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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업체 종속과 데이터 중력 함정을 피하는 4가지 방법

2023.02.27 Ravi Mayuram  |  InfoWorld
오늘날 기업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혁신해야 한다. 그러나 혁신을 위해 필요한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기업의 IT가 특정 업체의 기술에 종속(lock-in)된 경우가 많다.
 
ⓒ Getty Image Bank

여기서 종속이란 기업이 다른 업체의 서비스로 사실상 전환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다른 업체의 기술과 호환되지 않는 업체 고유의 비표준 기술을 사용하거나 오직 특정 솔루션만 사용할 수밖에 없는 계약서의 독소 조상 등 여러 이유가 종속으로 이어진다. 특정 업체는 기업이 다른 업체 솔루션으로 전환할 수 없도록 해 자사의 고객으로 묶어두려 하고, 혹은 전환 비용이 너무 비싸 결과적으로 경쟁사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게 만든다.
 

계약서를 꼼꼼하게 검토하라

업체 종속을 피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몇 가지 살펴보자. 일단 기업은 모듈러 소프트웨어 방식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를 이용하면 시스템 전체를 한 번에 교체하지 않고 일부분만 원하는 대로 교체할 수 있다. 사용하는 솔루션이 널리 사용하는 오픈 표준을 충실히 지켜, 표준을 따르는 다른 솔루션으로 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업체와 계약을 할 때는 계약서의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장 심각한 업체 종속의 함정은 업체의 생태계에 대한 의존성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업은 업체가 제공하는 생태계 속 관련 서비스나 툴을 도입하는 쪽으로 손쉽게 굴복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일단 문턱이 만들어지면 나중에 업체를 변경해야 할 때 해결하기 힘든 어려운 걸림돌이 된다. 따라서 계약서를 검토할 때 계약하려는 서비스가 손쉬운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해당 애플리케이션과 여기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손쉽게 통합, 전환할 수 있는 툴을 충분히 지원하는지가 핵심이다. 물론 통합, 전환에 따르는 비용이 합리적인지도 따져야 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하라

현실에서는 많은 업체가 데이터를 다른 업체로 옮기기 어렵게 막아놓곤 한다. 이를 '데이터 중력(data gravity)'이라고 부른다. 업체는 데이터 이동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도록 하는 방법으로 기업을 종속시킨다. 심지어 자사 서비스가 오픈 표준을 기반으로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일을 벌이곤 한다. 단적인 사례가 클라우드 업계다. 보통 클라우드 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하나 도입하면 어느 순간 해당 업체의 수십 개 다른 서비스를 사용하게 된다.

반면 이런 의존성을 피하고 명확한 추상화를 구현하면 필요할 때 기업이 원하는 대로 업체를 바꿀 수 있다. 실제로 오늘날 많은 기업이 업체 종속을 피하고 데이터 중력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선택한다. 클라우드 간 호환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선택한다. 최대한의 선택권을 제공하는 오픈소스를 사용하면서, 업체 종속을 피할 수 있다. 동시에 거대한 협력사 생태계를 가진 업체를 선택하면 종속의 위험을 더 낮출 수 있다.
 

오픈 표준을 유지하라

오픈 표준은 특정 업체만 소유권을 가진 사유 기술의 대항마다.  오픈 표준을 이용하면 다양한 업체의 솔루션을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골라 전환할 수 있다. 물론 여러 솔루션을 함께 사용하거나 통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이용해 우리 기업만을 위한 서비스와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고 특정 업체의 사유 인터페이스로부터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오픈 표준은 과거의 심각한 업체 종속 경험의 산물이다. 업체 종속의 암흑기를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만, 결과적으로 오픈 표준은 업체 종속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발전해 왔다.
 

컴포저블 IT를 지향하라

업체 종속에 대항하기 위해 IT는 가능한 한 '구성 가능한 IT(composable IT)'를 지향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컴포넌트를 이용하면 이음매 없이 상호운영할 수 있고 기업이 더 민첩해진다. 단, 업체 종속이 '필요한' 순간도 있다. IT 환경은 이미 그 자체로 매우 복잡하다. 따라서 이를 간소화하는 것은 언제나 의미가 있다. 특히 제품 개발이나 기업 업력이 얼마 안 된 시기에는 자본과 인력 모두 부족하므로 하드웨어 업체와 소프트웨어 인프라, 심지어 클라우드 업체까지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 이를 통해 개발 속도를 높여 더 빨리 시장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기업 초기의 이런 결정은 나중에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모듈러 개념을 기업 아키텍처에 충분히 녹여 반영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업체를 변경하기 수월하고 다양한 업체의 지원을 받을 때도 도움이 된다.

정리하면 시간이 지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특정 기술 생태계에 종속된 기업은 해당 업계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혁신을 놓칠 수 있다. 기능과 사용자 경험, 성능, 운영 민첩성 등에서 기업의 발목을 잡고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결국 기업의 매출과 성장에도 피해를 준다. 따라서 종속을 피하는 전략을 도입하는 것은 기업이 더 빨리 혁신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비결이기도 하다.

*Ravi Mayuram는 카우치베이스(Couchbase)의 CTO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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