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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이 네트워크 업무를 더 쉽게 만들까?

2022.02.09 Jon Gold   |  Network World
SDN(Software-Defined Networking), IBN(Intent-Based Networking), SD-WAN, 기타 많은 기술들이 IT 업무를 좀더 쉽게 만드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동화 템플릿, AI 기능 등을 통해 이론적으로 현장 IT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것들이다. 그러나 실제 그렇게 될지 여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기술 도입을 용이하게 해주는 아웃소싱
적어도 일부 사람들에게는 네트워크 자동화와 아웃소싱이 대단히 성공적이다. 스튜어트 에브래트는 미국에 10개 매장, 전세계적으로 수백 매장을 보유한 패션 체인인 베라 왕 그룹(Vera Wang Group)의 CIO이다. 20년 이상 IT 분야에서 일했다. IBM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에브래트에 따르면, 그의 IT 분야 커리어 초기에는 상호 연결된 요소들이 원활히 작동하는 것에 크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리고 큰 통점은 메인프레임이었다. 5년 전 그가 베라 왕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 시점에 회사의 IT 부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상 사설 LAN 서비스를 통해 매장과 데이터센터를 연결하고, POS 같은 운영 기술들을 지원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해야 했다.

베라 왕은 클라우드 기반의 신기술을 수용했다. 그리고 많은 IT 인프라를 벤더로부터 아웃소싱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루바(Aruba)/HPE는 매장과 매장, 애저 백엔드를 연결하기 위한 SD-WAN 같은 네트워킹 업무를 맡고 있으며, 대부분의 일상 IT 지원 업무를 처리한다.

이를 통해 에브래트는 5년 전과 비교해 IT 직원과 헬프 데스크 직원을 줄여 총 경비를 낮추고, IT 비용을 더  잘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의류 산업에서 IT는 돈을 버는 부서가 아닌 소비하는 부서로 간주된다. 요즘은 IT가 항상 지원을 하고, 바로 지원을 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한 책임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특정 제품에 대해 속도를 맞출 수 있는 벤더에 지원 책임을 넘길 수 있게 된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에브래트는 향후 베라 왕의 IT 전부를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벤더가 이를 지원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IT 관련 문제를 접한 직원들은 회사 헬프데스크에 연락을 하는 대신 벤더와 직접 연락해야 한다. 그는 “솔루션 별로 지원 체계가 구축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에브래트에 따르면, 모두 잘 작동하고 있다. 그가 도입한 서비스들은 회사 시스템에 대해 과거보다 우수한 가시성을 제공한다. 또한, 인프라 자동화 역량을 강화시켰고, 더 안정적으로 만들고 있다.

물론 다른 기업들의 경우, IT 업무 부담이 줄어들지 여부에 대한 평가가 더 어려울 수도 있다. 톰 헐은 뉴욕 서부에 병원, 아동 진료소, 진료소, 수술실, 고령자 진료소 등 200개 시설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칼레이다 헬스케어(Kaleida Healthcare)의 CIO이다. 그는 250명의 IT 직원들을 책임지고 있다.

서비스 지역이 분산되어 있고, 이로 인해 IT 환경이 꽤 복잡하다. 헐은 ““아주 크다. 3개 데이터센터가 있고, 핵심 네트워크가 분산된 네트워킹에 연결되어 있다. 일부 장소는 아주 복잡하며, 일부는 독자적인 보이스 시스템, 기타 시스템을 갖고 있다. 이에 핵심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통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헐은 1986년부터 IT 분야에 종사했다. 그 기간 3차례에 걸쳐 네트워크 아키텍처가 크게 바뀌었다. 1990년대의 메인프레임에서 클라이언트 서버, 2000년대의 웹 앱, 그리고 현재 클라우드로의 변화이다.

그는 IT 업무가 더 쉬워진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보안이 가장 큰 이유다. 헐은 “1990년대, 심지어 15년만 하더라도 훨씬 간단했었다. 지금 다양한 엔드포인트와 취약점에 대응하기 위해 다뤄야할 사이버 보안 부분들이 아주 많다”라고 지적했다.

SDN 네트워킹을 중심으로 새로운 IT 기술에 많은 장점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새로운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문성과 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아직은 여기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IT 직원들이 많다. 그는 “유연한 SDN 계층을 고안, 설계, 구현하려면 똑똑하고, 자격이 있는 가상화 엔지니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칼레이다는 베라 왕과 다르게, IT 직원을 줄인 것이 아니라 늘렸다. 그는 “치과 병원이라면 몇명의 PC 기술자, 무겁지 않은 몇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금융이나 우리가 속한 업계은 직원을 추가 채용하고 있다. 더 단순해진다면 그럴 필요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기술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헐은 도전과제를 즐긴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많은 것들을 요구받지만, 동시에 흥미로운 것들이다. 유지관리가 아닌 비즈니스에 기여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것들이다”라고 설명했다.

도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 성숙도
여러 기업들이 IT 기술 선택에 있어 각기 다른 형태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각 기술 영역의 성숙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가트너 리서치(Gartner Research)의 VP 겸 애널리스트인 아룬 찬드라세카란에 따르면, 특정 기술에 더 많이 의존하는 기업일수록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성숙도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컴퓨팅과 클라우드 컴퓨팅, 스토리지를 프로비저닝하기 위한 툴링은 점점 더 성숙해지고 있지만, 네트워크는 자동화 수준에 있어 조금 뒤쳐져 있다.

찬드라세카란은 헐과 에브래트 경험 간 큰 차이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 성숙도, 조직 성숙도, 인프라와 조직 팀이 구성돈 방식의 함수이다. 현재 시장에는 편차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IDC 조사 담당 디렉터인 마크 리어리에 따르면, IT 단순화에 목적을 둔 많은 기술들이 저마다 새로운 부하를 추가시킨다.

그는 “네트워크 자동화가 반드시 단순화를 시키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문제의 범위와 정도가 커지는 측면도 있다. 백그라운드에서 운영되고, 운영자의 눈을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리어리는 또 헐의 말처럼 새로운 기술을 관리하기 위한 고급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라 왕 같이 IT 대부분을 아웃소싱하는 기업도 있지만, SD-WAN 같은 새로운 시스템을 운영하는 내부 전문가가 필요하게 될 기업도 있다.

그는 “네트워킹 자동화 기술은 복잡성 문제에 대한 부분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 그러나 직원들이 적합하면서 올바르게 다루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있다. 예를 들어, 파이썬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파이썬을 배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리어리에 따르면 현대적인 네트워크를 단순히 만들기 쉽지 않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도 업무 부담에는 변화가 없다. 단순화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에 대한 주장과는 상관없이 말이다. 그는 “아직 여유 시간이 많은 네트워크 담당부서를 만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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