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크롬OS와 크롬북이 10주년을 맞았다. 구글을 이에 대한 축하의 일환으로 크롬OS M89 신기능 몇몇을 발표했다. 단 윈도우 사용자에게는 이미 친숙한 기능들이다. 폰 허브(Phone Hub) 향상된 화면 공유 기능, 토트 파일(Tote files) 등의 신기능을 담은 M89 크롬 OS는 9일부터 배포되기 시작했다.
구글의 크롬OS는 어느덧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컴퓨터 운영체제로 부상했다. 그러나 구글에게는 플랫폼 복잡성을 낮추면서도 신기능을 추가해야 한다는 과제가 대두됐다. 크롬OS를 책임지고 있는 존 솔로몬 부사장은 구글이 속도와 단순성, 보안이라는 핵심 가치에 충실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폰 허브’는 윈도우 10의 ‘사용자 휴대폰’(Your Phone)에 대응하지만 성격이 다소 다른 기능이다. 폰 허브는 화면 오른쪽 하단의 알림 허브에 있는 하위 집합(subset)이라고 볼 수 있다. 핫스팟 생성 기능, 휴대폰 음소거 기능, 폰 위치를 찾기 위해 벨소리를 울리는 기능 등에 대한 바로가기를 담고 있다. 스마트폰이 마지막에 방문한 웹 사이트 3개에 대한 링크도 포함된다.
‘니어바이 셰어’(Nearby Share)라는 기능도 등장했다. 윈도우의 ‘니어 셰어’와 비슷하게 들리는 기능이다. 니어바이 셰어는 수신자가 기능을 켜고 문서 전송을 선택한 경우 가까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크롬북으로 문서를 전송할 수 있게 해준다. 연결 기술로는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이더넷을 모두 사용한다.
한편 니어방셰어는 크롬OS에 추가되는 새 파일 폴더인 토트(Tote)와 연계되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토트는 자주 사용하는 파일, 또는 중요한 파일의 저장소라고 표현할 수 있다. 사용자는 토트 대신 크롬OS 클립보드를 이용해 파일을 보낼 수도 있게 됐다. 크롬OS 클립보드는 최대 5개의 항목을 포함할 수 있도록 변화했다. 이 또한 윈도우에서 이미 등장했던 변화다.
크롬OS의 새 토트 기능 화면
이 밖에 구글은 와이파이 동기화(Wi-Fi sync) 기능을 크롬북으로 확장했다. 한 장치에서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에 접속하면, 같은 계정을 이용하는 크롬북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와이파이 연결 정보가 공유되는 기능이다. 또 단어를 마우스 오른쪽 클릭할 경우 번역이나 단위 변환, 뜻을 알려주는 기능, 화면 캡처 도구 개선, 화면 녹화 및 스냅샷 고유 기능 개선과 같은 변화가 크롬89에 적용됐다.
단어를 마우스 우클릭하면 크롬OS가 ‘빠른 대답’을 제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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