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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는 적은데 공급은 많다… 염가에 SSD 살 기회 열릴까

2020.10.27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PC 및 서버용 SSD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어쩌면 지금은 기업 IT 부서에서 SSD를 구입하거나 가격을 두고 협상할 적기인지도 모른다. 
 
ⓒGetty Images Bank

애널리스트들은 낸드플래시가 2019년에는 공급 과잉 상태에 있었지만 2020년에는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수년간 SK 하이닉스나 마이크론 같은 벤더들은 제품을 과잉 생산한 이후에는 생산량을 줄여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코로나19 사태와 이어지는 혼란으로 인해 사정이 달라졌다. 

메모리 시장 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낸드 플래시는 공급 과잉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부터 계약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공급 과잉이 발생한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여파로 재고가 축적되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와 원격 접속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PC 및 서버용 SSD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주요 생산업체들은 잠재적인 재고 부담을 피하기 위해 웨이퍼 시장으로의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부담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계약 가격(고정 및 협상 가격)이 향후 수개월간 현물 가격(매일 달라짐)에 점점 가까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공급이 줄어들며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는 의미지만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SD에 대한 수요는 서버나 스마트폰 등 일부 영역의 부진을 감안하더라도 비교적 감소폭이 적었다. 하지만 다른 영역에서는 수요량이 늘었다. 특히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올 하반기에 플레이스테이션5와 X박스 시리즈 X 콘솔을 출시할 예정이라 다량의 낸드를 구입하고 있다. 

또 “전자제품 판매가 피크시즌을 맞이하고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낸드 플래시 ASP의 분기별 판매 감소율이 1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인해 클라이언트들이 과잉 재고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급업체들은 128L 낸드플래시의 수율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 이에 따라 낸드 플래시 시장의 공급 과잉이 4분기에 심화되면서 낸드플래시 ASP의 약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라고 보고서에서 말했다.

즉, 기업의 IT 부서에서 SSD를 구입할 계획이라면 구입을 미루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이번 분기에도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공급 과잉이 이번 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기 때문에, 향후 수주에서 수개월 후에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 매각하는 인텔
인텔이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과 부속 파운드리를 한국의 SK 하이닉스에 90달러를 받고 매각했다는 뉴스가 얼마 전에 전해졌다. 이 거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부에만 해당된다. 인텔은 옵테인 메모리 사업은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부문이든 올플래시 스토리지 부문이든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품 구매자에게 이 거래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무 의미도 없다. 엔비디아와 ARM 인수합병 거래처럼 기술력이 합쳐진다든지 혹은 여타 부가적인 여파는 없다. 특히 해당 인수합병 건은 중국정부와 화웨이가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합병이 승인되면 말할 것도 없이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더욱 압박할 것이기 때문이다. 

-> 엔비디아, 47조 원에 Arm 품는다··· '칩 분야 역대 최대 규모 거래, 공룡 출현?'

인텔은 인수합병 거래의 결과로 90억 달러의 현금을 수혈받아 고전하고 있는 사업부를 떼어낼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인텔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옵테인 메모리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텔 CEO 밥 스완이 과거 CFO를 지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 고전 중인 사업부를 떼어낼 만한 사람은 밥 스완 말고는 없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대단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Andy Patrizio는 프리랜서 기사로 컴퓨터산업을 20년간 취재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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