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WAN을 채택한 기업이 2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텔레지오그래피가 밝혔다. 125개 기업의 WAN 관리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다.
이 시장조사업체는 조사 대상 기업들의 SD-WAN 채택률이 2018년에는 18%이었지만, 2020년에는 43%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원격 근무자들의 접속이 늘며 혼잡도가 증가한 탓에 SD-WAN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MPLS의 채택률은 현저하게 감소했다고 업체는 전했다. 2018년의 채택률은 82%이었던 반면, 2020년에는 58%로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SD-WAN은 WAN으로 연결된 여러 노드(본사, 지사,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간의 네트워크를 소프트웨어를 통해 모니터링, 설정,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MPLS에 비해 네트워크 회선 비용은 적고 속도는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텔레그래프의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엘리자베스 손은 “점점 많은 WAN 매니저들이 SD-WAN을 채택하고 있다”라며 “이는 2018년에서 2020년 사이에 MPLS의 채택률이 28% 감소한 배경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운영 방식을 재평가하고 성능과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유행병의 여파가 디지털 변환을 가속화하고 네트워킹 모델을 전 세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보는 건 흥미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