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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 애플리케이션 / 운영체제

블로그 | '과거와의 조우' 윈도우 11 코드 서명 버그를 보며

2021.11.09 Susan Bradley  |  Computerworld
‘코드 서명’(code-signing)과 관련된 문제로 인해 ‘스몰 비즈니스 서버 2003’ 설치 시 오류가 발생했던 적이 있었다. 지난주 비슷한 문제가 윈도우 11에서 나타났다. 



무려 18년 전의 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T 전문가들과 진행한 한 회의에서 자사의 서버용 소프트웨어를 사전 공개했다. 회사는 서버, 이메일 서버 및 셰어포인트 서버를 30분 이내에 자동으로 설치하는 시연을 자랑스럽게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가 나타났다. 서버 소프트웨어를 시연하려고 할 때마다 명확하지 않은 오류 메시지가 나타났던 것이다. 추수감사절을 앞둔 시점에 비슷한 문제가 현장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시 질문과 답변이 이뤄지는 공간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 뉴스 그룹에서 한 사람이 문제를 파악했다. 설치 중 사용된 특정 ‘SharePoint dll’ 파일의 만료 날짜가 11월 23일이었다. 그 날짜 이전에 서버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면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시도하면 설치에 실패했던 것이다. 

결국 이 문제는 서버의 바이오스에서 날짜를 11월 23일 이전으로 설정하고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다음, 다시 올바른 시간으로 설정하는 꼼수를 통해 말끔히 해결될 수 있었다. 

액티브 디렉토리 도메인 컨트롤러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날짜와 시간을 변경하는 것이 그리 현명한 시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터다. 다행스럽게도 심각한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스몰 비즈니스 서버 2003은 이후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케케묵은 이야기를 꺼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릴리즈 버그가 예전부터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하기 위해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드 서명 파일 프로세스를 사용해 파일이 제대로 된 것인지 확인한다. 인증서가 유효하지 않거나 만료된 경우 운영체제 또는 특정 파일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지난주 윈도우 11의 인증서 문제가 바로 이 경우였다. 

윈도우 11 홈이나 프로를 실행하는 PC에서는 다음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문제가 나타났다. 

• 터치 키보드, 음성 입력 및 이모티콘 패널;
• 입력기 사용자 인터페이스(IME UI);
• 시작하기 및 팁;
• 캡처 도구.

윈도우 11 S 모드를 실행하는 사용자라면 설정 앱과 시작 메뉴의 계정 페이지 및 방문 페이지에서 문제를 목격했을 수도 있다. 

매트 그래버는 트위터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The MinCryptVerifyCertificateWithPolicy2 function in ci.dll returns STATUS_IMAGE_CERT_EXPIRED when a file is preview build signed _and_ the cert is expired.”


이 트윗의 의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1의 최종 버전에서 베타 버전, 즉 인사이더 에디션 코드를 사용했는데, 해당 코드의 인증서가 10월 31일에 만료됐다는 것이다. 해당 코드는 마이크로소프트 개발 인증 기관(Microsoft Development Certificate Authority)이 서명한 것이기도 했다. 

그래버는 다음과 같이 설명을 이어갔다
 

“다행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프리뷰 빌드 코드를 로드하지 못하는 것은 이 운영체제의 프리뷰 버전을 무기한 사용하려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코드 서명은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안 패치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직접 또는 P2P 네트워크의 공유 컴퓨터에서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전달 최적화 기술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배경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코드가 변조되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더 안전한 환경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종 제품을 출시할 때 개발자 인증서를 제거하고 최종 서명 프로세스를 진행하곤 한다. 이번 릴리스 버그에 대응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5일 문제를 해결한 패치를 배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트위터에서 “KB5008295는 Windows 11의 캡처 도구, 터치 키보드, 일부 내장 앱 및 S 모드에 영향을 미치는 일련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Askwoody.com에서는 패치 권장 사항에 ‘MS-DEFCON 프로세스’를 사용한다. 1에서 5까지의 척도를 사용하여 업데이트를 설치하는 것이 안전한 시기를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A 1은 업데이트를 설치하지 않아야 함을 의미하고 A 5는 업데이트 모든 사항이 문제없음을 의미한다.)

최근 MS-DEFCON 시스템에 윈도우 11이 언제 포함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Askwoody.com은 윈도우 11에 대한 업데이트를 추적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초기 테스트 단계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감한 생산 시스템에서는 아직 설치하지 않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코드 서명 문제는 윈도우 11이 아직 테스트용으로 간주되어야 하는 이유를 시사한다. 윈도우 11이 제대로 안정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 

물론 십 수 년 전과 비교해 나아진 점도 있다. 새 설치 CD 없이 업데이트만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척 빠르고 쉬운 수정 작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버그가 여전히 발생한다는 사실은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 

* Susan Bradley는 애스크우디닷컴(Askwoody.com), CSO온라인닷컴(CSOonline.com) 등에서 칼럼을 기고하는 전문 칼럼니스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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