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스토어에서 ‘받기’를 클릭해 새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구독을 눌러 동영상을 보기 시작하면 그 금액이 빠르게 합산된다. 애플은 2008년 앱 스토어가 출시된 이래 개발자에게 지불한 금액이 3,200억 달러(13일 환율 기준 395조 7,440억 원)라고 밝혔다. 애플이 14년 동안 약 1,250억(154조 5,750억 원) 달러를 벌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애플이 2021년에 수수료 체계를 변경해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 매출 100만 달러 이하의 개발자는 중소기업으로 인정되면 15%로 낮아진 수수료를 낸다. 또한 애플은 첫 해 이후 자동 갱신 구독에는 15%의 수수료만 받다. 어떤 식으로 계산하든 앱 스토어는 놀랄 만한 사업이다.
여기에 애플이 챙긴 금액까지 합하면 총 매출은 4,500억 달러가 된다. 성장이 둔화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애플은 지난해 2021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서드파티 앱에서 1년간 200억 달러 가량을 수익으로 올렸다. 애플이 앱 스토어 사업을 그토록 보호하고자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앱 스토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일부 국가에서 사이드로딩을 허용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사이드로딩이 허용되면 사용자는 앱 스토어 외 다른 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실제로 사이드로딩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많을지는 의문이다. 앱 스토어를 방문하는 이유는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이 아니라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양질의 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추세라면 애플은 7년 안에 1조 달러를 달성하게 될 것이다. 사업 초기에 5,000억 달러를 돌파하는데 걸린 시간의 절반이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런 흐름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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