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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처럼 해법 고민했다" 거대 보험사의 '클라우드 퍼스트' 실행기

2018.12.11 Clint Boulton  |  CIO
지난 2016년 스리니 카우식이 마젤란 헬스(Magellan Health)에 CIO겸 CTO로 합류했을 때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 기업은 시가 총액이 73억 달러에 달하는 건강보험사다. ADHD부터 자폐증까지 다양한 질병에 대한 보장을 제공한다. 그리고 다른 헬스케어 기업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낡은 레거시 시스템을 갖고 있었고 혁신이 부족했다.
 
© Getty Images Bank

실제로 카우식이 물려받은 시스템도 바로 이것이었다. 구식의 온프레미스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로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그는 CIO닷컴에 "단순히 레거시 기술만 문제가 아니었다. 프로세스와 방법론도 15년 전에 머물러 있었다"라고 말했다.

카우식은 곧바로 클라우드 퍼스트,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실행했다. 이내 퍼블릭 클라우드와 SaaS(software-as-a-service)가 사내 곳곳에 도입되는 연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전략의 최종 목표는 명확했다. 더 훌륭한 비즈니스 애널리틱스를 만들기 위해 신뢰할 수 있고 확장성이 뛰어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기능은 결국 마젤란이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었다. 직원과 보험사, 정부 기관에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물론이다.

SaaS로 IT를 개선하다
헬스케어 사업의 플랫폼을 신기술로 전면 개선한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특히 환자 프라이버시 관련 연방법과 주법의 규제를 준수하려면 상당한 거버넌스와 인내가 필요했다. 헬스케어 업계에서 일해 본 적 없는 CIO에게는 2배 더 어려운 일이었다. 카우식은 마젤란 헬스에 합류하기 전에 주로 IBM과 HP의 비즈니스 라인을 관리했다. 반면 보험사 내쇼널와이드(Nationwide)에서 CIO로 일한 9년간의 경험은 큰 도움이 됐다. 모던 IT 애플리케이션과 API, 엔터프라이즈 생태계 등 그는 자신의 재량권 내에서 스타트업 같은 전략을 실행할 수 있었다.
 
마젤란 헬스의 CIO겸 CTO인 스리니 카우식
카우식은 "항상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내 일을 수행했다. '우리를 스타트업처럼 생각할 방법이 없을까?' 경쟁사를 단순히 따라잡는 것이 아니라 넘어설 수 있는 IT 개선의 길을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해법을 '대도시 터미널 집중 방식(hub-and-spoke)'에서 찾았다. 이러한 집중을 위해 API를 사용하는 여러 현대적 SaaS 애플리케이션 중 IAM(identity and access management) 솔루션을 도입했다. 옥타(Okta)의 싱글사인온 서비스였다. 이를 이용하면 1만 1000명에 달하는 마젤란의 직원이 어떤 컴퓨터나 스마트폰, 태블릿에서든 쉽게 기업 시스템에 로그인할 수 있다. 또한 이 서비스는 감사(audit)용 로그를 자동 생성한다. 이는 헬스케어 업체가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표준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정보다. 

카우식은 "우리는 외부 파트너까지 포함해 옥타를 사용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IT 팀이 어떤 애플리케이션에도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마젤란은 전체 앱의 95%를 옥타와 통합했다.

이후에는 IAM 소프트웨어를 다른 서비스로 확장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줌(Zoom) 비디오 컨퍼런싱이 대표적이다. 그는 "이것은 사내 의사소통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 집, 공항, 커피숍 등 전 세계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모바일 워크포스를 구현했기 때문이다. 이후 워크데이(Workday)의 HR 플랫폼으로의 전환, 서비스나우(ServiceNow)의 IT 서비스 관리 플랫폼 도입, 클라우드 파일 공유 박스(Box) 등으로 점차 이용 서비스를 확대했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협업 소프트웨어 워크플레이스(Workplace)도 도입했다. 임상의와 내부직원이 협업과 의사소통에 사용한다. 카우식은 "모두가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으므로, 도입 결정을 하기가 수월했다. 또한 실시간 협업에는 슬랙을 사용한다"라고 말했다.
 
멀티 클라우드 세계로의 진입
다른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마젤란도 핵심 컴퓨팅 기능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맡기는 것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카우식에 따르면, 전체 컴퓨팅 워크로드의 40% 정도를 AWS로 전환했고 4명의 전담 직원이 이를 관리하고 있다. 카우식은 클라우드가 더 높은 수준의 컴퓨트 자동화를 구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믿는다. 수백 명의 전담 IT 직원에게 데이터센터 관리를 맡기는 것은 더는 합리적이지 않으며, 이를 외부로 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향하는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마젤란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SQL 서버 인스턴스와 관련 데이터가 애저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들 시스템을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 관리자의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우식은 "많은 동료가 다른 직원에 의지하는 대신 AWS가 이를 운영하게 한다. 우리의 경우 AWS에서 더 잘 작동하는 일부 워크로드가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적합한 워크로드는 훨씬 더 많다. 멀티 클라우드 환경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가는 발판이다. 컴퓨트 서비스는 더 다양한 클라우드로 확산하고 우리 역시 마젤란의 VM웨어 가상 머신과 클라우드 사이를 오가는 형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젤란의 IT 현대화 노력에는 더 장기적인 목표도 있다. 카우식은 이를 공급망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있어 이른바 '아마존닷컴 같은 접근법'을 취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마젤란은 이제 막 이 계획을 시작했지만 카우식은 이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부의 데이터 사일로 구조를 해체하고 운영 전반에 대한 애널리틱스를 가시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우식은 "이것은 마젤란이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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