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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감사해 하는 시절은 끝났다”··· CIO 새 숙제, 원격근무 정교화

2020.12.02 Minda Zetlin  |  CIO
2020년 봄, 팬데믹으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부득이하게 직원 중 일부 또는 전부를 재택근무로 전환시켰다. 당시 일터가 영원히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한 이는 드물었다. 그러나 이제 한 가지를 확실하다. 재택근무 요정이 나타났으며, 아무도 되돌릴 수 없다.

HR서비스 제공회사 인게이지PEO의 CIO/CTO 랄프 라바타는 “규칙이 하루아침에 다시 작성됐다. 사무실이 폐쇄됐다”라고 말했다.

가트너의 VP 겸 분석가 수잔 애드넘스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많은 조직들이 재택근무를 고려했을지라도 수용하지 않았다. 그들은 프로세스를 파악하기 어렵거나 그들의 문화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하지만 임원들이 마지못해 동의했다. 그들은 놀랐다. 직원들이 매우 신속하게 새로운 재택근무 상황으로 전환했으며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던 것이다. 적어도 생산성이 급락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재택근무가 영구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보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애드넘스는 “직장 환경 측면에서 5~10년어치의 진전이 한꺼번에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의 비즈니스 사례는 따라잡지 못했다. 그리고 그것이 현재 우리의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역학은 모든 산업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9개월 전에 미래의 직장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했던 가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팬데믹이 미래의 직장 지원과 관련하여 CIO들의 전망과 책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근무 시간의 종말
미래학자 겸 ‘미래의 리더(The Future Leader)’의 저자 제이콥 모건은 “많은 기업들이 이런 기존의 직장 정책을 모두 재고하고 있다. 휴가 정책이 필요한가? 연례 성과 검토는? 5달러짜리 비용도 기업이 처리해야 할까? 이와 같은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이 워크데이(Workday)를 구성하는지이다.

애드넘스는 “우리는 9시에서 5시 사이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대신 많은 조직들이 시간 차단제를 도입하고 있다. 집중 성과 시간에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개인 또는 사회적 활동과 균형을 잡고 통합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시간을 차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리고 업무 자체도 달라질 것이다. 그 결과, 전 세계 어디에서나 필요한 기술과 전문지식을 고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해진 기간 동안 특정 목적을 위해 고용되는 파견 또는 임시 인력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기술에서 역할이 분리될 것이다. 직위보다는 특정 환경에 제공하는 기술, 경험, 전문지식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부 조직 구성원에게는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그녀가 말했다. 재택근무로 얻는 생산성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경영진이 아니다. 그리고 80%가 재택근무에 만족하고 있는 일반 직원들도 아니다. 문제는 이런 직원의 감독을 담당하는 중간 관리자들이다. 

애드넘스는 “과거에는 그들의 역할이 기본적으로 행정 및 감독이었다. 그들은 사람들이 출근하는지 여부로 그들의 생산성을 판단했다. 새로운 현실에서는 누군가 자리에 앉아 있는지 확인하면서 ‘자리에서 생산적으로 일하고 있군!’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많은 관리자들에게 문제가 되고 있다. 중간 관리자 대부분은 이런 양방향 대화를 진행하고 성과 결과를 설정하는 방법이나 팀원의 스트레스 또는 불참 조짐을 인지하는 방법에 대해 배운 적이 없다. 진보적인 조직들은 이런 중간 관리자들이 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특정 개인들이 해당 역할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IT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우선, 관리자들은 이제 직원들의 성과에 관한 데이터를 더욱 잘 수집하는 추가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가트너는 팬데믹이 발생하기 훨씬 전에도 이런 트렌드를 관찰했지만 재택근무 전환으로 관리자들이 이 데이터를 가능한 빨리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상황이 가속화됐다고 진단했다. 애드넘스는 “원하는 결과를 달성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IT리더의 역할에 눈길이 쏠린다. 그들은 원격 팀을 주도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자신의 지식을 공유할 수 있다. 라바타는 “IT는 팬데믹 이전에도 재택근무 지향적이었다. 우리는 이미 실천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모델을 가져다가 회사에 꽤 쉽게 적용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미래의 사무실 재고하기
팬데믹이 종료된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최소한 일부라도 계속 재택근무를 한다면 오늘날의 사무실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라바타는 “장기적으로 직원들의 자신의 시간의 가치를 인식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은 통근과 사무실 근무의 불편이 자신들의 개인적인 삶과 업무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깨닫게 되었다. 통근에 하루 2시간씩 쓰는 사람이 없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기업들은 사무실 공간에 얼마나 지출하고 있는지 살펴볼 전망이다. 라바타는 인게이지PEO가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 회사가 사무실 공간을 늘리려고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계획은 현재 보류 상태이다.

기존의 사무실은 곧 직원들이 큐비클(Cubicle) 안에서 혼자 일하는 대신에 상호작용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들은 다른 곳에서도 쉽게 할 수 있다. 또 직원들은 사무실을 회의 용도로 주로 이용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유형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기술이나 사무실을 재구성해야 할까? 그 시나리오에서만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욱 방문자 친화적인 환경이 필요할까? 로우코드 플랫폼 퀵 베이스(Quick Base)의 CIO 데브 길더슬리브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어떤 모습일까? 사람들은 언제 사무실에 가고 언제 집에 있을까?”라고 물었다.

캡제미니 인벤트(Capgemini Invent)의 디지털 직장 및 미래 기술 VP 사라 포프는 미래의 사무실이 작아지거나 줄어들 것인지 여부에 관해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일부 유명 기업들이 일부 대형 사무실을 폐쇄하고 직원들이 사는 곳에 더 가까운 곳에 작은 위성 사무실을 여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포프는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영구적인 변화로 보거나 익숙하던 도심 구간을 벗어나나 허브-스포크 업무 모델로 사무실을 바라보고 있는 듯 하다”라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는 트렌드를 통해서도 가속화될 것이다. 기업 계획에 있어서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를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의 BAMTC(Bay Area Metropolitan Transport Commission)는 대기업들이 언제든 직원 중 60%를 재택근무 하도록 할 것인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지방 정부가 회사의 환경적 영향을 관심을 갖지 않더라도 고객들은 그럴 수 있다. 미디어 대기업 컨데 나스트(Condé Nast)의 CDO 카틱 발라는 “소비자들이 점차 일상 속의 탄소 발자국에 관해 인지하게 되면서 회사가 소비자에게 집중하는 경우 지속 가능성 전략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니게 될 것이다. 출장과 통근에서 일정 탄소 발자국이 발생한다. 그리고 인프라 자체와 우리와 같은 규모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서버와 기계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기 등 이 모든 것들이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CIO의 새로운 주요 지표 : 재택근무의 성공
단기적으로 많은 CIO들이 현재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용자 경험을 담당하고 있다. 라바타는 “재택근무의 성공이 CIO의 KPI에 추가되었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직원들이 재택근무가 가능한 것으로도 IT에 감사하는 허니문 기간은 이제 끝났다.

라바타는 “초기 많은 직원들은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에 감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다음 수준으로 넘어가기를 원했다. 사람들이 사무실에서 했던 거의 모든 것을 그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프가 “앞으로는 아이폰 등장 이후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치가 바뀌었던 것처럼 새로운 기준이 생겨날 것이다. 직원들은 생산성을 확보하고 업무 환경과 커뮤니티에 대한 소속감이 느껴지면서 집에 앉아서 사무실 안을 돌아다니는 것 같은 도구와 기술을 원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길더슬리브는 “IT가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지원하기가 조금 어렵다. 장비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의 성능에 대한 너무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홈 네트워크가 필요하고 프린터를 설정해야 하며 집에 있는 사람들이 대역폭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상황이 더 힘들어진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CIO 관점에서 어떻게 주도해나갈 것인지라 주요 과제일 것이다. IT-비즈니스 관계는 단순히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팀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최종 사용자들에게 선제적으로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효과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말했다.

고용주들이 재택근무자를 지원하는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면서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더 나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발라는 “앞으로 더 많은 협업 소프트웨어가 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개선된 도구를 통해 직원들이 위치와 표준 시간대에 상관없이 협력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는 “사무실 상호작용을 재현하기 위해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이 어느 정도 활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가 시도해 본 그 어떤 솔루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재택근무 직원들의 AI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AI가 프라이버시, 준법감시, 사이버 보안에 활용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워크플로를 개선하는 등 더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결론
이 모든 이야기가 돈과 관련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실제로 그렇다. 많은 또는 대부분의 직원들을 집으로 돌려보낸 기업들은 더 나은 현장 비용이나 심지어 더 작은 물리적인 공간의 이점을 누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절감분이 발생하더라도 IT의 예산에는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한편, CIO들은 새로운 장비 구매뿐 아니라 일상 업무를 위한 재택근무 지원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라바타는 “클라우드 비용이 증가했으며 스토리지 및 보안 비용도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쇄 비용과 사무실에서의 대역폭 사용 절감분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하지만 그것은 소소한 절감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갑자기 많은 수의 원격 직원들을 지원하게 되면서 IT부서와 예산에 부담이 발생한다면 IT리더에게는 기회가 생긴 것이기도 하다고 전문가들이 말했다.

애드넘스는 “더 많은 비 IT사업부들이 재택으로 근무하면서 IT조직이 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관심과 인정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CIO들은 이를 활용하여 기존의 기술을 대대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이제 조직의 나머지 부분이 여기에 달려있다는 사실이 명확해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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