직원들은 거래 완료 시 시스코의 광학 사업부에 합류하게 된다.

1월 13일 : 퀄컴(Qualcomm), 14억 달러에 누비아(Nuvia) 인수
2020년 말 일련의 반도체 분야 인수합병에 뒤이어 퀄컴은 약 14억 달러에 누비아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설립된 지 2년 된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이 회사는 애플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설립했으며 고성능 CPU 칩을 만든다.

퀄컴의 사장 겸 선출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이 한 성명을 통해 “누비아팀은 입증된 혁신가들이며 퀄컴처럼 선도적인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강력한 유산을 갖고 있다... 우리는 함께 협력하여 컴퓨팅을 재정의하고 파트너 생태계에서 혁신을 유도하며 5G 시대에 새로운 수준의 제품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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