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7 프로를 쓰는 사용자에게도 곧 운영체제 기술지원이 끝난다는 '잔소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15일 업체는
지난 3월 블로그에 처음 공개한 페이지를 수정해, "윈도우 7 프로 기기에 대한 알림을 확대하고 있다. 사용자가 윈도우 7 기술지원 종료에 명확히 알고 생산성과 보안을 계속 유지하는 조처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수정하기 전 기존 글을 보면, 수개월 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7 시스템에 알림을 보낼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마이크로소프트는 2014년 윈도우 XP 기술지원 종료에 앞서서도 같은 조처를 했다).
기존의 '잔소리'와 마찬가지로, 윈도우 7 프로를 사용하는 PC에 나타나는 메시지에는 알림을 끄는 방법이 포함될지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는 버튼도 물론 필요하다. 윈도우 7 프로 버전에 대한 이러한 알림 기능은 KB4493132 업데이트를 통해 배포됐다. 따라서 이 업데이트를 삭제하면 알림을 끌 수 있다.
그러나 프로 버전에 대한 이 같은 조치는 다소 혼란스러운 것이다. 실제로 지난 7월까지만 해도 마이크로소프트의
KB4493132 관련 문서를 보면, 윈도우 7 프로와 엔터프라이즈 버전, 윈도우 서버 제품에는 이러한 '잔소리'가 설치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운영체제 관리 조직이 있는 기업의 기기에는 이 업데이트가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최근 이런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단, 10월 15일 글에도 '기업에서 배포한' 윈도우 7 프로를 설치한 일부 PC는 이런 업데이트에 예외가 적용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T 관리 인프라의 일부로 도메인으로 묶인 기기는 이 알림을 받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프로를 포함한 모든 윈도우 7 버전은 2020년 1월 14일에 기술지원이 종료된다. 이제 3개월도 남지 않았다. 애널리틱스 업체 넷 애플리케이션스(Net Applications)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9,000만대가 여전히 윈도우 7을 사용하고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