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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구글 내부 서버의 자체 리눅스 이야기

2022.08.02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사무실에서는 윈도우 컴퓨터와 크롬북, 맥, 그리고 g리눅스를 볼 수 있다. g리눅스가 과연 뭘까? 

구글은 서버 운영을 리눅스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리눅스 데스크톱 배포판도 사용하고 있다. 아쉽게도 이 배포판은 구글 외부에는 제공되지 않는다. 구글은 10년 이상 전부터 리눅스 데스크톱 배포판을 자체적으로 개발해왔다. 첫 버전의 이름은 구분투(Goobuntu)였다(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우분투를 기반으로 했다).
 
구글은 2018년 내부 리눅스 데스크톱을 구분투에서 데비안(Debian) 기반의 g리눅스라는 새로운 리눅스 배포판으로 전환했다. 구글이 설명한 이유는 구분투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우분투의 장기 지원(LTS) 2년 릴리즈로 “운영체제 수명 종료 날짜 전에 10만 개 이상의 디바이스를 일일이 업그레이드해야 했기 때문”이다. 
 
ⓒ Intel

그것 자체도 어려운 일인데 엔지니어 직원의 PC를 완전히 맞춤 구성하는 데 소요될 시간도 감안해야 했다. 구글은 비용이 지나치게 크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구분투 시스템군을 업그레이드하는 데만 보통 1년 가까이의 시간이 필요했다. 2년의 지원 기간을 감안하면 고작 1년이 지나면 바로 다음 LTS가 도래해서 전체 프로세스를 온전히 다시 거쳐야 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버그와 지원 요청에 대처해야 했으므로 팀에 큰 스트레스 요소였다.
 
결국 더 이상 구분투를 유지할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구글은 데비안 리눅스로 바꿨다(기본 상태 그대로의 데비안은 아니지만). 구글은 롤링 데비안 배포판인 G리눅스 롤링 데비안 테스팅(Rolling Debian Testing: Rodete)을 만들었다. 최신 업데이트와 패치가 만들어져 프로덕션 준비가 되는 즉시 사용자와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개념에 기반을 두는 것인데, 이와 같은 종류의 배포판으로는 아크(Arch) 리눅스, 데비안 테스팅, 오픈수세 텀블위드(openSUSE Tumbleweed) 등이 있다.
 
구글의 1차적인 목표는 2년이라는 업그레이드 주기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지속적 통합/지속적 배포(CI/CD)로의 전환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이와 같은 증분적인 변화는 효과적이며 통제하기가 더 쉽고 문제 발생 시 롤백도 더 용이하다.
 
구글은 이와 같은 모든 작업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힘들이지 않고 하기 위해 새로운 워크플로우 시스템인 시브(Sieve)를 만들었다. 시브는 데비안 패키지의 새 버전이 탐지될 때마다 새 빌드를 시작한다. 여러 개별 패키지를 함께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패키지는 패키지 그룹으로 빌드된다. 전체 그룹이 빌드되면 구글은 가상화된 테스트 모음을 실행해서 핵심 구성요소와 개발자 워크플로우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그 다음 시스템 설치, 부팅, 로컬 테스트 모음 실행을 통해 각 그룹을 개별적으로 테스트한다. 패키지 빌드는 몇 분만에 완료되지만 테스트는 최대 1시간까지 걸릴 수 있다.
 
여기까지 완료되면 모든 새 패키지가 최신 g리눅스 패키지 풀과 병합된다. 이후 구글이 프로덕션으로 릴리즈할 시점이라고 판단하면 팀이 풀 스냅샷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전체 시스템에 새 릴리즈를 배포한다. 물론 단순히 사용자에게 배포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구글은 증분 카나리 같은 사이트 안정성 엔지니어링(SRE) 원칙을 사용해 정상 궤도를 벗어나는 요소가 없도록 한다.
 
구글은 몇 년에 걸쳐 이 과정을 다듬고 개선했다. 현재 시브 덕분에 g리눅스 개발 팀의 직책은 릴리즈 엔지니어 하나뿐이다. 여러 팀원이 번갈아 가면서 이 직책을 맡는다. 전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큰 부담이 없고 복잡한 알파, 베타, 일반(GA) 릴리즈 단계도 없다.
 
더 좋은 점은 롤링 릴리즈 일정 덕분에 안정성을 잃지 않으면서 전체 시스템군의 보안 결함을 신속하게 패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보안 엔지니어가 각 데비안 보안 공지(DSA)를 면밀하게 살펴 수정 사항이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또한 구글은 “개선된 테스팅 모음 및 핵심 개발자 시스템을 운영하는 주요 파트너 팀과 함께 하는 통합 테스트 역시 최신 버전의 리눅스 커널을 제공하는 리눅스 배포판을 사용하여 더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파이프라인의 모든 요소에 대해 강력한 자동화를 추구하면서 팀의 업무량과 스트레스를 크게 줄였다. 이제 구글 툴이 리눅스 생태계 내에서 더 잘 작동하도록 보장하면서 다른 라이브러리 버전과의 비호환성과 버그를 보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팀은 향후 “업스트림 데비안과 더 긴밀히 협력해서 내부 패치를 더 많이 기여해 데비안 패키지 생태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좋은 이야기지만 두 가지 생각이 든다.
 
첫째, LTS 릴리즈 사이클이 잘 맞는 기업도 여전히 많다. 비즈니스에 꼭 최신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우분투 또는 레드햇 LTS 리눅스는 여전히 유효하다.
 
더 중요한 두 번째 생각은 시브가 아주 좋아 보인다는 것이다. 롤링 배포판 프로덕션 파이프라인을 자동화해서 1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데스크톱을 유지하는 작업을 엔지니어 한 명이 할 수 있다? 나도 해보고 싶다!
 
시브의 코드를 풀어서 모든 사람이 롤링 리눅스 데스크톱 릴리즈에 참여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구글은 어떻게 생각할까?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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